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삼국유사의 고장,군위 인각사

安永岩 2012. 8. 11. 02:04

 

일연스님,삼국유사의 산실

군위 인각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화북리

 

 

 

인각사/麟角寺(麟기린인,角뿔각,寺절사)

 

 사적 제374호로 지정된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도로변에 인접한 평지 사찰이지만 주변지세는 심산오지로 남쪽에 화산,

북서쪽으로는 옥녀봉의 가파른 지맥이 드리워져 있다.절 앞으로 위천이 흐르고,

그 북쪽에는 학소대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화산의 화려하면서 기품있는 모습이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닮은데다,

절이 앉은자리가 기린의 뿔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하여 인각사麟角寺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인각사가 유명한 것은 산국유사를 쓰신 일연스님의 하산소로서

말년에 스님이 이곳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일연스님의 비와 부도가 남아 있다.

 

경내 당우로는

명부전,산령각,국사전이 있으며 최근에 국사전 앞에 극락전을 새로 짓고 있다.

그 외 고려시대의 삼층석탑과 석불 등이 있으며,절 동쪽 미륵당에는 훼손은 심하지만

솜씨가 뛰어난 불상이 모셔져 있다. 1991년 부터 행해지고 있는 발굴을 통해

고려시대뿐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의 유구가 확인되었고,

금동병향로를 비롯한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오래된 사찰치고는 다소 어수선하고 초라하지만

일년스님의 향기를 느끼고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학소대 앞 도로변에 세워진 인각사 표지석

 

 

<경내 당우 배치도>

 

①보각국사 비각 ②보각국사정조지탑 ③인각사 석불좌상 ④일연선사생애관 ⑤산령각 ⑥국사전

⑦명부전 ⑧종무소 ⑨요사채 ⑩일연찬시비 ⑪미륵당 ⑫보각국사비 재현탑 ⑬역대부도탑군

 

 

 

인각사 바로 앞에 위치한 학소대

일연선사께서 삼국유사를 쓰시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이 학소대와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시상을 떠올리며 사색을 즐겼을 것이다.

산은 옛 산이로되 인걸은 가고 없네~

위천에 강물은 오늘도 일연선사를 그리며 말없이 흘러 가고 있다.

 

 

인각사 절 마당,국사전 뒤에 산이 화산이다.

인각사 국사전은 북쪽 학소대를 보고 있다.

 

 

최근 새로 짓고 있는 극락전

앞으로 인각사의 중심전각이 되며 방향은 西向이다.

정면에 보이는 전각은 국사전이다.

 

 

국사전 앞에서 본 모습

최근 발굴한 석물들과 종무소, 그 너머로 학소대가 보인다.

 

 

국사전/國師殿

극락전이 발굴로 인해 해체된 후 2001년 건립되었으며 현재 중심법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안에는 아미타불,관세음보상,대세지보살을 모셨다.극락전이 완성되면 옮겨 갈 것이다.

 

 

 

명부전/冥府殿

인각사에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시대 건물이다.

 조선 숙종 연간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정확한 건축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면 3칸,측면 3칸의 장방형건물이다. 지붕은 맞배지붕이며,

안에는 지장보살 과 명부시왕이 봉안되어 있다.

 

 

 

보각국사비/普覺國師碑

보물 제428호

국사전 뒤편 비각 속에 일연스님의 비가 모셔져 있다.

보각국사정조지탑과 함께 보물 제428호로 지정되었다.

비석의 재질은 점판암이며 지금은 비록 깨어져 본 모습을 짐작하기 힘들지만

왕휘지의 글씨를 점자하여 만든 것이라 멀리 중국과 일본에 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

스님이 입적한 지 6년만인 충령왕 21년(1295)에 세워졌는데,당대의 문장가 민지(閔漬)가 글을 짓고,

글씨는 일연스님의 제자인 죽허(竹虛)가 칙명을 받고 명필 왕휘지의 행서를 모았고,

또 다른 제자 청진(淸珍)이 세웠다.

 

비의 앞면에는 일연스님의 행적과 추모의 정을 담았고,뒷면의 음기에는 비를 세운 경위와

 다비식 때의 영험함과 더불어 일연스님의 문도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비명  맨 끝머리를 민지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맺었다.

"겁화(劫火)가 모든 것을 살라 산하가 다 재가 되어도

 이 비석은 홀로 남아 이 글은 마멸되지 않으리."

 

그러나 왕휘지의 글씨를 탐낸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탁본을 해가는 통에 훼손이 심해졌고,

임진왜란 때는 왜병들이 파손을 자행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다행히 여기저기 전해지는 탁본을 바탕으로 2006년 일연선사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여

재현한 비석이 지금 절 동쪽에 있다.

 

(主, 돌바우 생각)

하여튼 일본놈들은 왜 문화재를 훼손할까.참으로 못된 민족이다.

일본 갔을 때 가이드 曰

"일본놈들은 전쟁에서 城을 점령하면 모조리 부수고 군주의 여자는 지 마누라 삼고 ...

 그래서 城을 굳게 쌓고 둘레는 근접 못하게 수로를 내어 물을 채우고 한답니다."

그 근성이 어디 가나...오늘날까지 저지랄이니...상족 못할 놈들이지...

그러니까 倭놈이라고 하지...ㅉㅉ)

 

 

인각사 미륵당 석불좌상/麟角寺 彌勒堂 石佛坐像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제426호

 

인각사 경내에서 동쪽으로 60미터 떨어진 밭 가운데 미륵당 안에 안치된 석불이며

오른쪽 팔과 머리 웟부분이 결실되었고 앞면도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석질은 화강암이며 훼손된 부분을 석회로 복원해 두었다.

비록 훼손은 심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옆으로 가늘게 표현된 눈과 도톰한 입술,

등 뒤로 접혀있는 가사의 표현 등 사실적이고 정교한 표현에서

세련된 조각솜씨를 엿볼 수 있다.

불상의 조성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짐작된다.

 

 

 

 

2006년에 복원한 '보각국사비 재현비각'

 

 

도로 건너편에 학소대가 보이고...

 

 

 

산령각/山靈閣

절 북동쪽에 치우쳐 있으며,정면 1칸,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다.

1963년에 건립되었다.안에는 호랑이를 옆에 둔 산신탱이 있다.

 

 

 

보각국사정조지탑 과 인각사 석불좌상

 

 

 

보각국사정조지탑 / 普覺國師靜照之塔

 

일연스님의 부도로 보물 제428호이다.

일제시대 때 도굴되어 절에서 약 2 km 떨어진 둥딩마을 뒤산 부도골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62년에 인각사로 옮겨 복원했다.

 

 

 

인각사 석불좌상 /麟角寺 石佛坐像

 

일연스님의 부도 옆에 있는 석불좌상은

원래 인각사 인근 괴산1리(동정마을 아랫골)에서 옮겨온 것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9호이다.

 

 

 

인각사는 당우가 거의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터가 넓게 보이는 절집이다.

 

 

 

좌측으로 부터  종무소,새로 짓고 있는 극락전.명부전,국사전,그 뒤편에 미륵전

그리고 넓은 마당이 전부이다. 일연스님이 계셨을 때는 제법 큰 절집이 아니였을까?

필경 큰 禍가 있었을 것이다. 인각사 일연스님 부도 와 석불좌상,미륵전 불상 등이 모두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고,또한  지금도 발굴을 계속 하고 있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매우 중요한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다만 절집 배치 기록이 없는가? 복원이 더디고 있다.

다행히 2010년 4월에 문화재청으로 부터 인각사복원계획이 심의 통과되어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니 기대해 본다. 

 

 

일연선사생애관

 

인각사 남쪽 끝부분에 '일연선사생애관'이 있는데

인각사의 역사,일연선사 일대기.출토유물 등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인 高銀선생이 지은 '일연찬가 碑'

생애관입구에 세워져 있다.

 

 

 

<일연선사생애관 이모저모>

 

 

 

 

 

 

 

 

 

 

 

보각국존 일연선사 영정

 

 

 

 

 

 


 

 

 

 

 

화산 기슭에 자리한 인각사,그 앞으로 위천(渭川)의 냇물이 흘러 가고

많은 사람들이 보각국존 일연선사를 뵈려 오네...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면서...비록 초라한 절집이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역사는 참으로

위대하도다! 오늘도 위천은 큰 강물되어 흘러 간다

 

 

일연선사생애관 뒷편에 새로 지은 공양전 겸 숙소

 

 

 

언재일지는 몰라도 인각사의 복원 조감도이다.

 

 

 

 

인각사 와 학소대,그리고 그 아래 흐르는 강,渭川 !

군위의 상징이다.

삼국유사의 산실,인각사여! 영원하라...

<20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