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효자 영일대호텔 매화(20160315)

安永岩 2016. 3. 16. 07:27

 포항 효자 영일대호텔 청송대감사나눔둘레길 초입에 드디어 매화가 만개하였네요

둘레길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상큼한 매향을 전합니다.

애기 매화까지 3그루가 사이좋게 흰꽃을 피어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하게 합니다.

매화는 100년 이상되고 절집이나 서원 기와 담장 아래에 위치하여야 그 이름을 올린다고 하는데

여기 영일대호텔 청송대둘레길의 매화도 그에 못지 않게 명성을 얻을 것 같습니다.

다만 수성이 너무 좋아 오히려 그게 좀 걸리지만...매화는 적당히 천박한 환경에서 고생하면서 자라야 변이종이 되어

김해 와룡매처럼 줄기가 용트림하는 현상이 나오는데 여기 매화는 환경이 좋은가 너무 정석대로 자라서

변이종을 기대하기는 글렸네요.

하지만 잘 생긴 매화도 있어야지요.

우리지역에 이름을 올릴만한 매화가 없이 안타까웠는데

이놈이 100년 후에 명품 '영일매'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매향은 파도를 탑니다.

가까이 가서 코를 되면 매향이 나지를 않치요

그러다 어~하고 뒤로 물러 설라고 하면 불현듯 진한 향이 느껴지고

또 코를 가까이 되면 향이 달아 나고...

매향은 억지로 맡는다고 맡아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 곁을 지나면 매향이 마치 파도타듯이 확 밀려 왔다가 밀려 가고

또 좀 있으면 밀려 오고~

참으로 이상하지요.

매향이 어떻게 풍기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파도 타듯이 향을 피우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차문을 열고 달리다 보면 갑자기 창으로 들어 오는 기분 좋은 향을 느끼는데 그것이 바로 매향이지요.

그래서 차로 달리다 야산이나 밭둑에 매화꽃이 보이면 습관적으로 차문을 열지요.

매향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매향은 아마도 수백미터는 가는 것 같습니다.

이 봄 매향을 맡아 보시지 않으실래요?

영일대호텔 정원으로 오세요.

매향이 가득합니다.

 

 

 

 

 

 

 

 

 

 

 

 

 

 

 

 

 

 

 

 

 

 

 

 

 

 

 

 

 

 

 

 

 

 

 

 

 

 

 

 

 

 

 

 

 

 

 

 

 

 

 

 

 

 

 

 

 

 

 

 

 

 

청송대감사나눔둘레길

 

 

 

행복아파트

 

 

 

 

낙우송뿌리

숨쉬는 나무입지요

 

 

영일대호텔

 

 

 

거위부부는 여전히 금실이 좋습니다.

 

 

 

금실 좋은 부부나무가 여기 또 있네요

 

 

영일대 매화

 

梅香을 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