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전북/진안]2016년 첫 눈산행,구봉산 눈산행,구봉산 구름다리 설경

安永岩 2016. 2. 4. 02:36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2015년 겨울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날 같은 겨울이 계속되는가 싶었다.

2016년 1월 중순에 비까지 오고 ~ 그랬는데 그랬었는데...갑자기 한파이다.

시베리아 한냉전선이 남하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드니 급기야 초강력 추위가 주말(1/23,24)과

다음주초까지 계속된다는 예보이다.뭐 영하 20도,30도,심지어 체감온도가 영하 40도라나...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따스한 날씨에 입을 너무댔나?그래서 하늘이 노했나?온냐,너거들 욕좀봐래이~처럼

1월23일 경희회식당에서 서울,대구,포항 친구들 6가족이 모여 '영일만친구들모임'을 했것다.

모임 중간중간에 일기예보를 보니 서해안쪽 충남,경북북부권에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이다.

낼(1/24,일) 뭘 한담? 산에나 가자,작년 8월에 개방한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를 보려가자.

그렇게 생각하고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6시,

간단한 행장을 꾸러 길을 나셨다.

 

 

대구포항고속도로상에서 일출을 맞이 하고~

차는 달린다.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지나 '88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88고속도로 !

대구와 광주를 잇는 동서화합도로라는 의미로 편도1차선 고속도로가 애물이 될줄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산업물류보다도 관광도로로서 몸살을 앓고 말았다.그도 그럴것이 이 도로에는 가야산,황매산,덕유산,지리산,무등산,내장산이 있다.

자연 몰려 드는 관광객을 실은 차들로 몸살을 앓고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였다.

80.90년대를 살아온 저로서는 오롯이 그 힘들었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유명 명산이 그 도로 변에 있다 보니 봄,가을로 단체산행을 많이 갔는데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다 보니 제일 문제는 생리현상의 해결였다.

88고속도로는 갓길도 없다.해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가 참으로 난감했었다.

첨부터 편도1차선의 고속도로의 설계 자체가 잘 못된 것였다.

그 말 많고 탈도 많았던 88고속도로가 작년(2015) 년말에 편도2차선으로 개통되었다.

아직 도로명을 달지 못하고 개통된 것이다.

대구광주고속도로라면 될 것을...지자체에서는 광주의 빛고을의 '빛'  과 달구벌의 '달'字을 따서

달빛고속도로로 하자고 하는 모양인데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우째거나 사연 많았던 88고속도로가 편도2차선으로 개통되었다고 하니 제일 반가운 나로써는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헤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거창으로 가는 구간의 주탑인데 특이하게도 한변에만 주탑이 세워져 있다.

88고속도로에서 제일 험한 산악구간이 거창구간인데 오늘 달리면서 보니 터널을 뚫어 직선화하면서 거리를 많이 단축시겼다.

달리면서 터널을 헤아려 보았는데 살리다가 잊어 버렸다.

7개인가 8개인가...아니 9개는 넘는 것 같은데~ㅎ

 

 

 

 

거창휴게소 뒷편

비계산능선에도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멋진 설경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파란하늘도 오늘의 일정의 반가움이다.

 

 

대전통영고속도로의 눈,눈,,,

 

대구포항고속도로,88고속도로를 걸처 함양에서 대전통영고속도를 접어 들었다.

대전으로 올라 가다 다시 장수분기점에서 진안군산고속도로 들어 설 것이다.

근데 거창에서 보이기 시작한 눈이 진안으로 갈 수록 하얗 눈으로 온천지가 눈,눈이다.

방금 전까지 내렸는지 온천지가 하얗타!

간밤에 엄청 내린 모양이다.

다행이 하늘이 벗겨지기 시작하여 파ㅎ란하늘이 보인다.

밖의 기온은 예상한대로 엄청 차다.

아마 영하 20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

원래 주어진 환경을 즐기는 나이니까~

분명 남들은 또 뭐라 할끼다.

미쳤지~가만 있어도 춥는데 어데? 산에? 미쳤지 미쳤어~ㅠㅠ

뭐 대충 이럴꺼다. 난 그 것을 즐기는 것이다.

ㅎㅎㅎ

뭐 추위야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에게는 피해가는 법이니까,

 

 

 

드디어 진안고을에 들어 셨다.

반기는 것은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 두귀(?) 와 눈세상이다.

눈이 저를 반겼지만 내심 걱정이다.

혹 눈으로 입산통제를 할까봐서~

그만큼 많이 온 눈이다.

포항에서는 보지 못하는 눈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이 흥분되기 시작하였다는 말씀~ㅎ

구봉산은 멀었다.

더구나 방금까지 내린 눈속으로 진안읍을 지나 한참을 달려 가는데 무척 신경이 서였다.

눈이 엄청내렸고 미처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촌길을 거북이같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천천히

서행으로 기면서 간다.

 

 

마침 좌측으로 구봉산이 보였다.

정말로 대단한 눈폭탄을 맞은 구봉산의 아홉봉우리가 확연히 보였다.

마침 하늘도 벗겨지기 시작하였고~

문제는 바람였다.

매서운 눈보라가 눈을 못뜨게 만들었다.

 

 

먼저 와 있는 관광차 2대 ! 와 그리 반가운지~

차문을 열고 밖을 나오니~아뿔사 !!!

이런 추위는 첨이다.와그리 추운지...거기다 매서운 바람까지 몰아 치니

걱정이다.산행이 가능할까?

꼭두새벽부터 이 먼 길을 달려 왔는데...

입산이 통제되면 우짜지...걱정반 우려반 일단은 입구부터 가서 확인한다.

다행히 통제는 하지 않았고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있어

와 그리 또 반가운지...

대구에서 온 단체산악회였다.

눈이 그치고 하늘마저 맑아 지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있으랴~ㅎ

오늘 설경이 기대된다.

멋진 설경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구봉산 입구 들머리

그리고 나의 애마 QM3

 

 

대구에서 온 산악회원들...

그들과 함께 간다.

 

 

 

 

조금 오르니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산기슭에 도착하였는데

그 매섭던 바람도 잠을 잔다.

포근하다.

북풍한설이라고 반대편이니 바람이 없다.

하지만 능선의 바람은 대단할 것이다.

완전무장하여 오른다.

 

남들이 밟지 않은 눈을 밟고 오르는 기분은 최곱니다.

 

 

 

 

 

얼마 오르지 않아 곧 능선에 서다

어지럽게 걸린 표지기들이 길을 안내하다.

 

 

 

 

 

 

 

간밤에 내린 눈이라서 아이젠없이도 잘도 오른다.

 

 

오르면서 본 1봉의 소나무가 멋지다.

 

 

그리고 엄청난 암벽사이로 구봉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2봉 가는길

 

엄청난 눈에 지루한줄 모르고

조심히 천천히 오른다.

얼지 않은 눈이라서 폭신폭신하다.

제대로 때를 잘 맞추어서 왔다.

내일이면 얼겠지...

그러면 아이젠이 필요하겠지

 

 

2봉

 

 

다시

3봉으로 간다. 

오늘 함께하는 대구분들이다.

 

 

3봉

 

 

 

능선에 선 사람들...

 

 

4봉의 구름정이 보이고~

 

 

4봉의 구름정과 구봉산 정상

 

 

그리고 아래를 쳐다보고~

 

 

소나무와 눈

 

 

사면에 엄청난 눈

 


 


 


드디어 구봉산의 명물,구름다리

한폭의 산수화이다.

 

 

지나온길 돌아 보고~

 


 


 

구봉산의 구름다리는

작년(2015) 8월 달에 오픈하였단다.
그리고 작년 가을에 전국에서 소문듣고 찾아와서

인산인해로 엄청난 홍역을 치렸단다.

 

 

 

 

 

 


아무리 봐도 잘 만든 구름다리이다.

특히 눈 속에 구름다리의 설경이 압권이다.

복잡하게 가을에 올 필요없이 눈 쌓인 겨울이

더 멋지다.하지만 사면의 위험한 등산로라서

반드시 아이젠이 꼭 필요하다.그리고 바람이

심하게 부니 월동장비를 철저히 준비할것.

 


 

난 고공공포증이 없다.

이런 다리는 아무렇게나 잘 건넌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강풍에 추위에 몸이 긴장한 탓에 분위기로 몹시

위축되고 경직된 상태로 건너니 겁이 났다.

더구나 출렁출렁그러니~ 멀미가 살짝 날려고 하여 애를 먹었네요

도무지 아래를 쳐다보지 못하겠네

까아맛타,깊이가~오매 죽같네!

 

 

구봉산 구름다리는 4봉과 5봉사이에 걸쳐 있다.

높이는 700여 고지이고~

예까지 두어시간이면 된다.

사실 관광객들은 예까지만 오른다.

6~9봉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구름다리만 보고 빽하여 하산한다.

 

5봉에서 본 6봉에서 9봉 정상까지

계단길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정상까지 가고 싶지만

나역시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대신 진안에 왔으니 눈 덮인 마이산 탑사는 봐야제

구봉산에서는 여기까지만

아쉬워서 자꾸자꾸 정상쪽을 쳐다보고~

 

구봉산 설경이 너무 멋지다.

아무리 쳐다봐도 질리지 않네요.

그러고 보니 2016년 첫 눈 산행이다.

기념으로 카스에 구봉산 구름다리 설경을 올리다.

 

 

5봉에서 본 4봉,구름정

정자 이름이 '구름'이다.

이름 하나 귀똥차게 잘 지었다.

 

 

 

 

 

 

 

파노라마로 찍었다.

스마트폰(삼성갤렉시5)

 

 

 

 

자꾸자꾸 찍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찍었다.

그만큼 雪景이 아름다웠다.

 

 

 

 

 

 

 

 

 

 

구름다리 사양

 


이 추위속에 비닐을 덮어 쓰고 밥먹는사람들...


여기는 비닐이 바람에 찌져져 포기,추워보이네~ㅉㅉ

구름인가? 눈구름인가?아님 눈보라인가?

바람에 휘몰아 쳤다.

 

 

 

이제 하산한다.

왔던 길을 돌아서~

다음에는 정상까지 갈 것이다.

봄 아님 가을에...

그때는 일행들이 있을 것이다.

 

 

저 아래 구봉산 주차장이 보이고~

 

 

 

 

마지막으로 구름다리를 돌아 보고~

 

 

 

 

 

 

 

 

 

 

 

 

 

 

구봉산주차장

온통 흰눈속에 묻혔다.

다 내려 와서 쳐다 본 구봉산

 

 

구봉산 전경

 

 

구봉산에 추억을 남기고

이제 마이산 탑사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