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복수초/포항 흥환리
작년 봄에
흥환리 뒷산에서 나물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복수초의 군락지를
오늘(3/2) 오후에 갔다가 왔습니다.혹~피었을까? 잔득 기대감을 갖고서~
많은 개체수는 아니여도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속속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오는 봄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황금빛 노오란 복수초가 얼마나 이쁜지~
더우기 거의 정상부 능선 아래라서 색이 더 곱네요
복수초의 군락지는 특징이 있네요,
산과 산사이 깊은 골에 돌과 낙엽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곳,
또한 東向의 햇빛을 잘 받는 곳인것 같네요.
이번 주말에 많은 복수초를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가는길도 그렇고 찾아가는 山路가 너무 힘드는 곳이라서
가기가 쉽지가 않네요.아마도 올 복수초는 여기까지,
겨울을 밀고 올라 오는 자태가 얼마나 대견하고 신비로운지~
또 곱기는 왜 그리 고운지...
자연의 신비,생명의 고귀함을 새삼 느낍니다.
매서운 칼바람 추위를 이겨 내고
덮었던 이불(낙엽)을 훌훌 털고
봄을 맞이 합니다.
그또 아주 화려한 황금색을 입고서 우리 곁으로~
황금빛 노오란 옷을 입고서
돌을 벗삼아
낙엽을 친구삼아
땅을 딛고서
그렇게
힘차게 올라 옵니다.
아직 다~자고 있는데
가장 먼저 잠에서 깨어나
지구가 살아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렇게 솟구쳐 올라 오는
복수초,!
그래서 봄의 전령사라고 부르나 봅니다.
보면 볼 수록 자연의 신비함을
끈질긴 생명력을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해가 갈 수록
복수초의 매력에
흡뻑 빠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새로운 복수초의 정보가 있으면
어데든지 금방 달려 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이런 나를 보고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난 그들이 이상합니다.
이는 무엇을 뜻 할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날이 갈 수록
더욱 더 좋아 진다는 겁니다.
복수초뿐만 아니고 산에 나는 모든 야생화가~
생강나무 꽃
생강나무에 꽃이 피면 정말 봄입니다.
나무로써는 매화나무와 함께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리지요
복수초를 감상하고 내려 오면서 본 흥환리 산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바로 제 부모님이 계시는 산입니다.
더 한 높이에 올라 서서 바라 보니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즐겨 앉아 쉬는 암반입니다.
여기서 제 부모님도 바라 보면서 대화도 하고요
잘 계시는지 살피고
마음의 위안도 삼고
그렇게 한동안 쉬면서 머무르는 장소이지요
곧 나물철이면 더 자주 올 겁니다.
흥환리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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