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오랫만에 번개산행,경주 상서장,금오산,포석정/경주 남산 국립공원(20160210)

安永岩 2016. 2. 13. 04:49

나는 콘도,리조트문文化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먹고 놀고 자러 가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안락한 집에서 묵고 놀면 되지 뭣 하려 그 멀리까지 고생고생해가면서 가노?싶다.

그래도 경주가 가까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남자들이야 글타치고 여자들은 1박2일 묵을 실탄을 준비하여 바리바리 싸서 가야 하니 여간 고생이 아니다.

하기사 가족단위로 집을 떠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콘도,리조트뿐인가 싶네.

그 지역을 여행하면서 잘 곳이 필요한데 그럴 때 필요한 것이다.

또한 친인척 동서간에 또는 친구들 계중 때도 필요한 것이 리조트일 것이다.

그래도 무조건 방에 틀어 박혀 묵고 자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부근에 여행도 하면서 볼거리도 보고 즐기는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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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리조트에서 본 보문호수풍경

 

이번 설 연휴에 조용히 지내고 싶어 동혁이가 잡아 준 대명리조트이다.

우리 부부가 가기는 그렇고 하여 이종 여동생 경순이와 함께다.

와이프는 내가 리조트,콘도를 싫어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동생을 아예 데리고 온 것이다.

잘 했지~ㅎ, 난 짐을 내려서(짐이랄 것 까지는 없고 옷가지 등) 보문호수 전망이 좋은 동관 #854실로 옮겨주고

바로 줄행랑을 치다.

어데로~ 경주 남산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 산행해보기는 오랫만인가 싶다.

이른바 번개치기이다.

하기사 경주 남산은 서너시간 등반거리이니 별 문제는없다.

 

 

좋은 날씨 속에 오늘따라 보문호수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날씨가 워낙에 따스하고 바람이 없어 대명 야외 아쿠아월드에 수영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요새는 계절에 관계없이 가족단위수영을 즐기기 위해서 리조트를 많이 찾는 것 같다.

경주에는 눈썰매장도 인기가 있는데 한겨울에 물놀이라니~세상 참 많이 변했따!

 

   

反影이 아름다운 보문호수

겨울이라 조용해서 좋다!

덕분에 오리배도 한가롭게 ~

 

 

1547

오후 3시 47분에 상서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경주 남산 산행코스는 수십군데 있지만 이 곳 상서장코스는 오늘 첨입니다.

그동안 이곳을 차로 지나 다니면서 산행코스가 몹씨 궁금했는데

드디어 오늘 오후 늦은 시간에 들어 갑니다.

여기서 금오봉까지는4.7km이니 가벼운 산행길이 되네요.

오늘의 코스로 금오봉갔다가 뒤돌아 이곳까지 오는 원점회귀로 왕복 9.4km거리입니다.

 

 

올라 서면서 본 상서장

 

상서장은 최치원선생이 894년 진성여왕에게 문란한 기강과 정치를 바로 잡고자

시무 10조를 올렸던 곳이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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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방계수대통과

위 숫자는 15시 56분이란 뜻입니다.

국립공원 경주 남산에는 이러한 탐방객 숫자를 확인하는 계수대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공원관리차 꼭 필요한 시설물이지요.

 

 

 

상서장에서 금오봉 가는길은 이처럼 나즈막하면서 높은 재도 없고 편안한 오솔길입니다.

다만 이 곳 구간은 왠 무덤이 그리 많은지~

한번은 가지~ 두번은 갈 곳이 못되네요.

묘지이장시 국림공원에서 이장비를 지원한다는 현수막을 여기저기 걸어 놨네요.

그리고 이장한 자리에는 소나무를 심고 표시를 해놓았는데

이 또한 보기가 좀 거시기하네요.

 

 

전 삼화령

 

이곳은 석조삼존불상이 출토된 곳입니다.

 

 

경주 남산신성

사적 제22호

이 성은명활산성,서형산성, 과 함께 신라의 서울인 서라벌을 지키는 중요한 산성이었다고 합니다.

경주 남산의 비교적 야트막한 산봉우리와 계곡을 이어 쌓은 성으로

왕성인 월성과 경주평야를 휜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도 이 구간은 소나무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이제사 전망이 트이는 곳에 다 다르니 묘지로 인한 음침한 분위기는 사라집니다.

 

 

이후부터는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편안한 오솔길입니다.

 

 

경주 선도산도 눈에 들어 오고~

그 아래로 오릉 소나무숲과 형산강도 보이네요.

 

 

솔길은 계속 이어 집니다.

 

 

1639 포석정 갈림길

 

오후 4시 39분에 포석정에서 올라 오는 큰 길을 만났네요

이후부터는 넓은 임도길을 걸어 금오산까지 갑니다.

이 길은 예전에 많이 왔던 길이지요.

경주 남산 등산로 중에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오르는 길입니다.

 

중요한 이정표

상서장까지는 2.5km,금오봉은 2.2km,반 쪼매 더 왔네요.

여기서 통일전까지는 6.0km

포석정까지는 2.5km입니다.

 

 

임도 가운데 있는 소나무 무리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경주 남산의 팔각정 정자가 있는 금오정 갈림길

여기서 150m 암반 봉우리에 있지요

 

 

금오정 소나무들...

 

 

금오정金鰲亭

 

 

 

금오정에서 본 토함산 그 아래 들녁

 

 

금오정 주변 풍경들

 

해넘이가 시작됩니다.

 

 

 

 

 

 

금오산가는길에 상사바위를 지나고~

 

상사바위

 

 

남산골의 풍경

서출지가 보이고~

 

봉화대진달래능선,남산부석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좋은  임도

 

 

1735

오후 5시 35분에 금오산(468) 정상에 닿다.

이미 금오산정상에서 해넘이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흔히 경주 남산하모 오르는 정상이다.

정상석은 경주 남산이 아니라 금오산이다.

金鰲山,쇠금에 자라오字를 쓴다.

 

 

 


 

 

정상 바로 옆 동산에서 해넘이 장관을 봅니다.

해넘이를 맞추어 올라 온 산행였기에 숨이 좀 찹니다.

이제 해가 넘어 갈 때까지 푹 쉬고 내려 갈까 합니다.

이하 경주 남산의 금오산 해넘이입니다.

남산의 또 다른 峰, 고위산의 일몰은 다음 숙제로 남겨 둡니다.

 

 

좌측 峰이 경주 남산의 최고봉,고위산입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지요.

 

일몰 감상 암반과 소나무

 

 

금오산의 해넘이

그 아래 흰줄기는 형산강입니다.

 

석양을 받은 소나무

 

 

소나무 사이로 해는 지고~

 

 

 

금오산의 해넘이

 

 

 

 

 

 

 

조금 당겨 보고~

 

 

 

 

 

해는 서산 너머로 졌다,지금 막~

 

 

그리고 적막,고요,평화...

그렇게 밤은 조용히 내려 왔다.

 

18:00

 

파노라마로 남기고~

 

 

이제 금오산을 떠납니다.

 

 

경주시 야경

 

1815

어느듯 어둠이 내려 앉고~

난 성능 좋은 후랫쉬를 켜고 천천히 내려 간다.

아까 봐 온 공동묘지가 자꾸 떠 올라 어두운 상서장 코스로는 못가겠다.오싹해서...

난 원래가 무서움을 잘 타지 않지만 오늘은 아니네~올라 오는 내내 묘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래서 좋은길 넓은 길 포석정으로 내려 간다.

왜 국립공원 경주남산에서 무덤의 이장을 권장하는지를 알겠네.

좋은 산의 풍경을 해치고 있다.

 

 

 

18:47

포석정에서 상서장까지 차가 다니는 도로로 걷는 것이 산길보다도 훨씬 피곤하네~

하는 수 없지 무서버서~ㅎ,상서장 넘는 고개마루 못 미처'손짜장면'집에서

간짜장을 한그릇 시켜 맛나게 묵고...

이과주도 한잔하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하니 참는다.

 

 

 

대명리조트에서 본 보문야경

 

20:48

20시 40분에 보문 대명리조트에 도착,

보문호수의 야경을 즐기고

그냥 올라 가기가 뭐하고 하여

굽네치킨 한마리와

소주 한병을 들고

올라 간다.

멎적어서 우예지냈노?하니

와이프 왈,

잘 쉬고 있단다.

ㅎㅎㅎ 

 

보문호수의 야경도 멋지다.

 

대명리조트

 

경주월드

 

 

현대호텔

 

 

 

☞오늘 번개산행코스 : 경주 상서장 - 금오정 - 금오산 - (뒤돌아) - 포석정 - 도로 - 상서장- (차로) -대명리조트

☞누구랑 : 나홀로

 

상서장에서 금오산코스는 평탄한 오르막 둔덕코스로써

아주 쉬운 노약자코스이다.다만 유감은 수많은 임자없는 무덤이

눈에 거슬린다.삼릉이나 용장사골보다는 한참이나 경관이 못하고

기분도 영~아니 올시다.그래도 금오산 정상에서 맛 본 해넘이는

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네요.

감히 추천하는데 경주 남산 산행코스는

삼릉과 용장사지,반대편 칠불암코스가 최곱니다.

디음에 고위산에서 만나는 해넘이를 기대하면서

오늘 번개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2016,2,10일 하늘 좋은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