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경주 오봉산 주사암朱沙庵

安永岩 2010. 7. 13. 14:08

                                      건천 오봉산 정상부근에 위치한

                                                               천년고찰 암자

주사암(朱沙庵)

 

                                                                                                                                                       

 

 

주사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주암사(朱巖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이 절의 내력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진다

(주사암의 창건 설화 참고).

그리고 이 설화에 의해서 절 이름이 지금처럼 주사암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부산성을 축성할 때 의상대사는 이 절을 성에 두게 되면

신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절은 성벽 바깥에 있게 부산성이 축성되었다.

 

 

그러나 그런 예언이 있었어도 신라가 멸명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수백년이 더 걸렸다.

또한 이 주사암에는 여태까지 죽어나간 사람이 없다고 하여

불사처(不死處)라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고,

현재 남아 있는 전각과 불상을 볼 때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평마을에서 본 여근곡女根谷>

 

 

은해사 중암암에 갔다온 후로 조용히 쉬고 있는데 갑자기 왜

오봉산 주사암이 떠 올랐을까?

요즈음 날씨는 장거리 장시간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래서 주변에 제법 높은 암자가 있는 곳을 찾아 기도도하고

 산행을 통해 건강도 다지고,,,하는 차원에 암자를 찾는데

갑자기 오봉산 주사암이 떠오른 것이다.

더구나 그 조망이 시원한 '마당바위'가 보고 싶어졌다.

주사암을 2번을 갔다왔는데 매번 그 마당바위에서 오래도록

조망을 즐기다 내려왔다.

그 마당바위가 보고 싶은 것이다.

물론 주사암의 주변 풍광도 잊을 수가 없다.

주사암은 접근성이 좋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즐겨 찾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로 유학사,여근곡,능선에서 조망,주사암,부산성,

마당바위 등등...

3시간 거리의 주사암으로 깔보고 시작했다가 오늘 나,

엄청 땀을 흘리고 말았다.

왠만하면 여름은 피하세요.

주사암은 봄과 가을이 좋습니다요.

 

 

 유학사에서 주사암 가는길 이정표

 

 

 이 능선을 넘어야 주사암이 나온다

오봉산 높이가 685m ! 그곳에 주사암이 있다.

물론 차로 갈 수 있는 임도가 있지만 대부분 등산을 통해

주사암을 간다.나도 한번은 임도로,또 한번은 지금처럼 유학사로 해서 능선길로..

그리고 이번에도 능선길로 간다.

그것이 운동도 되고 부처님을 찾아가는 예의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오는 바람에 여름인 것을 잊고 왔다.

그래서 땀을 엄청 흘렸는데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피하세요.

이 오봉산 주사암은 봄과 가을이 좋다.

 

 

 

 

 주사암가는 임도길

 

 

 꼬끼리 바위群

능선으로 가야 만날수 있다.

 

 

 오봉산 정상 685m

 

 

 정상 바로 밑이 주사암이다.

그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이다.

 

 

 주사암은 아래,위로 4단계로 전각이 배치 되어 있다.

맨위에 삼성각,그 아래에 법당,종각,영산전 

아래는 요사체와 스님수행전각이 있다.

 

 

 

 

 법당과 영산전

 

 

 법당

 

 

 영산전

 

 

 

 

 

 영산전앞 종각

 

 

 삼성각

 

 

 삼성각에서 본 풍경

주사암의 암자의 높이를 짐작케 한다.

 주사암,朱沙庵 전경

주사암은 암자라기 보다는 절집 크기의 분위기이고

이 높은 곳에 이만한 터에 자리 잡은 것이 신기하다.

역사가 말 하듯 주변의 고목들과 큰 바위들과 어울려

천년의 사찰였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더구나 여기서

보는 풍경이 너무 시원해서 여기까지 올라 오는

수고를 마다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한 여기서 북쪽으로 50여m 가면 만날 수 있는

마당바위가 있다. 이 마당바위 주변의 풍경을 경혐

한사람은 한번이 아니라 몇번을 다시 찾는다.

그만큼 전망이 탁월한 곳이다.

 

 

 

 

 

 스님 공양간 겸 수행처

4개의 장독이 암자생활을 짐작케 한다.

 

 

 요사체와 종각

 

 

 마당바위 직전 두 그루 소나무가 마주셨다.

 

 

 마당바위를 보면서...

마당바위는 잠깐보고,여기서 1시간여를 보냈다.

 

 

  마당바위

주사암 마당을 지나쳐 50m 정도 더 나서게 되면

이곳 오봉산의 명물인 마당바위 위에 올라앉게 된다.

지맥석(持麥石)이라 불리는 이 마당바위는

산정 위에 우뚝 선 평탄한 반석으로

마치 멍석을 깔아놓은 듯한 암반으로

신라 김유신이 술을 빚기 위하여 보리를 두고 술을 공급하여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이라 하여 지맥석이 되었다고 전하며

곳곳에 움푹움푹 패여 들어간 자리들은

말발굽의 흔적이라 한다.

깎아지른 절벽 위 마당바위에 서서 바라보고 있자면

한여름엔 짙푸른 녹색의 바다,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연으로 어지럽고,

안개라도 싸이는 날엔 진정 속진을 떠난 듯

잠시 산 아래 세상을 잊어버리는 선경에 든다.

 

고려 명종 때 벼슬에 뜻이 없이 고향인 경주에

눌러앉아 159권의 문집을 남긴 김극기가

주사암에 올라 다음과 같이 읊었다고 한다.

멀고 먼 구름 끝에 절이 있으니
속진 떠난 경지가 거기 있구나.
새나 날아오를까 굽어 오른 하늘가에
봉수대가 바위 위에 올라앉았네.

 

 

 마당바위,,,마당처럼 넓다.

얼마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선덕여왕'

그 성덕여왕의 마지막 임종 장면을 바로 이곳!

마당바위에서 촬영했다.

 

 

 

 

 <나,돌바우>항상 조그만하게 한쪽 구석에 나오는 주인공였는데 오늘은 한가운데 그것도 크게 한번 나왔다.

 

 마당바위 근접촬영

 

 

 다시 내려 가는 임도

그래도

오늘은 차가 없어 호젖했다.

 

 

 

 

 <2010,7.7>

 

다시 시작하면 된다.

 

 

사람은 언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던 문제 삼지 마라.

 

 

이미 흘러 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이미 지나 간 과거는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지금이 중요하다.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나라.

 

 

힘이 들어 지쳐 고단하면 쉬었다 갈망정

주저앉아 포기하지는 마라

 

 

정영진의<사람이 따르는 리더,행복을 부르는 리더>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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