- 절집寺刹이야기

영천 거조암居祖庵

安永岩 2010. 6. 30. 01:02

오백나한 기도도량

은해사(銀海寺) 거조암(居祖庵)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銀海寺 居祖庵 靈山殿)

국보 제14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622

 

거조암은 원래 거조사(居祖寺)라 하여 신라 효성왕 2년(738) 원참조사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고도 하고,경덕왕때 건립되었다고도 한다.

근래에 와서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로 편입되어 거조암이라 불리워 지고 있다.

 

거조암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아미타불이 항상 머문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이며 해체 보수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고려 우왕 원년(1375)에 건립되었으며,이후 여러차례 고쳐 지어 졌다고 한다.

소박하고 간결한 주심포계(柱心包系)형식으로

 정면 7칸,측면 3칸,5량 구조(五樑構造)의 맞배집으로 공포.

량(樑)의 단면,솟을합장(八字臺工), 포대공(包臺工)등에서 일부 고식(古式)을 볼 수 있다.

형태 및 구성 기법에 있어서는 백제계 고려 건축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고쳐 지으면서

많은 부분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 526분의 각기 다른 표정의 석조 나한상(羅漢像)을 모시고 있다.

 

 

 거조암 영산루(靈山樓) 앞 드넓은 마당 

한 눈에도 예전에 큰 절였음을 알 수 있다.

 

 영산루(靈山樓)

 

 2층 구조의 영산루 하부를 통과하여 올라 가면서

계단위로 영산전을 만난다.

 

 영산전 과 삼층석탑

 

 

 

 

 

 은해사 거조암 삼층석탑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4호

 

이 탑은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앞에 있으며,

높이 3.15m로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은 고려시대 이전의 것은 현재 전하지 않으며,

 

 

지금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목조건축물로는 13세기 초에 건립된

 

 

부석사 무량수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1308), 이곳 거조암 영산전(1375),

 

 

부석사 조사당(1377) 등 4곳 건물들 뿐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산전앞 절 마당도 높으면서 시원하게 펼쳐 져 있다.

이런 큰 터에 최대한 간결함이

오히려 속이 다 시원 할 정도로 확 뚫린 기분이다.

건물이라곤 영산루,영산전,좌우로 다실,종무소,

그리고 조그만한 3층석탑이 전부이다.

 

 

 

 

                                                            거조암 나한전<거조암홈페이지 참조)

 

나한전 [羅漢殿]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법당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으로 그 뜻은 성자(聖者)이다.

아라한은 공양을 받을 자격[應供]을 갖추고 진리로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應眞]을

갖춘 사람들이므로, 나한전을 응진전(應眞殿)이라고도 한다.

 

부처에게는 16명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어 이들을 16나한이라 한다.

때문에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를 주존으로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 좌우로 16나한이 자유자재한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끝부분에 범천과 제석천을 함께 봉안하는 것이 나한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16나한은 후불 탱화로 그려 봉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불단에 나한상이 없다.

후불 탱화에는 16나한도 이외에 영산회상도 역시 많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5백나한을 모신 곳도 있는데, 이것은 부처가 열반한 후

가섭이 부처가 생존했을 때의 설법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을 때

모인 비구가 5백 명인 데서 비롯된다.

 

나한전은 대웅전과 달리 좁은 폭의 불단을 ㄷ자형으로 배치하여 부처와 나한을 차례로 봉안하고,

깨달음의 정도가 낮은 나한을 주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단을 장식하지도 않고 절집을 장엄하지도 않는다.

위치도 주불전에서 떨어진 자리에 두고, 건물의 외양도 주불전보다 격이 낮게 한다.

나한신앙은 중국·일본·한국에서 크게 성행하였는데, 이 때문에 한국의 사찰에도 나한전이 많이 건립되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불영사(佛影寺) 응진전이다.

 이 건물은 보물 제730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전북 완주군송광사(松廣寺)에는 대웅전 후면으로 특이한 양식을 한 오백나한전이 자리잡고 있으며,

경상북도 영천시 은해사(銀海寺) 거조암(居祖庵)에도 오백나한전이 있다.

<20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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