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名所이야기

[포항둘레길]호미반도 해안 둘레길/2코스/마산리에서흥환리까지

安永岩 2017. 7. 11. 03:40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마산리~흥환리구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시는 관광객들이 선택해서 걸을 수 있도록 청림에서 호미곶 광장까지 25km 구간을 4개 코스로 나눠 코스별로 특색을 살린 이름을 부여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해 쉽게 찾아 걸을 수 있도록 했다.
1
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6.1km)은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연결한다
.
2
코스인 선바우길(6.5km)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해안을 따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를 따라 전설이 깃든 하선대,힌디기, 검등바위,

멍바위, 장기목장성비, 흥환 해수욕장을 잇는다.
3
코스인 구룡소길(6.5km)은 천년기념물 제371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인 동해면 발산리, 호미곶면 대동배의 해변을 따라 장군바위, 힐링숲,

고려 충렬왕때부터 전해지는 용 아홉마리가 등천했다는 구룡소를 볼 수 있다.
4
코스인 호미길(5.3km)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꾸리개(일명 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연결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조성했고, 자연경관을 훼손치 않고 해안변의 지형지물인 몽돌, 백사장, 자연석, 어항, 군초소 이동로 등을 이용해 만든 특징이 있다. 인공구조물인 데크로드는 절벽 등 단절된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했다
.

이와 함께 호미곶에서 구룡포, 장기 두원리를 잇는 33km의 해파랑길은 현재 안내체계를 정비하고 있고, 8월말 개통할 예정이란다.

.

마산리해안둘레길 전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7/8)오후,딱히 할 일도 없고 시간도 어중간 하고~해서 얼마전에 보았던 호미반도해안둘레길 2코스 선바우길과 연결되는 마을,

마산리로 갑니다.중부지방 특히 홍천은 비폭탄을 맞아 난리인데 우리고장(포항)은 디게도 비가 안온다.오늘도 반가운 비인데 감질나게 내리는 비다.

한쪽은 폭우로 물난리고 한쪽은 쨍쨍 불볕더위가 기성이다.참으로 우리나라도 크긴 크다!

우산쓰기가 거시기하여 그냥 쬐께 오는 비를 맞으면서 마산리 해안길을 들어갑니다.

선바우길에 이어서 얼마전에 완성한 해안둘레길입니다.

경치는 선바우길 만큼은 아니라도 힌 암벽 기암괴석과 아늑한 몽돌해수욕장(?)이 기암괴석 아래로 숨어 있었다. 

왜? 그 몽돌 위로 기암괴석 난간에 펜션이 들어 섰는지를 알 것 같았다.

마산리에서 흥환리로 가는 둘레길 끝에 흥환리 몽돌해수욕장이 있어 걷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흥환리몽돌해수욕장에서 발을 담그고 영일만 바다를 가만히 바라 보면 그것이 곧 힐링이다.

 


마산리해안둘레길은 몽돌에 수심이 얕아서 어린이들이 놀기엔 제격이다,싶다.

그런데 물이 그렇게 깨끗하지를 않아서~~어떨지?

초입에 요런 요상스러운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돌을 던져 올리면 그날 운수가 좋타나~뭐라나~ㅎ

난 첫방에 단숨에 올렸다.

 

마산리둘레길 입구

 

 

초입에 선바우길 흰디기처럼 하얀바위가 인상적이다.

임곡에서 호미곶까지 해안에 이런 힌 암벽들이 즐비하다.

옛날 약전리에 백토공장이 있었는데 이 고장은 백토산지였던것 같다.

산마다 흰 석고산이니 말이다.

 

잘 만든 데크로드인데 사나운 파도에 잘 견딜랑가? 자나 깨나 걱정이다.

관리를 잘 해야지~

 

첫 데크로드를 지나면 바로 몽돌의 아담한 해변이 나타난다.

 

몽돌해변이다.

위로 차로 다닐 때는 이곳의 경치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해안가둘레길이 생기고 처음 대하는 자그만한 몽돌해안이 퍽 아늑하다.

 

 

참나리군락지이다.

 

 

몽돌해안에서 위로 바라 본 펜션이다.

차로 지나 다닐 때 '왜,저런 위험한 난간에 집을 짓지~"의아했었는데,이제 그 의문이 풀렸다.

 

바로 요 몽돌해변 때문였다.

접근이 어려운 곳에 나홀로 즐기는 여름 휴식처인 것이다.

가파른 내림길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주변에 경치도 예사롭지가 않다.

 

작으면서 귀여운 색색의 몽돌...

 

 

몽돌해변 위의 풍경,역시 흰디기 암반처럼 하얀 암벽이 이색적이다.

 

요런 요상한 암반은?

 

오랜 풍상에 한껍질을 벗기고 있는 요상스러운 암반

 

몽돌해변을 지나 또 다른 데크로드길

그런데 해안가 몽돌 주변엔 온통쓰레기 천지이다.

왜.청소를하지 않치? 의문이지만 사실은 놀다 버리고 간 쓰레기가 아니다.

영일만바다 가장자리 둘레 해안가는 흘려 온 쓰레기로 몸살이다.

즉 형산강에서 내려 오는 쓰레기도 있고 거친 파도로 밀려 온 쓰레기도 있고~~

큰비와 태풍으로 입암리에 쌓인 거대한 통나무며 온갖 쓰레기더미들을 보고서야 주범이 자연재해라는 것을 알았다.

 

마산리 앞 바다

멀리 포스코가 보이고~우측으로는 비학산에서 내연산 향로봉까지 산마루금이 낮게 보인다.

한가족이 조개를 줍고 따느라 정신없다.

수심이 낮고 물속의 돌들이 몽돌이라서 위험하지도 않고 애들이 놀기에 좋을 듯, 

 

보다 큰 몽돌

돌의 모양을 살피는 즐거움이 있다.

 

바다를 가로 질려 나가는 데크로드

 

 

해변 끝 숲 속으로 위에서 내려 오는 길이 보이고~

사실 위에서 내려 오는 길은 숲으로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와이프 얘기로는 전에 내려 가는 길이 있었단다.내가 봐도 절벽인데...

 

 

 

멋진 해변 데크로드 길

 

 

 

마치 징검다리 같은 암반이 이색적이다.

그러나 주변의 수심이 깊다.어른들이 놀기에 좋을 듯,

 

 

또 다른 흰디기 암반

바로 요런 경이함 때문에 해안둘레길이 생기는 것이다.많은 예산을 들려서 말이다.

우리 모두 아끼면서 즐길 일이로다.

근데 마을 주민들만이 몰래 찾던 비밀스러운 공간였는데 둘레길이 생기면서 그만 공개가 되어 버렸다.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던 마을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될 낀데...걱정이다.

벌써 해초를 뜯고 다이버가 들어 가고~그것이 염려 스러운 것이다.

마을분들의 소득원을 적어도 도적질은 하지 말고 조용히 놀다 가시기를~~~

 

 

귀신들이 사는 집같아 끔찍스러운 느낌이 든다. 

참으로 희안한 바위들이다.

 

마산리 구간 마지막 전망대

요기를 돌아 서면 바로 그 유명한 흥환리몽돌해수욕장이다.

 

흥환리몽돌해수욕장

 

포항10경중 8경에 속하는 임곡에서 호미곶까지 해안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여름에 아주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이고 모래가 아닌 몽돌이라서 놀기에 그만이고 밤에는 놀다가 아무렇게나 자빠져 누우면 내자리인 것이다.

나에게도 여러 추억이 쓰린 해수욕장이다.

회사 재직시 수련회도 많이 했었었지~~열띤 토론으로 밤을 새기도 하고~~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도다.

 

당겨 보고~~

아직은 7월 초라서 한가하다.

곧 애들 방학하고 휴가철이 겹치면 여기도 인산인해다.

자리 확보를 위해서는 전날에 미리 텐트를 쳐야 한다.그래야 내땅에서 안전하게 하루를 즐길 수가 있다.

흥환리해수욕장은 몽돌도 좋지만 뒤에 해송들이 멋지다.

다만 해수욕장으로써 결점으로 수심이 깊다는 것이다.

물놀이 하는 애들에게서 절대로 눈을 떼면 안됩니다요.

 

발산리항도 보이고~

가장 큰마을이고 부촌마을입니다.

흰등대 붉은등대가 있는 아담한 항구인데 특히 일몰이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바다장어를 주로 잡는 항이지요.

우리가 자주 싸다 먹는 장어의 산지가 바로 여기입니다.

 

마산리 끝에서 바라 본 영일만바다와 건너편 여남,죽천쪽 풍경

 

전망대 윗쪽에 멋진 모양으로 자라고 있는 팽나무(우리는 어릴 때 포구나무라고 했다)

 

전망대에서 돌아 본 데크로드 둘레길 과 마산리 마을 전경

 

 

이제 다시 돌아 나갑니다.

몽돌해변 위로 보이는 하얀건물이 아**페션입니다.

난간에 위험하게 자리한 페션인데 그 아래에 바로 작고 아담한 몰돌이 있는 해변입니다.

 

 

 

마산리 앞바다입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제2코스는 석양이 아름다운 선바우길과 이곳 마산리,흥환리까지 입니다.

아마도 호미반도 둘레길 중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일 겁니다.

이제 흥환리에서 발산리를 돌아 구룡소가 있는 제3코스가 있는데 구룡소까지의 해안길이 아직은 미공사중이고

제4코스인 대동배리(장내)에서 호미곶까지의 장내 해안 절벽 난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지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이제까지 볼 수가 없었던 해안절벽의 기암괴석들을 데크로드를 설치하여 볼 수 있도록 하였다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가볍게 코스를 선정하여 다녀 올 수 있는 멋진 힐링의 산책로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