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밀양여행]표충사 배롱나무꽃(20180819)

安永岩 2018. 8. 24. 16:37

 

 

나는 배롱나무꽃을 좋아한다.

딱히 이유는 없다.다만 8월 한여름에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나는 나무꽃이다.

꽃이 흔한 봄,가을에 비해 한여름에는 연꽃과 배롱나무꽃이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때문에

고마운 꽃이다.

굳이 배롱나무꽃이 좋은 이유를 들자면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7월부터 9월까지 100일간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옛 선비들이 좋아한 꽃이라서 나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고나 할까?~ㅎ

평생을 공부를 해야하는 선비로서 꽃이 백일가는 배롱나무꽃을 곁에 두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절집에 스님들께서는 평생을 정진수도해야 하는데 자기 껍질을 벚기는 고통을 감내하며 이쁘게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꽃을 닮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즐겨 가는 서원,향교,절집에 어김없이 배롱나무꽃들이 피어 즐거움을 준다.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나는 더 많이 배롱나무꽃을 보려 다녔다.

대구 신숭겸장군유적지,안동 병산서원,만휴정,묵계서원,경주 종오정,용산서원,서출지,첨성대,

밀양 표충사,월연대,금시당,영남루,향교 등등 아직 갈 데가 지천이지만 올 해는 여기까지 만족할까 합니다.

밀양여행길에 제일 먼저 표충사를 들렸습니다.

표충사의 배롱나무꽃이 보고 싶어서요.

마침 하늘까지 좋아 너무 좋습니다.

즐감하세요. 



 

이른 오전 시간인데 두자녀와 함께 삼층석탑을 돌고 있는 모자를 만나 

나역시 불심이 가득 피어 올랐답니다.

소원성취하세요~^^


 

표충사 배롱나무는 影閣이 있는 구역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한동안 머물렸네요



 




 影閣영각



 



 



 



 



 



 



 



 


 

 



 

표충사 상사화


 

상사화도 함께 합니다.



 



 



 



 



 



 



 



 

대웅전 앞 무궁화

표충사는 사명대사의 혼이 녹아 있는 호국성지 사찰이기 때문에 나라꽃 무궁화가 있는 듯 합니다.


 



 



 



 



 



 

표충사 소원지들...


 

 





 

 



 



 



 



 



 

자주 가는 절집 표충사,

또 다음을 기약하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