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대구]영조대왕의 원찰, 팔공산 파계사

安永岩 2013. 12. 6. 15:29

영조대왕의 원찰

대구 팔공산 파계사(八公山 把溪寺)

 

 파계사把溪寺 전경

 

파계사 일대는 울창한 숲,맑은 계곡이 선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분에 젖어들게 합니다.

파계사는 804년(신라 애장왕)에 창건되었습니다.

이웃한 부인사가 신라 선덕여왕과 인연이 있었다면,

파계사는 조선 영조대왕과의 인연이 깊은 절집입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 八公山에 있는 절,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안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서적기에 의하면 804년(신라 애장왕 5) 心地王師가 창건하였고,1605년(선조 38) 戒寬이 중창하였으며,

1695년(숙종 21) 현응(玄應)이 삼창하였습니다.

현응은 숙종의 부탁에 따라 세자의 잉태를 기원하며 농산(壟山)과 함께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백일기도가 끝나는 날 농산은 숙빈 최씨에게 현몽하고 세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 세자가 후에 영조로 즉위합니다.

 

이 때 숙종은 현응의 공을 높이 사서 파계사를 중심으로 둘레 40리에 걸쳐 나라에 내는 세금을

파계사에서 거두어 들이라는 명을 내립니다.그러나 현응은 이를 거절하고 선대 임금의 패를 모시게 하여 달라고 청원하여

경내에 기영각을 짓고 선조,숙종,덕종,영조 네 분의 위령을 모심으로써 지방 유생들의 행패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세워진 대소인개하마비(大小人皆下馬碑)가 현재의 사적비 부근에 있으며,전생에 농산화상이었던 영조가

11세에 썼다는 '玄應殿(현응전)'이라는 현판이 지금까지 성전암(聖殿庵) 법당에 걸려 있습니다.

또한 1970년6월 파계사 법당의 관음보살상을 개금할 때 불상 안에서 영조의 어의(御衣)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었고,설화의 신빙성을 더해 주었습니다.  

 

부속 암자로는 현니암(弦尼庵),금당암(金堂庵),성전암(聖殿庵),칠성암(七星庵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성전암에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현응의 영정과 벽화가 있습니다.

또한 성전암은 경상북도의 3대 수도도량 중 하나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파계사 홈페이지 참조>

 

 

 

일주문

 

원래는 저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야 하는데

오늘은 순전히 절집만을 보기 위함이라 차로 오릅니다.

 

 

파계사 주차장입니다.

여기 말고 '영조임금나무'가 있는 위에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예의상 여기에 주차를 합니다.

 

유명한 절집이다 보니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습니다.

 

 

 

팔공산 종주 산행을

 보통 한티재에서 시작하는데 시간 단축을 위해서 파계재에서

팔공산 능선 종주를 하여 동봉을 걸쳐 관봉(일명 갓바위)까지 갑니다.

 

십 수년전에 여기 파계사를 걸쳐 파계재에서 파계봉,마당재,서봉,동봉,

염불봉,신령재,능성재를 걸쳐 은해사로 하산을 하였는데 멋 모르고 도전하였다가

그 거리에 놀라고 파김치가 되어 죽을 뻔 하였지요.

아마 20km는 넘는 거리에 어두울 때 내려 왔으니...그 때만 해도 창창할 때 였습니다.

아무리 높다해도 국내산은 거의 낮동안 정상을 올라 셨으니...대단했지요.

좀 긴 산은 밤에 출발하고 그외 보통 산은 아침에 출발하였지요

멋 모르고 산에 미쳐 다니던 그 때가 새삼 그립습니다.많이~   

 

 

 

<팔공산 파계사 안내도>

 

진동루를 올라서서 ①원통전,좌우 설선당,적묵당를 보고

원통전 뒷편③기영각,산령각을 보고, 우측 ⑦설법전⑨종각을 걸쳐

다시 원통전으로 나와 지장전가는 언덕 쉼터에서 한참 놀다가

⑪ 지장전,극락전으로 해서 주차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영조임금나무 뒤로 진동루가 보입니다.

 

 

파계사진동루 (把溪寺鎭洞樓)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호

이 절은 원래 물줄기가 9갈래로 흩어져 있어 물길을 모은다는 뜻에서 ‘파계사(把溪寺)’라 하였으며,

누각은 파계사라는 이름으로는 부족하여 기를 진압한다는 뜻에서 ‘진동루(鎭洞樓)’라 하였다네요

진동루는 조선 숙종 41년(1715)에 지었고, 그 뒤 1970년과 1976년 두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면 5칸·옆면 3칸의 2층 규모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인 팔작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인 익공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쪽 천장은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이고 누각의 1층을 통로와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조선시대 중·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00여 평에 이르는 2층 누각 진동루는 파계사에서 단연 돋 보이는 건물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더욱 더 위풍당당 웅장함을 느낍니다. 

300년이 넘는 연륜이 묻어 나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입니다.

 

 

 

진동루를 올라 서면서 뒤돌아 보니 영조임금나무가 멋지네요

파계사의 품격을 높게 만드는 250여 년이 된 느티나무입니다.

파계사는 임금나무,진동루,원통전,기영각으로 대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동루와 어울리는 임금나무를 일부러 보려 올 정도니까 인기가 좋치요

 

 

 

진동루를 통과하여 오르면 마주하는 원통전입니다.

팔공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원통전영역입니다.

이곳은 방문한 이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곳입니다.

그러한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정면에 원통전을 중심으로 우측에 설선당,

좌측에 적묵당이 있으며 좌측 뒤로 기영각,산령각이 있으며

우측 뒤로 종무소가 있습니다.

 

 

 

파계사원통전 (把溪寺圓通殿)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안에는 보물 제992호로 지정되어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이 계십니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법당으로 앞면 3칸·옆면 3칸에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지요.

일반적인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는 건물입니다.

 

 

 

옆에서 보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지요

 

 

 

원통전 앞에서 본 진동루입니다.

진동루도 높다 했는데 법당에서 보니 또 그 아래이네요

파계사는 4단계로 높이 올라 갑니다.

주차장,그 위에 임금나무가 있는 주차장,

진동루,그리고 법당입니다. 

 

 

 

 

원통전 우측에 있는 설선당(說禪堂)은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로서 ㅁ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설선당은 강당으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1623년(인조 1)계관법사가 창건하였고

1646년과 1725년에 중건하였고

1976년에는 크게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계사도 템풀스테이 절집입니다.

 

 

 

 

 

파계사적묵당 (把溪寺寂默堂)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

 

원통전 좌측에 있는 적묵당은

 조선 광해군 2년(1620)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정확하지 않습니다.

숙종 21년(1695)에 고쳐 지은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면 6칸· 옆면 6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입니다. 
간결한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보이는 좋은 예로서

소박한 옛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파계사산령각 (把溪寺山靈閣)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호

 

산령각을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76년에 고쳐 세우고

1979년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면 1칸·옆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윗부분에 새 날개 모양으로 짜올렸습니다.

건물 안팎으로는 단청을 하여 화려함을 더하고

 옆면 외벽에도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전통 민간신앙이 불교에 습합(習合)되어

나타난 전각 중 하나로 화려한

꾸밈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영각祈永閣은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1호로

숙종.영조,정조 3대의 어필을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필각御筆閣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어필이 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영각은 조선 숙종 35년(1696)경 현응조사가 성전암과 함께 지었다고 전하며

1974년과 1983년 두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를 하였습니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설치한 주심포 양식입니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우물천장으로 꾸몄습니다. 
조선 후기의 공포 양식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원통전 앞에는 높이 2m의 8각 석등이 있고 활짝핀 국화꽃 화분이 두점 놓여 있는데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입니다.그 흔한 나무 한 송이,꽃밭도 없지만

주변에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선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분에 젖어들게 합니다. 

 

 

 

과거 법당 옆에 종무소였는데 지금 세로 복원하고 있네요

 

 

 

적묵당 뒤편에서 본 파계사 앞 풍경입니다.

곧게 잘 자란 은행나무가 큰 키를 자랑하며 서 있네요

 

 

 

이제 법당을 나와 서쪽편으로 돌아 갑니다.

그 곳에 전망이 좋은 언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선당 뒤로 팔공산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진동루 2층 누각이 있는 마당입니다.

영조임금나무도 한가운데 자리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곳에는 주차를 금지 시키면 어떨까요?

바로 밑 200미터 아래에  큰 주차장이 있는데 말입니다.

차가 없으면 절 풍경이 더욱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까 이야기한 서쪽편 지장전 가기전에 있는 언덕베기 쉼터입니다.

이 곳에서 보는 파계사 전경과 팔공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한참 쉬어 갑니다.

 

 

 

차 한잔 마시며 쉬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여기서 주변을 둘러 봅니다.

 

 

 

 

 

 

 

 

 

 

 

 

지장전 뒤로 멀리 보이는 팔공산 아래에 유명한 암자 성전암(聖殿庵)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 오늘은 그 곳에 오르지 못했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함 둘러 볼 생각입니다.

 영조가 11세에 썼다는 '玄應殿(현응전)'이라는 현판이 성전암(聖殿庵) 법당에 걸려 있는데

한번 보고 싶고 또한 우리나라 유명한 기도처라고 하니 분위를 보고 싶네요

 

 

 

 

 

 

가을이 소리 없이 조용히 내려 앉고 있습니다.

 

 

 

 

 

파계사 가을 풍경은 참으로 편안합니다.

 

 

 

 

 

가을이 내려 앉은 파계사 전경입니다.

맨 좌측이 법당인 원통전입니다.

 

 

팔공산 높은 곳 깊숙히 자리한 절집이라서 그런가?아님 평일이라서 그런가?

너무 조용하고 고즈넉합니다.더구나 가을 햇살이 너무 좋네요

절집을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스니~ㅎ

 

 

 

 

 

 

가운데 지장전입니다.

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입니다.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까지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다른 보살과 달리 민머리의 스님모습이거나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었지요.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명부전(冥府殿)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극락전(極樂殿)

파계사 서쪽에 자리한 법당입니다.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며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인도하지요

협시 보살로 관음보살,대세지보살입니다.

 

 

 

 

 

 

극락전을 돌아 내려 갑니다.

 

 

 

내려 오면서 본 극락전모습입니다.

 

 

 

오래된 고목나무에 둘러 쌓인 파계사는 깊은 산속의 절집입니다.

 

 

 

 

 

 

 

 

파계사 앞에 있는 깊은 산속의 연못입니다.

 

 

 

연못주변의 가을 풍경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다시 파계사주차장입니다.

 

 

 

파계사에서 내려가는 길입니다.

 

 

 

 

 

한참 내려 와서 본 계곡의 풍경이 좋아서 잠시 차를 세웁니다.

 

 

 

 

 

단풍도 얼마나 고운지~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