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경주여행]보물 제136호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보리사(菩提寺)

安永岩 2015. 6. 19. 14:50

 

 

반쯤 감은 눈으로 세상을 굽어 보는 온화한 미소가 일품인 불상을 만나려 갑니다.

경주 남산 동쪽 산기슭에 신라시대 보리사菩提寺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 있는 석가여래좌상이지요.

벌써 몇 번 친견한 부처님이지만 특별히 오늘은 하늘이 좋은 봄날,부처님 오신 전날 찾아 갑니다.

왜? 갑자기 보고 싶어서요.

무엇보다도 이 부처님은 보는 순간 세상의 모든 번뇌를 말끔히 씻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부처님이지요.

 

 

 

경주 배반동 4거리에서 울산간 국도로 접어 들어 얼마 가지 않으면 우측으로 통일전가는 길이 나옵니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못가 다리를 하나 지나자 말자 바로 우측으로'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자그만하게 보입니다.

급경사 오르막 길 300여m 오르면 현재 복원해 놓은 보리사 절집주차장이 나옵니다.

차를 주차하고 하늘 키 만큼 자란 소나무 숲 사이로 올라 가면 보리사 경내입니다.

 

 

 

 

옛 보리사터에 복원해 놓은 현재 보리사입니다.

여기도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로 분주하네요

비구니 절집입니다.

그래서일까 경내가 아주 깨끗합니다.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보리사 우측 제일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 가운데 삼성각 뒷편 높은 언덕에 앉아 계시는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참배객들이 많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을 만나려 가면서 내려다 본 현 보리사 전경

보리사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으로써 주변에는 키 큰 보기 좋은 소나무들로 에워 쌓여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부처님과 대웅전이 동향으로 앉은 모습입니다.

떠오르는 햇살을 정면으로 받는 절집이지요.

그리고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과 그 너머로 경주소금강지구산들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드디어 석조여래좌상 부처님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도 환한 햇살을 받으면서 반쯤 감은 눈으로

온화한 모습으로 세상을 굽어 보고 계십니다.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慶州 南山 彌勒谷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136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66-1

 

이불상은 경주 남산의 동쪽 기슭에 신라시대 보리사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 있는 석불좌상이다.

잔체 높이 4.36m,불상 높이 2.44m의 대작이며,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것입니다.

연꽃팔각대좌 위에 앉아 있는 이 불상은 석가여래좌상입니다.

손 모양은 오른손은 무릅위에 올려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대고 있다.

이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라고 하지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마귀를 물리치고자 땅을 향하여 손을 가르키는 모습'쯤으로 해석하면 된다.

부처가 악마를 항복시키는 인상(印相).

왼손은 펴서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무릎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펴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 세상을 굽어 보는 모습이라든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세상사 모든 시름을 잊게 합니다. 

또한 풍만한 얼굴의 표정이 자비로우면서도 거룩하게 보입니다.

 

신라 석불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히는 석굴암의 본전불상(국보 제24호)에

걸코 뒤지지 않는 온화한 미소를 가진 불상입니다.

 

그리고 광배[부처님 뒤 배경 의장]의 작은 불상과 연꽃문양등 여러 조각들이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완벽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 광배(光背)란? : 부처님의 몸에서 나는 신령스럽고 밝은 빛

또는 그것을 상징하여 불상의 한 구성요소로 불신의 뒤쪽에 표현한 것을 일컫는다.

후광(後光). 신광(身光). 광염(光焰)이라고도 한다.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광배(光背)에는

연꽃띠 바탕 사이사이에 작은 불상[化佛]을,그 옆에 불꽃 무늬를 새겼다.

이 온전한 광배의 모습이 석가모니불을 더욱 완벽하게 돋 보이게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남산의 석가모니불의 바라보는 곳은?

동해바다입니다.

토함산의 석굴암 본존불도 바라 보는 곳이 동해바다이지요.

신라인들은 왜? 동해바다를 중요시 했을까요?

그것은 왜놈들 때문였을 겁니다.

그 왜놈들이 얼마나 괴롭혔으면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은 내가 죽으면 동해바다에 묻어 달라고 했을까요?

죽어서도 저 왜놈들로 부터 나라를 지킬려고 말입니다.

또한 동해바다 험한 파도와 싸우는 불쌍한 우리 어부들의 안전한 뱃길도 지켰을 겁니다.

지금도 지키고 계시지만...

 

 

 

 

특히 배모양의 광배[舟形光背] 뒷면에도

모든 질병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좌상이 선각되어 있는데,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은

앞에는 석가모니불,그리고 뒷 편에 약사여래좌상이

새겨진 불상의 형태는 아주 보기 드문 조각의 형태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입니다.

 

 

 

 

산 기슭에 자리한 보리사에는 가장자리로 소나무들로 에워 쌓여 있고

경내는 아주 깨끗함이 돋보이는 절집입니다.

그리고 보처님 앞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시원합니다. 

눈이 시원하지요.

이제 부처님 곁을 떠납니다.

 

 

 

그리 오래 된 소나무는 아니지만

키크고 잘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보리사 경내 한가운데 자라고 있네요 

 

 

보리사 경내 꽃들...

 

인동초

꽃말은 인내,부성애,헌신적인 사랑입니다.

 

클레마티스(Clematis)

쌍떡잎덩굴식물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총칭.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개량한 으아리를 뜻하는데,

큰꽃으아리와 위령선을 교배하여 만든 것이 클레마티스이다.

클레마티스는 꽃도 예쁘지만 꽃말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네요

즉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리사 대웅전

비구니 절집이다 보니 깨끗함이 묻어 나는 절집입니다.

 

 

 

보리사 범종각이 파란하늘에 우뚝하네요

이제 보리사를 떠납니다.

 

 

 

보리사 축대와 키 큰 소나무들...

 

 

부도군과 우측에 주차장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재나 한결 같은 부처님 마음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