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장기] 선홍색 목백일홍이 만개한 장기 서산서원(20170809)

安永岩 2017. 8. 15. 01:52

장기 고석사의 상사화를 보고 산서리로 갑니다.

서산서원의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갑니다.

서산서원은 문화재 미지정 서원이지만 둔덕에 앉은 서원 앞쪽의 배롱나무꽃이 아주 화려 하지요.

천년고찰 고석사가 있는 방산리와 이 곳 산서리는 장기면의 대표적인 산지입니다.

산지의 계곡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깊은 자연속에 들어 온 느낌의 산골이지요

예상대로 서산서원의 배롱나무꽃이 절정입니다.

 

 

서산서원(西山書院)

산서리 마을 한가운데 약간 높은 둔덕에 위치한 서산서원은 1760년(영조36년) 지방유림의 공의로 김충한(金沖漢)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07년 복원하여 김응장(金應章,충환의 11대손)을 추가로 배향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수은(樹隱) 김충한은 고려 말기 문신으로 예의판서를 지냈으며 조선왕조가 개창되자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가 은거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서산서원 입구 由正門으로 오르는 좌우에 압권입니다.

그리 오래된 배롱나무는 아니여도 선홍색의 꽃이 장관입니다.

입구에 의자가 있는 걸로 봐서 서원관리인이 있는 듯 합니다.

 

 

 

 

 

 

 

서원 앞 교회 십자탑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산서리의 나즈막한 산그늘에 자리한 마을이 참으로 평화로와 보입니다.

 

 

 

 

서산서원 내부 모습

여러 글귀가 붙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좀은 아쉽네요

 

 

 

 

서산서원은 현재 복원중입니다.

비록 100년 남짓 된 건물이지만 비교적 깨끗합니다. 

 

 

서원 뒷편에 사당이 보입니다.

현재 서원은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 가지는 못하고 담장 너머로 안을 봅니다.

 

 

정말로 깨끗하지요

후손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서원입니다.

실제로 나오면서 보니 유정문 앞에 빈의자가 있었는데 관리인이 있다는 증표입니다.

 

 

서원 안 좌측에 배롱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허리가 굽었네요

 

 

 서원 안의 배롱나무 줄기 모습

신기하게 휘어 자라고 있습니다.어떻게 이렇게 자랄까?

휘어도 너무 휘었네요,필경 사연이 있는 배롱나무입니다.

 

 

 

서원은 마을을 굽어 보고 있습니다.

 

 

 

 

 

 

 

 

 

 

 

 

 

 

 

 

 

 

 

 

장기면에는 서산서원외에 많은 서원이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 때 현縣였기에 당연하지만 그만큼 많은 인물들이 났다는 증표이기도 하지요

당연히 배향인물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암,다산의 유배지 장기,우연잖은 인연입니다.

선비가 많았던 장기면에 우암,다산선생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서산서원을 잠시 들였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