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지는 노울이 아름답듯이 지는 해국(海菊)도 아름답다.

安永岩 2014. 11. 28. 01:40

 해국!

겨울 문턱까지 피는 海菊,강인한 생명력이 대단한 마지막 바다 국화입니다.

그 억샌 해풍,거센 파도,태풍,더구나 염분을 잔뜩 품은 험한 바다바람을 맞으면서도

바다 가장 가까운 곳 바위틈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해국,

그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은 도데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특히 한두송이도 아닌 엄청난 개체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늦었지만 오늘 그 생명의 현장을 찾아 갑니다.

 

 

 

 

 

해국은 중부 이남 바닷가 험한 바위틈이나 숲속에서 잘 자라는 바다국화입니다.

우리 고장 구룡포 강사리 해안가에 '해국자생지'가 있습니다.

그 규모도 엄청나지만 수백,수천송이가 무리 지어 피어 자생하는 것을 보면 장관이지요

꼭 만개했을 때 찾고 싶었는데 차일 피일하다 그만 때를 놓쳤네요

그래도 한창 절정기를 지난 해국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여 찾았습니다.

 

 

 

그래도 다 지지는 않았네요

그 중 양지 바른 곳에 1%의 해국을 만났습니다.

해국 !

해국은 야생화종류 중에서 가장 늦게 피는 꽃중의 하나입니다.

해국은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서 피는 꽃인데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연한 자주색을 띠며 꼭 과꽃 비슷하고 벌개미취와도 닮았습니다.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엄청난 개체수가 바위 사면에 꽃을 피웠는데

연보라빛 하얀 꽃을 피웠을 때는 장관였을 겁니다.

그러나 生을 다하고 수많은 새 생명의 씨를 머금은 모습도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줍니다. 

 

 

 

 

 

 

 

 

 

 

여름 내내 엄청난 해풍에 시달렸을 낀데

하나 죽은 놈없이 보란듯이 새 생명들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마치~ 황혼의 우리 인생처럼 말입니다.

 

 

 

 

 

 

우리내 인생살이도 황혼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지는 노울이 아름답듯이 지는 해국(海菊)도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고귀한 생명에서 배웁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리,대보리 바닷가 일대에

엄청난 넓이의 해국자생지를 11월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강추!

대신 절대로 채취는 안됩니다.

보호식물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生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민들래씨되어

새 생명을 잉태합니다.

 

 

 

 

 

 

 

 

 

그 험한 바다 짠 해풍에도

견딜 수 가 있음은 바로 요~튼실한 잎때문일 것입니다.

강인함을 상징하는 잎입니다.

톰톰한게~ㅎ

 

 

 

꽃이 흩트러지게 피었을 때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꽃이 지고 꽃씨를 잔뜩 품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원래 바위가 그들의 집입니다.

 

 

 

그리고 바다가 고향이고요

 

 

 

참말로 아무데나 잘 자랍니다.

그렇치만 이건 좀~~ㅎ

폐타이어에도 잘 자랍니다.

 

 

 

 

 

 

 

 

 

꽃이 피었을 때 장관였겠네요.

 

 

 

마치 콩나물 자라는 듯 합니다.

저도 첨으로 해국의 지는 모습을 봅니다.

 

 

 

 

 

 

 

 

 

소나무 숲이 있는 곳을 오니

그래도 아직까지(11/27) 일부가 당당히 피어 있습니다.

 

 

 

 

 

 

 

 

 

 

 

유명한 강사리 송림촌입니다.

여기에 해국이 지천입니다.

 

 

옛날 해안초소 벙커에도 천지가 해국입니다.

 

 

오토캠핑장 송림촌입니다.

 

 

 

더는 말이 필요없는 해국잔치입니다.

 

 

 

 

 

 

 

 

 

 

 

 

누구를

그렇게 기다리다 고개를 떨구었는가?

가고 아니 오는 임을 향한 기다림인가?

오늘도 말없이 바다를 향해 고개를 떨구는구나!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바다는

파도소리만 전해옵니다.

 

 

 

 

 

 

 

 

 

 

 

 

 

 

 

 

 

 

 

 

해국이 핀 강사리 앞 바다에 갈매기들...

 

 

 

 

 

 

쉽게 떠나지를 못하고 자꾸 머뭇머뭇 거립니다. 

 

 

 

 

 

 

 

 내년 가을을 기다립니다.

 

 

날아가는 비행기도 그림이 됩니다.

 

 

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