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경주/감포] 감포깍지길 2구간 - 적바우이야기

安永岩 2014. 3. 25. 15:54

 

      감포 적바우에서 본 감포댐과 태자바위

    

 

     주말(3/22)에 새벽 같이 광양 매화마을,구례 산수유마을을 다녀 오고

     따스한 물에 온천욕을 하고 한숨자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일요일 오전 늦게 까지 또 자고...오후가 되니 또 다리가 근절근질한다.

     며칠 전에 감포에 마른고기를 사려 갔다가 오는데 도로가에 만개

    진달래꽃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가볍게 길을 나섭니다.

    그래서 나선게 이번에 낮은 동네 뒷 산格인 감포댐 주변에 적바우와 태자바위를

    둘러 봅니다.산행이랄 것 없는 둘레길(감포깍지길)인데 그만 진달래 산행이

    되었네요^^

    매화,산수유꽃에 이어서 진달래꽃이라~ 눈이 호강 합니다.

 

            

             해안가에 나즈막한 산 꼭데기에 위치한 감포댐전망대 '감포정甘浦亭'입니다.

             적바우는 정자 좌측으로 120여 미터 내려 가면 있습니다.

 

              정자 주변에 감포댐준공기념으로 만들어 놓은 파고형상의 기념탑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동해바다 전망이 좋아 지나가다  종종 들리는 곳입니다. 

              해돋이도 장관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감포까지길 2구간 적바우이정표

                          여기서 아래로 128m네요

 

 

      적바우 내려 가는 길

              적바우입구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 둘레길조성 붐을 타고 지자체에서 너도 나도 둘레길을 만들어

              재미있는 이름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는데~ 이 곳 감포깍지길도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됩니다.

             동해안 '해파랑길'이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이어 진다고 하지요

             이름이 참 이쁩니다.공모하여 지은 이름인데 두손을 모아 깍지를 낀다는 듯입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사랑의 깍지를 끼워 봅시다 !

  

      뉘엇 뉘엇 넘어 가는 햇살에 진달래꽃이 화려합니다.

      적바우

      적바우 건너편 뾰쪽한 峰이 태자바위입니다.

천명공주(天明公主)가 누굽니까?

신라 진평왕과 마야부인 사이에 딸이 4명으로 즉 선덕,천명,선화,천화가 있는데

둘째딸이며 신라 진지왕 아들 김용춘과 결혼하여 김춘추(제29대 태종무열왕)를 낳습니다.

진평왕은 아들이 없어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고 선덕이 승하하고 둘째 천명이 왕위를 계승하여야 하는데

사촌 동생인 진덕여왕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보면 선덕여왕 보다도 먼저 죽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덕여왕이 승하하고 천명공주의 아들 김춘추가 왕위를 계승하지요.

그 천명공주의 기도처로써 적바우가 한적한 이 곳 한 야산 꼭데기에

있으니 범산치 않은 바위인 것만은 확실하네요

 

      직접 올라 보니  적바우의 규모가 엄청크네요

      그리고 누런 붉은 떼가 끼여 자세히 보니 철강석같네요

 

      적바우에서 시간을 한참 보냅니다.

     동해바다,건너 태자바위,감포댐의 풍광을 여러 각도로 살펴 봅니다.  

      적바우와 감포댐

 

      적바우 주변엔 멋진 소나무와 군데 군데 진달래꽃이 어루러져

      지는 햇살에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태자바위와 감포댐

      태자바위를 먼저 올라 보고 이 곳 적바우에 왔습니다.

     

       감포깍지길 2구간에 '적바우'가 있고

       3구간에 '태자바위'가 있습니다.

       걸어 보지는 않았지만 감포깍지길 2.3구간은 감포댐 둘레길 같네요

       감포까지길은 총 7구간으로 저마다 이름을 달리 달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고향으로 가는길'식으로~

 

     적바우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 서면 이런 멋진소나무와 진달래가 지는 햇살에 묘한 느낌을 줍니다.

     해서 여러 각도에서 봅니다. 이하~

 

 

 

 

 

 

      감포댐가는 길과 태자바위를 오르는 능선,그 너머로 동해바다...

 

      적바우에서 윗 쪽 우측 모습

 

 

      적바우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적바우의 또 다른 소나무

 

       집단적으로 무리지어 핀 진달래보다도 이렇게 여백을 살린 소나무와 조화를 이룰 때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기암괴석,소나무,진달래꽃 !

                               거기다 뉘엇늬엇 서산으로 지는 해 !

                               아름답지 않습니까?

 

 

      여인네들의 간절한 기도처, 적바우 !

      오늘 이후 적바우를 다시 대할까 합니다. 

      감포에는 신라 특히 후기 신라와 관련이 많은 곳입니다.

      대표로 수중릉인 문무대왕암,그의 아들이 아버지를 바라 본 이견대,국보 동서 3층석탑이 웅장한 감은사지,

      천년고찰 기림사,골굴사 등등

 

 

     저 위에서 아래까지 적바우가는 길에 걸린 소원지들...

     깍지길 리본 뒷면에 저마다 뼈곡히 소원을 적어 걸려 있는데

     시간이 없어 다 보지를 못하고 나도 한자 적을려니 통을 보니 리본이 없네요, 아쉬움~ㅎ

     

     

     

      다시 정자로 올라 왔습니다.

      곧 해가 질 것 같아 주변에서 기다립니다.

      못처럼 왔는데 甘浦亭에서 일몰을 보고 갈까 합니다.

     

      감포정에서 본 동해바다

감포정에서 본 일몰광경

일몰광경이 멋있어 따로 올리겠습니다.

<201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