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김천] 부처님 오신날 황악산 직지사

安永岩 2014. 6. 8. 02:38

 

     직지사 연등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 하는 절집입니다.

그리고 자주 찾은 곳인데 근래에 들어 자주 찾지 못하다 2014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다시 찾았습니다.

1600여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직지사는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하고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심어온 절집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경내는 뭇사찰 중에 으뜸입니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란 현판이 쓰여 있는

웅장한 직지사로 들어 가는 山門

나는 감히 차로 들어 갈 수가 없어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 갑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큰 절집,직지사입니다.

 

 

 

 

 

 

직지사 가는길의 숲이 아름답습니다.

 

 

黃岳山直指寺 현판이 걸린 일주문입니다.

 

김천하면 황악산 ! 황악산하면 직지사 !입니다.

김천의 진산 황악산은 높이가 일이 4마리라서 높이를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육산입니다.

즉 1111m 높이의 황악산은 숲이 아름답고 능선이 부드러운 육산으로 어머니 품같이 포근한 산입니다.

그 흔한 암봉,바위도 없고 우거진 초원으로 한 여름산행지로도 인기가 있는 산이지요

산행 후 능여계곡에 발을 담그면 산행 후의 피로가 싹 가시지요.

그 황악산을 오늘은 오르지 않고 직지사의 봉축행사에만 참가합니다.

 

 

大陽문입니다.

초파일이라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합니다.

 

金剛門입니다.

 

 

금강문에 이어 天王門입니다.

 

직지사는 뭇 사찰과 달리 일주문,대양문,금강문,천왕문을 통과하여

비로서 경내로 가는 만세루 앞에 닿습니다.

門이 많음은 하나 하나 통과할 때마다 마음을 다스리라는 뜻이 아닐까요?

 

 

萬歲樓입니다.

만세루 주변의 쭉쭉빵빵 뻗은 소나무가 아름답습니다.

 

 

만세루 정면에 있던 큰 소나무가 죽어서 밑둥만이 있네요

참으로 잘 생긴 소나무였는데...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려 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슴 아픈 세월호참사입니다.

 

 

만세루 주변의 풍경

저는 직지사에서 만세루 주변의 경치를 특히 좋아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그런가? 가족 단위로 많이들 왔네요

 

 

 

 

 

 

    대웅전

   보물 제1576호입니다.

 

   대웅전 앞에 걸린 연등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그 아름다움과 함께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했으면 합니다.

 

 

 

 

 

 

 

 

   저녁 봉축행사를 위한 연꽃단상이 마련되어 있네요

  스위치를 누르면 직지사의 모든 연등에 불이 일시에 점화됩니다.

 

    대웅전 앞 동,서 삼층석탑은 보물 제606호입니다.

 

 

 

 

    대웅전 옆으로 해서 비로전으로 갑니다.

   비로전 가는 길의 나무들도 푸르름이 더 합니다.

   대웅전과 비로전사이에 있는 전각들과 나무들이 직지사의 아름다움을 더욱 더 돋 보이게 합니다.

  

    

    특히 직지사의 경내에 있는 나무들이 하나 같이 멋스럽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비로전 앞 황악루입니다.

   직지사에는 루각이 2개가 있는 특이한 절집입니다.

   만세루를 통과하여 대웅전에 닿고, 이 곳 황악루를 통과하여 비로전에 닿습니다.

 

 

 

   비로전입니다.

 

 

 

 

 

 

 

 

 

 

 

 

 

    명부전

    비로전 우측에 있습니다.

 

 

    명부전 옆에 응진전이 있습니다.

 

 

       사명각 四溟閣

     사명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비로전 명부전 웅진전 사명각이 차례로 남향으로 앉아 있고 그 앞에 오래된 백일홍(배롱나무)가 보기 좋습니다.

 

 

 

 

 

    비로전 앞 뜰과 나무들...

 

 

 

 

    성보박물관(청풍료) 옆에 있는 종각과 수조(큰 물통)

 

   

     청풍료淸風寮(성보박물관)

    그 앞에 盤松이 너무 아름다워 보고 또 보고 ...쉽게 떠나지를 못합니다.

 

 

 

 

 

   

    다시 대웅전으로 왔습니다.

    이제 저녁 봉축행사를 지켜 볼 것입니다.

    저녁 7시에 봉축행사가 시작됩니다.

 

    점점 신도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습니다.

   좌측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관불의식을 기다리는 신도들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쌀쌀한 기온이 느껴져서

    다시 저 아래 주차장에 가서 오바트러우저를 걸치고 다시 올라 왔습니다.

    이 날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이 왔습니다.

 

    

    나는 종각 옆에 서서 봉축행사를 지켜 보고 있는데 다시 만세루 앞을 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고 가고 합니다.

   

 

     만덕전萬德殿

    최근에 세운 직지사에서 제일 큰 당우입니다.

 

    <만덕전 규모>

      만덕전은 ㄷ자형의 83간 주심포 겹처마 팔각지분의 총 362평의
     목조 건물입니다.
    ◎시설현황
     - 강당 : 200평규모의 대형 강당
     - 소강당 : 80평규모 (소강의실 및 숙소사용가능)
     - 회의실 : 35평 규모 (회의실 및 숙소 사용가능)
     - 세면실 : 남ㆍ녀 세면실 각 25평(만덕전 뒤쪽)
   ◎수용인원
     - 최대 : 200명
     - 최적 : 80명
     - 최소 : 50명

 

      저녁예불 및 봉축행사

 

 

 

드디어 직지사의 저녁예불과 함께 봉축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범종루에서 시작합니다.북을 치는 스님 !

이른바 저녁예불의 시작 법고소리입니다.

오랫만에 들어 보는 마음을 울리는 법고소리입니다.

 

 

 

차례로 운판,목어,범종을 마지막으로 울립니다.

이는 대지에 고함이요 지하까지 울리게 함이며

바닷속 생물과 짐승까지 들으라는 소리입니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들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한없이 마음의 평화가 찾아 옵니다.

여기에 모인 모든분들이 다 같을 것 입니다.

 

 

 

 

 

범종루에서 울리는 법고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신기한 듯 보고 감상하고 난리(?)아닌 난리를 피웁니다.

 

     대웅전 앞으로 속속 모여 들고 있는 신도들입니다.

 

     드디어 연등에 불이 들어 왔습니다.

    어둠을 걷어 내고 부처님의 자비의 불빛이 켜지는 순간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분들이 하나 같이 부처님의 자비로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만세루 앞에 연등에도 불이 켜졌습니다.

 

 

 

 

          탑돌이 행사

 

밤이 되니 제법 쌀쌀합니다.

그래도 김천시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스님한분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종각 옆에서 연등행사를 지켜 봅니다.

 

 

스님께서 앞서고 신도들이 저마다 연등을 들고 뒤를 따릅니다.

 

 

 

 

 

 

 

 

직지사의 연등행사는 대웅전을 시작으로 비로전 앞으로 해서 전 구역을 돌고

마지막으로 일주문으로 해서 다시 대웅전으로 돌아 오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비로전 앞입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일주문,금강문으로 해서 들어 갑니다.

 

   탑돌이를 하는 동안 나는 텅 빈 대웅전 앞을 지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반달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노오란 연들이 밤하늘에 더욱 더 밝습니다.

왠지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몰려 옵니다.

대가람의 연등행사 참석이 처음이라서 더욱 더 감동으로 다가 오나 봅니다.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아직도 대웅전 앞에서 맴돕니다.

 

 

 

 

참으로 이쁜 두 아가씨입니다.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고 정성스러운지~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모습을 담아 봅니다.

부디 소원 성취하시기를 나도 빌어 줍니다.

 

 

 

그리고 이제 山門을 나섭니다.

밤 9시가 넘었네요

 

캄캄한 밤하늘에 연등이 환합니다.

나오면서 관리인에게 묻습니다.

"이 연등을 언제까지 달아 놓나요?" 하니

아쉽게도 내일 철수한단다.

연등에 불 밝힘 자체만 해도 볼거리인데...바로 철수한다고 하니 많이 아쉽네요

부처님오신 달만이라도 매일밤에 불을 밝혔으면 하는데...

하기사 전기세도 문제고 화재위험도 있겠고...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또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면서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을 떠납니다.

 

 

<20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