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충남/부여] 부여 여행- 백제시대 이궁터, 궁남지의 수련꽃들...

安永岩 2014. 6. 21. 15:09

 

      궁남지 야경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부여 궁남지를 5월 어느 날씨 좋은 날 찾았습니다.

사실은 궁남지의 연꽃축제가 워낙에 유명하여 6,7월에 꼭 찾아 보고 싶었는데

좀 빨리 찾았네요.궁남지는 이곳에서 '서동공원'으로 불리지만 궁남지란 옛 지명이 더 잘 어울리는 연못입니다.

궁남지의 연꽃 대신에 지천으로 핀 수선화도 즐기고 좀 빨리 핀 수련꽃도 즐깁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제30대 왕)이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신라 선화공주(신라 26대 진평왕 셋째딸)와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연못이기도 합니다.

 

 

 

 

 

 

 

 

 

 

궁남지의 옛이름은 ‘마래방죽’으로 불렸는데 주변에 마밭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왕의 부왕인 법왕의 시녀가 연못가에 홀로 살다가 용과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가 뒤에 후손이 없는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입니다.

 

무왕은 서라벌로 가서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주며

“선화공주님은 밤마다 몰래나와 서동이와 잠을 잔다”는

동요를 퍼뜨려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무왕의 탄생 설화는 익산의 ‘마룡지’에도 있지요.

똑같은 이야기가 서로 멀지 않은 두 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궁남지에는 연못 가장자리로 잘 자라고 있는 왕버들과 수양버들들이 운치를 더 합니다. 

 

 

 

 

 

 

 

궁남지는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입니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로와 물가·연못 속의 섬이 어떤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못의 중앙부에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있어 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궁남지 가장자리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걷기가 참으로 편하고

특히 운동하는 사람과 연인들이 호젖히 데이트를 즐기기가 좋은 곳입니다.

또한 궁남지 산책로 밖으로는 엄청난 연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7,8월에는 연꽃으로 장관을 연출하는데 많이 왔을 때가 8만명이나

다녀 갔다고 하니 짐작할 만 합니다.

 

 

연못의 규모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크기를 짐작할 뿐입니다.

 

고대 중국사람들은 동해바다 한가운데에 일종의 이상향인 신선이 사는 3개의 섬으로 삼신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원의 연못 안에 삼신산을 꾸미고 불로장수를 희망했다고 하지요.

궁남지는 이것을 본떠 만든 것으로 신선정원이라 불립니다.

 연못 동쪽에 당시의 별궁으로 보이는 궁궐터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별궁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주춧돌이 남아있고,

연못 안에는 정자와 목조다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구든지 이 곳에 오면 궁남지를 한바퀴 돌아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연꽃이 피었을 때는 여기 저기 연밭에 들어 가서 저마다 꽃을 즐기겠지만

지금은 볼 것이 별로 없어 그냥 한바퀴 돌아 나가는데 나는 오히려

연두빛 초록색의 버들나무들과 수선화,수련꽃이 더 좋습니다.

조용하기도 하고~ㅎ

 

 

 

 

 

 

 

 

 

대화를 하면서 걷기에 더 없이 좋은 산책로입니다.

경주 안압지와 비교되는 곳인데 자연미가 오롯이 살아 있는 이곳이

인공적인 안압지 보다도 더 친근감이 갑니다.

 

 

 

궁남지 가장자리 산책로 모습

 

 

 

 

 

이제 궁남지를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곧 수련을 보려 갈 것입니다.

 

 

 

학생인 듯한 단체의 관광객들이 들어 왔네요

처음 맞이하는 궁남지의 한가운데 정자를 보고 와~ 하고 탄성을 지르네요

 

 

 

 

수련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입니다.

좋은 커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여기 수선화는 꼭 외래종 같이 얼마나 큰지~

크고 화려하고 꽃색도 진합니다.

 

 

 

 

 

 

 

 

 

홍수련

 

 

 

 

여기 계시는 분의 이야기로는 궁남지의 수련은

연꽃보다도 한두달 앞선 6월에 오면 장관이라고 합니다.

 

 

 

백수련

 

 

 

 

왜개연?

 

백,홍수련

자세히 보니 벌써 많이 피어 있습니다.

 

 

 

수련은(睡蓮) 한반도 중부 이남의 늪이나 못에서 재배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길고 단단한 잎자루와 꽃자루는 깨끗하고 얕은 물 속의 진흙에 내린 뿌리줄기에서 나온다.

둥글고 중앙을 향해 갈라진 잎은 물 속에 잠기지 않고 물 위에 둥둥 뜬다.

꽃은 흰색을 띠며, 물 밖으로 나와 있는 길다란 꽃자루 끝에서 6-7월에 핀다.

꽃잎은 낮에 활짝 벌어졌다가 밤에 접힌다.

꽃받침에 싸인 열매는 물 속에서 익은 뒤 썩어서 씨를 내보낸다.

밤에 꽃이 오므라들므로 수련(睡蓮)이라고 한다.

※睡 : 잘 수

 

 

 

수련(睡蓮)은 연꽃과 같은 꽃이라 생각하겠지만 전혀 다른 꽃입니다.

수련과 연꽃의 구별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연꽃은 연근이 생기지만 수련은 연근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 가면 연꽃은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하여

冬眠할 준비를 하지만 수련은 줄기에 영양분을 저장하여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수련의 꽃잎은 낮에 활작 벌어졌다가 밤에 접힙니다.

즉 밤에 꽃이 오므라들므로 수련이라고 합니다.

3,4일 동안 피고 오므라 들고를 반복하지요

꽃말은 '청순한 마음'입니다.

 

 

 

수련의 지존

백수련

 

 

 

 

 

 

 

 

 

 

궁남지 야경

 

 

 

궁남지의 야경을 아니 볼 수가 없지요?

 

 

 

 

 

 

 

 

 

 

 

 

 

抱龍亭 현판글씨

현대정치의 9단,영원한 二人者,老政客께서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