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구절초/경상북도수목원에서~

安永岩 2017. 9. 26. 02:00

 

2017,9,24,일요일 

이번주는 우리 포항에 축제가 많아(만인당 음식축제,포항운하축제,칠포재즈축제)

가게 손님도 없을 것 같고 하여 오전에 어디를 갈까? 하는데 갑자기 수목원이 떠올랐습니다. 

가을에 드물게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렸지만 그래도 차를 몰고 죽장으로 갑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경상북도수목원에 들렸습니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봄,여름지나 초가을에 찿았네요.

진정 힐링의 숲이 있는 수목원인데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으뜸 수목원을 가까이에 두고

어디 헤메다 이제 들렸는가? 원망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포항의 오지,죽장 상옥 내연산 매봉 아래에 경상북도수목원이 들어 선지도 벌써 16년 세월이 흘렸네요

처음에는 내연산수목원으로 면적이 1,052㏊였지만 현재는 이름도'경상북도수목원'으로 바뀌고 면적도 3,222㏊ 늘어 났습니다.

그동안 나무도 몰라 보게 자라 울창한 숲으로 변했고 무엇보다도 계절별로 꽃을 피우는 각양각색의 꽃들과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어

자연공부하기에 더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수목원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암석원 주변에 흩드러지게 핀 구절초를 만났네요.

제가 좋아 하는 가을꽃인데 이맘 때 피는 구절초를 잊고 있었네요~헐,미안~ㅎ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한동안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구절초와 함께 했다는게 아닙니까?

구절초는 음력 9월9일이면 아홉마디가 생긴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들국화의 한 종류로 구절초축제를 하는 곳도 있지요.

꽃무릇도 보고 구절초도 보고~이제 바닷가 암벽에 붙어 자생하는 해국만 보면 올 해 꽃탐색은 끝인가 싶네요.

경상북도수목원에 식재된 하얀 구절초를 만나 보시지요?

 

 

 

 

 

 

 

 

 

 

 

 

 

 

 

초가을 산기슭,들녘에 흩트러지게 핀 구절초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새하얀 구절초꽃이 나를 유혹합니다.

흰꽃잎이 신선보다 돋보인다 해서 仙母草 라고 불리우는 구절초꽃!

일부러 정읍이나 산청을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올립니다.

난 왜 구절초꽃을 좋아 할까요?

우선 새하얀 꽃잎이 좋고 더우기 무리지어 바람에 흩날릴때면 마치 흰눈이 내리는 듯 하다.

또한 햇살에 비치는 하얀꽃잎이 눈이 부시고 그렇게 순결이 빛날 수가 없다.

키도 크고 늘씬한 몸매에 건강미까지 갖추었다.

생기기도 얼메나 잘 생겼는가?

구절초의 꽃말도 구절초와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지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또한 고상함,밝음,순수,등 긍정적인 좋은 꽃말들이 좋습니다.

고상한 꽃말도 있지요,즉 '가을여인'입니다.

가을여인,구절초라~~~어쩌면 어울릴 듯한 꽃말입니다.

가을여인 같은 구절초!

어머니의 사랑,구절초!

이 가을 구절초를 만나 보시지 않으실래요? 

 

 

 

 

 

 

 

 

 

 

 

 

 

 

 

 

 

 

 

 

 

 

 

 

 

 

 

 

 

 

 

 

 

 

절 초 (九節草)

 

박용래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모자 차양이 숨었는 곳 단추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추분(秋分)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즐겁고 활기찬 한주 되시고

행복이 넘치는 날들이 되시고

즐겁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