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봄의 전령사 복수초,변산바람꽃 만나려 금곡산에 가다(20150228)

安永岩 2015. 3. 1. 02:19

 

 금곡산 야생화 산행

 

변산바람꽃

 

 

복수초

 

 

 

2월 28일 토요일,

겨울은 끝자락이지만 새로운 계절, 봄의 시작입니다.

눈을 뜨니 세상에나~ 10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다.

서둘러 베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며칠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안강 금곡산으로 갑니다.

지금쯤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속속 올라 올 것 같은 예감에  늦었지만 단숨에 달려 갑니다.

아무래도 복수초를 만나야 봄을 맞이 할 것 같아서요.

뜻하지 않게 덤으로 귀한 변산바람꽃도 만납니다.

눈이 호강하는 반나절였습니다.

다만 잔뜩 찌푸린 날씨에 기분이 반감되었지만 노오란 복수초를 보는 순간

모두다 잊어버리고 이리 저리 살피는 재미에 홀딱입니다~ㅎㅎㅎ

 

 

 

 

금곡산 계곡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그래도 계절은 못 속이네요

노오란 복수초가 속속 올라 옵니다.

원래 눈(雪)속에서 피어 올라 오는 꽃이지요.

 

 

 

복수초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라고 합니다.

한자어로 福壽草 즉,'복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가진 야생화입니다.

그러니 봄마중을 가지 않고는 못 베기지요.

올 해는 복 많이 받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게 왠 걸?

귀하다는 '변산바람꽃'입니다.

흔히들 변산아가씨들이라고 하데요?

정말 그런 느낌입니다.

수줍은 변산아가씨!

이놈은 꼭 바위곁에 다소곳이 올라 옵니다

눈에 잘 띄지도 않고요.

더구나 바위와 낙엽 속을 뚫고 고개를 소~옥 내밀고 올라 오는 모습이

참으로 이쁘네요.

 

 

 

변산 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비밀스러운 사랑'이라고 하네요

비밀스러운 사랑이라...

그러고 보니 눈에 보일동 말동 꼭꼭 숨어 올라 옵니다.

기다림의 꽃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정말로 차디 찬 긴 겨울을 기다림 끝에

봄을 알리면서 가늘게 힘겁게 조심스럽게

세상에 다소곳이 고개를 소~옥 내밀고 올라 옵니다. 

 

 

 

자태가 얼마나 이쁘고 순수한지 한참을 떠나지를 못합니다.

 

 

 

 

 

 

 

 

 

 

 

 

 

 

 

 

 

 

 

 

 

 

 

 

 

 

 

 

 

 

아직은 이른 듯 하네요

다다음주에는 여기에 온천지가 노오랗게 물들 것 같네요

 

 

아무리 보아도 좋은 복수초입니다.

쉽게 자리를 뜨지를 못하네요

그래도 금곡산정상은 갔다가 와야 할 것 같아 자리를 뜹니다.

하산시 다시 만나면 되니까~

 

 

 

노오란 복수초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순수한 변산바람꽃과 반대로 복수초는 화려합니다.

대비되는 두 야생화가 봄의 전령사로 우뚝 섭니다.

물론 곧 매화가 피지만스도~

매화는 나무의 꽃으로 봄을 상징하지요.

 

 

 

 

 

 

금곡산으로 올라 가는 능선이 얼마나 가파른지 땀깨나 흘렸네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서니 편안한 능선입니다.

 

 

금곡산(508m) 정상

 

 

 

산행이 좀은 싱급네요

언제 시간이 허락하면 무룡산,금욕산,금곡산으로 해서 화곡지로 내려서는 산행을 한번 다시 해야겠네요

오늘은 늦게 출발하였고 봄맞이 야생화 가벼운 산행으로 왔으니 다시 왔던 길을 뒤돌아 내려 갑니다.

 

 

 

지난번 차를 도난 당하고 등산장비일체를 잃어 버리고 새로 구입한 베낭입니다.

대형,소형은 있는데 중급 베낭(30L)이 없어서 새로 구입했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함께할 베낭입니다.

 

 

 

금곡산은 소나무도 귀하고 거의가 참나무군락지입니다.

꼬여서 자라는 모양이 신기해서...

 

 

다시 계곡에 내려섰습니다.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제 서서히 봄마중을 또 시작할까 봅니다.

밟지 않을려고 아주 조심스럽게 살핍니다.

 

 

 

 

 

 

 

 

 

 

 

 

 

 

 

 

아주 잘 생긴 놈입니다.

홀로 우뚝입니다.

 

 

 

 

다시 변산바람꽃 !

왜 변산바람꽃인지를 전 모릅니다.

변산이 자생지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가는 몰라도

우쨌거나 난 이놈의 이름을 바꿀까 합니다.

금곡산의 바람꽃이니까

'금곡바람꽃'으로~~~ㅎㅎㅎ

 

 

 

금곡바람꽃

 

기다림,수줍음...

아주 잘 생겼습니다.

색도 연하디 연한 순백색에 노오란 수술이 더 돋 보이고...

그 아래 꽃을 받치고 있는 잎도 꽃처럼 참 이쁩니다.

 

 

그 전에 것타(관심) 보지도 않던 꽃을

이제사 왜 이렇게 빠저드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로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그렇게 30여년을 뻔질나게 산을 타고 다녔지만 이런 야생화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새로운 취미가 좋습니다.

그냥 무의미하게 산만 타기보다는 이렇게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는것이

정서에도 좋고 야생화공부도 재미있고...

하지만 아직은 요원합니다.

야생화 이름이 아주 특이하고 그 종류가 워낙 많아서

자꾸만 까묵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공부할래요

 

 

 

 

바람꽃도 종류가 많다는데...

이번 기회에 공부를 좀할까 합니다.

변산바람꽃은 이제 확실히 눈에 넣었고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리겠네요

또 이러다 미술공부까지 할랑가 모르겠네요~ㅎ

 

 

 

대단하지요

나무와 바위 사이에 한쌍이 정답게 당당히 선 모양이 너무 좋네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계곡입니다.

3,4월에 계속 와야 할 것 같네요

가깝기도 하고 숲고 좋고~

 

 

올라 갈 때는 진사분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는데 내려서서 보니 다 내려 가고

조오기 두사람이 다시 올라 가네요

위치를 알려 주고 '절대로 훼손하지 마세요' 당부하고 내려 갑니다. 

 

 

 

마지막으로 본 복수초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변산바람꽃입니다.

 

 

      그리고 군락지

 

 

 

금곡사계곡 모습

 

 

 

원광법사의 부도탑이 있는 금곡사

약사전을 새로 잘 지었네요

 

 

 

 

서비스 스마트폰사진

(아웃포커스 기법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