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대구여행]신숭겸장군 유적지에 선홍색 배롱나무꽃이 장관입니다.

安永岩 2018. 8. 10. 01:54

후삼국의 격전장,충절의 표상 신숭겸장군 유적지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1호)


신숭겸장군 유적지가 있는 뒤산이 王山이다.

927년 후백제 견휜의 군사와 고려 태조 왕건의 군사가 나팔고개를 지나 맞붙게 되었는데 

고려군은 견휜의 군사에게 무참히 짓밟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

이 때 고려 충신 신숭겸이 왕건을 살리기 위해 옷을 바꿔 입고 왕건의 모습으로 꾸며 적군의 눈을 속였다.

이 틈을 타서 왕건은 지묘1동 북쪽에 있는 산으로 무사히 피신을 해서 화를 면하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이 산이 왕건을 살렸다는 뜻에서 왕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왕산 앞에 왕건 대신 죽은 신숭겸 장군의 유적지가 현재 위치하고 있습니다.

  


申崇謙將軍像


유적지로 올라 가기 전 홍살문 좌측에 장군의 동상이 위엄있게 당당히 서 있습니다.

잠시 그의 충성심을 기려 봅니다.


홍살문

신숭겸장군 유적지에는 지금 배롱나무꽃(목백일홍)이 절정입니다.






신숭겸장군 유적지는 일요일인데도 애석하게도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참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꼭 방문하여 참배를 하고자 하면 관리실로 문의하라는 안내문구가 있었지만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과 함께 

그냥 장군을 기리며 주변을 돌아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상절

신숭겸장군 유적지는 좌측에 상절단,우측에 표충사가 위치하고 

장군이 순절한 표충단은 입구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절단과 표충사는 문이 잠겨 있지만 표충단은 개방되어 있습니다.

어째 보모 장군께서 순절한 곳이 진정한 참배장소일 겁니다.

좀 있다가 그리로 갑니다.



상절단(尙節堂) 담장 너머로 지묘동 아파트단지


표충사로 가는 길

입구에 왕건나무가 당당히 서 있네요



표충사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들어 가지 못하고 담장너머로 바라 봅니다.

파란하늘 아래 선홍색 배롱나무꽃이 피어 길손을 반깁니다.


담장 너머로 바라 본 표충재와 동,서재




표충재 

그 뒤로 경의문을 지나면 바로 표충사입니다.

표충사를 먼발치로나마 보기 위해 잠시 후 우측으로 해서 언덕을 올라 갑니다,


표충사 앞 풍경

큰나무는 바로 태조 왕건나무입니다.


표충사 담장과 배롱나무꽃이 멋진 풍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태조 왕건 나무

수령이 약 400년 되는 팽나무입니다.




한눈에 봐도 연륜이 묻어 나는 나무입니다.



표충사 앞 전경



우측에서 본 표충사 전경


맨 우측에는 신숭겸장군을 기리는 쉼터가 있는데 신숭겸장군의 일대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 장군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군은 한마디로 '충신'입니다.

왕건을 대신하여 죽을 수가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현대를 사는 우리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충성심입니다.

지하나 살자고 남을 모함하고 이기심이 팽배한 지금의 세상에서 그러할 수가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가 없는 일들,조선시대나 대한제국,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기꺼이 버린 훌륭한 위인들이 많았지요.

우리의 역사는 그런 훌륭한 위인들 때문에 살아서 지금도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싱숭겸장군 유적지를 돌아 보면서 내내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생각입니다.

 



쉼터를 돌아 우측 언덕에 올라 바라 본 표충사입니다.

표충사는 맨 꼭데기에 위치해 있으며 신숭겸장군의 영정과 신위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입니다.

참배를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 장군께서 순절했던 표충단으로 갑니다.



신숭겸장군의 일대기가 안내되어 있는 쉼터



이제 다시 내려 서서 신숭겸장군께서 전사했던 곳(표충단)으로 갑니다.



표충단은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장군의 묘와 순절지지비가 있으며 능 주변으로 아주 오래된 배롱나무가 볼거리입니다.


표충단(表忠壇)

사당이 없을때 신숭겸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낸 단소,순절단






高麗壯節申公殉節之地碑(고려장절신공 순절지지비)





1607년에 壇(단)을 쌓았다고 하니 여기 배롱나무는 그때 심은 듯 합니다.

수령이 약 400여년이라고 하니~마치 장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 

해마다 선홍색의 붉은 꽃을 피웁니다.




표충단 연화대

용도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불을 밝힌 석등이 아니였을까요?



배롱나무곁에 신숭겸 장군에 대한 설명해놓은 안내문이 있습니다.


신숭겸장군은 누구일까요?

고려태사(高麗太師)개국공신(開國功臣)이며 평산신씨(平山申氏)의 시조인 장절공(壯節公)신숭겸(申崇謙) 장군은

초명이 능산(能山)이며,신라 말기에 전라도 곡성현에서 탄생하였다.신숭겸장군은 태어나면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천성이 용맹스러웠으며,활 쏘는 재주와 무예가 뛰어나 장수다운 자질을 보였다.

장군은 서기 918년 6월에 홍유,배현경,복지겸 등과 논의하여 폭군 궁예를 몰아 내고 왕건을 받들어 고려를 개국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서기 927년 가을에 장군은 왕건과 함께 신라를 치고 돌아가던 후백제 견휜을 팔공산에서 맞아 싸웠으나 

후백제군에 포위되어 위기를 맞았다. 이때에 장군은 절대위기에 처한 왕건을 숨기고 자신이 왕을 가장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여 후세에 충의와 절개의 사표가 되었다.

<현지 안내책자>

 



400여 년의 연륜 만큼이나 상처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피워 올린 꽃은 더욱 더 붉고 선명합니다.마치 장군의 충절을 기리듯이~~~






신숭겸 장군 유적지의 표충단에 배롱나무꽃이 필 때 많은 진사분들이 즐겨 찾는 名所이지요.

주제는 신숭겸장군 유적지의 배롱나무꽃입니다.









장군을 기리는 배롱나무꽃과 옛 담장이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갑니다.

표충단 바깥에 역시 담장과 어울린 배롱나무꽃이 일품입니다.



표충단 담장과 배롱나무꽃


파란하늘,하얀구름,나즈막한 흙담장,그리고 배롱나무꽃...

멋진 풍경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의 일대기를 새삼 각인 시켜 준 일요일 오후 시간였으며 

또한 최근에 가장 멋진 배롱나무꽃을 실켠 친견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