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飮食이야기

포항의 음식,게복지이야기

安永岩 2011. 12. 3. 02:03

 

포항의 음식,게복지 이야기

 

포항의 명물게복지

 

포항의 음식물 중에 특이 한 것은 게복지이다.

우선 생긴 것도 엄청 못 생겨 먹었다.괴물 같이 생긴 것이 바다에 산단다.

그것도 미련스럽게 둥둥 떠서 배가 지나 가도 모를 정도로 물에 떠서 꼼짝도 하지 않는단다.

더욱 웃기는 것은 작살 같은 것으로 툭!툭! 쳐도 도망은 커녕 꿈쩍도 않는단다.

산(?)만한 놈이 웃기기는 한데 어쩌나 미련 스러운지...어부들의 애기를 들으면

가엽기도 하고...그렇게 해서 잡아온 게복지는 육지에서 귀빈(?) 대접을 받는다.

 

 

 

덩치에 비해 입은 조그만 하고 눈은 동그랐다.

겁질은 어찌나 까끌한지 사포날 보다도 더 거칠다.

큰 것은 무게가 1톤이상 나간다고 하니 엄청나다.

 

 

 먹는 것은 사포날 같은 겉 껍질만 얄게 벗겨내고,껍질,살,내장 등 전부 먹는다.

 살고기는 내장 대창과 함께 국을 끊여 먹고,살고기는 회로도 먹는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얗 껍질인데...이것이 귀빈대접을 받는다.

살짝 대쳐낸 게복지 껍질은 여기서 그냥 '게복지'하는데

큰 일(경조사) 칠 때 꼭 등장한다.

 모르는 사람들은(특히 타지역사람들)이것을 일반 '묵'으로 생각하고 먹는다. 

하기사 게복지라는 고기자체를 모르니까 당연하다.

 

 

 게복지 위에 얻힌 소쿠리에 담긴 것이 게복지 껍질이다.

이것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게복지수육이 되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야채에 초고추장을 넣고 버물러 먹기도 한다.이 곳 포항에서는 큰 일 치는데

이 게복지가 없으면 안된다.값도 귀한 만큼 비싸다. 1kg 에 2만원정도 하니

30 kg 정도면 60만원 정도가 아닌가?  맛은 無 맛이다.

비린내도 없고,아무런 맛이 없다. 그저 초장 맛으로 먹는 것 같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 수록 자꾸 젖가락이 간다.이상한 일이다.

또한 무슨 큰 행사나 야유회 갈 때 에도 꼭 이 게복지는 빠지지 않는다.

물론 포항에는 고래고기도 유명하고,문어,과메기도 유명하지만

이 게복지야 말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항의 명물고기가 아닌가 싶다.

 

분해 해 놓은 게복지 껍질이다. 곧 삶겠지...

 

 

 

 

포항의 명물 고기,포항의 특산물인

게복지를 먹으러 '죽도시장'으로 오셔요^^

물론 고래고기,문어,과메기도 함께...

 

 

경희회식당에서

자연산회,문어 과메기(겨울)택배를 합니더

(☎054) 276-3390,

폰 011-819-3398

게복지는 자연산회를 드시면 아주 조금 서비스로 나갑니다.

 

삶아진 게복지...

꼭 묵(?) 같이 생겼다.KBS'한국인의 밥상'포항 편에서

배우 최불암씨가 죽도시장을 방문하여 게복지를

시식해보고 무슨 맛인냐고 물으니 "아무 맛도 없는 것을

어떻게 파노?" 했다.그렇다! 게복지는 무색 무취 무맛이다. 그 無맛이 묘한 마력을 발훠한다.

그저 초장 맛으로 먹는 것이지...그래도 계속 젖가락이 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전국 제일 포항죽도어시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