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영천 자두꽃 / 포항 봉좌마을 봄풍경(020160411)

安永岩 2016. 4. 21. 00:33

점심장사를 마치고 가볍게 근교 꽃나들이 갑니다.

이리재를 넘어 영천 임고에 새하얀자두꽃을 만나고

덤으로 자두꽃밭에 무수히 핀 노오란 민들레꽃도 만납니다.

그리고 6월에 1박2일 쉬려 갈 기계 봉좌마을(봉계리)의 봄풍경도 덤으로 즐기고 왔습니다.

봉계리는 봉좌산(626m) 동쪽 산기슭에 아담하게 자리한 산수 수려한 마을이지요

옛날 기남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하여 '봉좌마을'이란 이름으로 운영하는데

주로 기업체에서 1박2일 수련회를 많이하지요.

오래 전에 회사에 재직할 때 이곳에서 1박2일 수련회를 하였지요

아침 일찍이 마을을 한바퀴 돌면서 아담한 연못과 노거수들을 구경하고

봉강재,분옥정이 있는 선비마을이란 느낌을 받았지요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었던 마을였습니다.

특히 9월에 상사화가 피는 분옥정이 있고 파평윤씨들의 시조묘를 모신 봉강재가 있는

이 마을은 전통적인 선비마을입니다. 

 

 

영천 임고 자두꽃

 

 

이 맘 때 영천은 온천지가 꽃입니다.

복사꽃도 예쁘지만 새하얀 자두꽃은 마치 흰눈이 나무에 소복히 내린 듯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자두꽃 아래로 무수히 흐트러지게 핀 노오란 민들레꽃도 아름답습니다.

 

 

 

자두꽃 그리고 민들레꽃

한무리의 자두꽃은 꼭 부케같지 않습니까?

신부가 뒤로 던지는 부케~

 

 

 

 

 

 

자두꽃은 민들레꽃과도 잘 어울립니다.

 

 

 

매년 자두꽃을 보지 않고는 이 봄을 보낼 수가 없지요?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이 봄날,마치 온천지가 눈이 온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영천은 복숭아,자두,포도 등 과일이 전국의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지요

엄청난 면적의 영천은 1000m급 높은 산에 둘러 쌓여 있고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여 당도가 높고 맛도 기똥차지요

이맘 때(4,5월) 영천은 온 천지가 과일꽃입니다.

특히 복사꽃 피는 4월은 온 산하가 분홍빛으로 물들지요

복사축제도 이 때 열리고~

따라서 봄이면 자동으로 드라이버 1번지가 영천이고 그것도 산골입지요. 

 

 

 

 

 

귀가길에

기계 봉좌마을(봉계리)에도 들렸습니다.

 

 

뒤에 뽀쪽한 바위가 봉좌산 정상입니다.

기계 봉좌산(626m)은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특히 봄풍경이 좋은 산입니다.

높이도 그리 높지가 않아 가볍게 산행도 하고 둘레길이 잘 되어 있어 힐링코스로도 좋습니다.

우리 지역의 진산으로 '어봉도자 종주'를 많이 하지요

어봉도자란 어래산,봉좌산,도덕산,자옥산을 말합니다.

하루종일 낮동안 걸어야 하는 인내를 요하는 코스입니다.

 

 

 

봉계지에는 오래된 회화나무 두그루가 있습니다.

회화나무는 선비나무라고도 하지요

양동마을에 회화나무가 많고 안강 육통엔 600년 된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리고장엔 회화나무가 유독 많습니다.

참,흥해 민속박물관 마당에도 500년 된 회화나무가 있지요.

괜히 자랑하고 싶어서~ㅎ

 

 

 

봉계리마을의 봄

 

 

 

이하

봉계지의 봄 풍경입니다.

 

 

회화나무와 정자가 그림입니다.

 

 

새빨강 쌍홍매가 너무나 고혹적이네요

 

 

 

 

 

 

 

 

 

 

 

 

 

봉계지 옆 케일잎을 따는 마을 아주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케일잎을 제법 많이 줍니다.집에 가서 자시라면서~

고맙습니다.인사하고 나오다 난 봉계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새에 와이프가 다시 그 집으로 걸어 갑니다.

한참 후에 오는데 이번엔 엄청 많은 갖가지 채소와 귀한 봄나물를 들고 옵니다 그려

물으니 케일을 얻었는데 그냥 갈 수가 없어 차에 실린 홍게(나는 차에 실렸지도 몰랐다.기북 사형집에 가면 줄라고 실었다고 하네요)를 몇마리 잡수라고 드리니

이번에 이렇게 많이 주네요 합니다.

이래저래 인심좋은 봉계리 아주머니입니다.

붙임성이 좋은 와이프가 그 새 봉계리에 아주머니 한분을 사귀였네요.

이렇 듯 시골인심이 좋습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봄나들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