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단체산행/구룡포산악회]지리산 노고단(1507m)

安永岩 2018. 3. 20. 21:01

 

지리산 성삼재(1102m)


구룡포산악회 3월 정기산행을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 왔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가는 정기산행시 날씨 복이 최고인데 우째 우중한 날씨가 걱정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성삼재에 도착하니 산깨스(운무)가 자욱하다.

3월은 겨울도 아니고 그렇타고 봄도 아니고~해서 회원들의 참여가 제일로 적은 달이다.

헌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25명이나 참석하여 집행부에서는 모처럼의 성황에 싱글벙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정기산행때 20명이 넘어가지 않고 항상 15~6명이 고작였으니 오늘은 출발부터 기분이 좋다.

지리산 종주의 출발점,성삼재를 개인적으로 오랫만에 올랐다.

2003년인가 1박2일 종주(성삼재,벽소령대피소 1박,천왕봉,백무동 하산) 때 성삼재를 찾고는 지금찾았으니

그 새 15년이 훌딱지났다.참 세월이 금방이다! 느낍니다.

오늘의 성삼재는 산깨스로 자욱하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느낌이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산행이라기에는 그렇고 가볍게 산책삼아 오릅니다.

노고단까지는 비교적 산책로도 아주 잘되어 있고 높은 산의 풍경과 느낌을 손쉽게 찾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오를 수가 있는 코스이지요.차로 성삼재를 올라 노고단을 오르니 높이가 얼마 안되는 줄 알지만 높이가 1507m입니다.

그러니까 태백산(1567)보다는 조금 낮고 남덕유산(1507)과 높이가 같지요.

당연히 고산의 시원한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이다,이 말씀,

각설하고 이제 노고단을 올라볼까요?



 성삼재주차장 끝에 탐방지원센타가 있고 산객뿐 아니고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굳이 등산화를 싣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노고단이지요

참고로 성삼재는 반대편 만복대,정령치,고리봉을 걸쳐 남원으로 가는 등산로도 인기가 있지요

지금 저 아래 광양매화마을과 산수유마을에 어제부터 축제가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 겁니다.

여유있는 분들은 이 곳을 찾았을꺼고~


 성삼재탐방지원센타를 지납니다.

올 해부터 국립공원 내에 음주행위가 금지되어 단속을 한다는데 

여긴 아직은 그런느낌이 없네요.

하긴 산행중에 음주는 단연히 금지해야 하지요,바로 사고로 연결되기 때문이지요

산행경력이 많은 우리도 가급적이면 산행중에는 술을 묵지는 않습니다.

단,산행 후 목욕하고 귀가길에 식사를 하면서 반주정도는 하지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산행중에는 술을 먹지 맙시다요



 저 ~아래에서는 매화꽃이 피어 봄을 알리고 있지만 이 곳은 아직은 겨울입니다.

오늘 노루귀를 보는게 희망인데 ...



 노고단을 올라 가는 탐방로

좌측에 부직포를 깔아서 발이 아주 편하다.



 




 

첫 전망대데크

그런데 산깨스가 자욱하여 전망이 전혀 없다!

그래서 노고단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갈등을 느끼는 중

하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노고단이니 가야지,


 



 



 우리 회원들...

이제 옷도 좀 밝은 것으로 바꿔입자!


 올라 갈 수록 깨스가 더 진해진다.

탐방로 산기슭을 눈이 아플정도로 살피는데 노루귀는 커녕 올라 오는 새싹이 없다.




 노고단 대피소 오름길에 계곡 풍경

여기도 어김없이 봄이 오는가 보다


 1982년 구룡포산악회 창립멤버,최덕유,안염택 전직회장님

오랜 세월 나와 함께 해 온 소중한 인연의 창립회원입니다.



 산깨스가 이제 코앞까지 덮쳤다.

채10m 앞도 안보인다.


 노고단 대피소 질려 올라가는 돌계단길 앞의 운무

일부 회원들 정상의 조망없슴에 실망하고 하산하고~

우리야 날씨와 관계없이 올라야지~

우째 좋은 날만 기대하는가?

전망은 없지만 또 다른 풍경이 있을 것이다.

즉 자욱한 운무속의 풍경도 오랫만에 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고개까지 임도는 1.05km,바로 오르는 길은 0.4km

일부 회원들 자욱한 깨스를 즐기면서 임도로 가고 난 바로 오른다.

그리고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25.9km !

15년 전에 첫날 15시간 산행 후 벽소령에 1박,다음날 천왕봉 찍고 백무동하산 13시간...기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이제 종주는 2박3일 일정으로 해야겠지요,연하천대피소 1박,장터목대피소 2박,그리고 천왕봉

꼭 하고 싶다면 야생화가 피는 5월이나 6월에 하고 싶다.


 운무에 쌓인 노고단대피소

이른 궂은 날씨속에서도 싸온 점심을 묵고 있는 사람들,

여기서는 뜨거운 라면이 최고이지~


 이렇게 진한 운무나 산깨스는 처음인가 싶다.

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 몽환적인 풍경에 신비로움을 느낍니다.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을 우린 그저 즐기면 되지요

이것 또한 자연의 선물이 아닌가?



 노고단 고개

돌탑으로 유명한 노고단 정상으로 가고

반야봉을 걸쳐 지리산 종주코스의 시작점이다.

또는 일정에 맞추어서 능선을 가면서 편한 코스로 하산하면 되는 되지요.

단,화엄사코스는 다시 왔던길 되돌아 내려 가다 좌측으로 내려 가는데 돌밭에 급경사로 만만치 않은 산로이지요.

참고로 지리산종주는 2/8부터 4월20일까지 출입통제입니다.

단연히 예상되는 해빙기 낙상사고의 방지때문인 듯 합니다.



즐거워 하는 우리 회원들...

뷰는 하나도 없지만 즐거움은 느끼기 나름인가 봅니다.

이제 산꾼들이 더 된 듯한 우리 회원들입니다.

자연이 주는 모습을 그대로 즐기면 되지요.


노고단고개 좌측에 있는 돌탑

노고단이 휴식년제에 묵여 있는 십 수 년 동안 노고단의 정상역활을 해왔던 돌탑입니다.

가짜가 진짜를 대신 해왔던 현장이지요.

그 덕택에 훼손이 심했던 노고단의 자연이 많이 복원되었지요.

현재 노고단은 나무데크 탐방로를 만들어 일부 개방하여 탐방객들을 맞고 있는데

다시 휴식년제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할 겁니다.


 노고단 오름길 

훼손이 심한 노고단의 휴식년제가 해제되었는가 오후 3시30분까지 입장을 허용하고 있네요

철쭉과 야생화가 피는 5월에 잠시 찾고 싶네요

단 ,파란하늘이 좋은날에,

 


 노고단 갔다가 먼저 내려 오고 있는 김종진,이월섭 전직회장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표정하나는 만족한 모습입니다.

방긋 방긋~ 산이 그런 곳이지요~ㅎ



 

 노고단을 돌아 올라 가는 나무데크길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인데

섬진강 전망은 커녕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날 좋은 날의 섬진강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뷰가 너무 좋은데~ 좀은 아쉽네요



 드뎌 지리산 노고단(1507m)입니다.

운무에 쌓인 노고단의 풍경이 이름만큼이나 몽환적이며 신비롭습니다.


 

 운무에 쌓인 노고단에서~유유자적,귀엽죠~잉~ㅎ



 운무가 없을 때 지리산 주능선의 풍경들,

노고단 정상에 비취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해야할 지리산종주입니다.

너무나 매력이 넘치고 멋진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지금 또 언젠가 도전하고 싶네요

참고로 지리산종주는 자기 체력에 마추어서 일정을 짜면 되고 절대로 힘든 코스는 아니지요

다만 기본 체력은 되어야겠지요,워낙에 봉우리를 많이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난 37여 년 간 산행 경력 중에 지리산을 가장 많이 갔고 부분부분 쪼개는 산행을 많이 했지요

지리산을 즐기는 방법중에 이렇게 쪼개서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노고단에서 화엄사로,피아골에서 임걸령 걸쳐 뱀사골로,거림에서 세석산장을 걸쳐 한신계곡으로 등등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15m)을 가장 짧은 코스로 오르는 길은 중산리이지요,당일로 가능하지요.

지리산을 이야기하다보니 끝도 없고 에피소드도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좋지 않은 날씨지만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몽환적인 운무가 오히려 더 매력을 주는 듯 합니다.



 노고단을 떠나면서 한번 더 ~


 

구상나무,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직 우리나라 높은산(지리산,한라산,덕유산,무등산)꼭데기에만 있습니다.이 나무 나이는 80살입니다.


노고단 산행중에 유일하게 만난 봄소식입니다.

그렇게 만나기를 원했던 노루귀은 흔적도 안보이네요


 

 

노고단 정상을 내려와서 노고단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식사

야외에서 식사하기에는 너무 날씨가~

운무에 쌓인 신비로움속에서 하는 식사지만 그래도 표정은 밝네요


 



 다시 성삼재주차장에~

출발 때보다도 더 운무에 쌓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성삼재주차장 전망대에서 풍경을 담아 보면서 노고단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구례 천은사에서 올라 오는 길


 성삼재주차장


 성삼재 전망대 및 간편식당


 성삼재 전망대


귀가 길에 함양 인월 동네목욕탕에서 목욕하고

포항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간단한 반주를 겉들여 즐거운 식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회원님들,다음달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