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남/합천여행]황매산 영암사지(靈巖寺址) 사적 제131호

安永岩 2019. 7. 21. 20:44

 합천 영암사지!

기회가 되면 여러번 다녀 왔던 곳인데 그 주변의 경치가 너무 좋아 잊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폐사지라면 어쩐지 설렁하고 황량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이 곳 영암사지는 평온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며 사람을 편안하게 합니다.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힐링의 영암사지입니다.

더우기 오늘은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둥둥 떠다니니 삼층석탑위로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영암사지가 더욱 더 발길을 잡는 풍경은 뒤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암봉일 겁니다.

언잰가 영암사지로 해서 돗대바위 모산재 순결바위로 한바퀴 돌아 내려 셨는데

그 때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한 멋진 암릉구간였습니다.

시간도 두어시간이면 충분하니 영암사지를 탑사왔다면 꼭 한번 올라 보시기를 강추!

영암사지 주변의 녹음이 더욱 더 짙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좀더 있고 싶어지는 폐사지입니다.

아주 좋은 기분으로 쉬엄쉬엄 돌아 봅니다.

 

 합천 영암사지(陜川 靈巖寺址)

사적 제131호


영암사지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며 둔내리 황매산 남쪽 기슭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터로 그 정확한 창건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고려 때인 1014년(현종5)에 적연선사(寂然禪師)가 이곳에서 83세로 입적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졌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암사지를 지키고 선 600살 느티나무



 영암사지와 모산재


1984년 절터 일부의 발굴조사를 통해 불상을 모셨던 금당(金堂)과 서금당(西金堂),회랑(回廊)과 부속된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답니다.

원래 절에는 탑,석등,금당이 일직선으로 베치되었고,금당의 동서에 각각 하나의 비석이 있어,

금당이 세 차례에 걸쳐 개축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영암사지 아래 우측 한켠에 새로 들어 선 영암사입니다.

숲에 둘러 쌓인 아담한 절집입니다.



 계속 발굴된 석조물들과 모산재 멋진 암봉들...



 

영암사지 뒤로 울창한 숲과 그 위로 펼쳐지고 있는 모산재 기암괴석 봉우리들...

좌측 돗대바위,가운데 모산재 정상,우측 순결바위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80호)과 서금당지 좌,우로 합천 영암사지 귀부(보물 제489호) 2기가 남아 있다.통일신라시대 말부터 고려시대까지 걸쳐 기둥 초석,각종 기와와 함께 8세기경의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이 출토되어,이 절의 창건 연대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영암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영암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영암사의 건물터는 일반 사찰 건물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금당이 있는 상단 축대의 중앙 돌출부 좌우에 무지개 모양의 계단이 있는 점,

금당 기단 면석에 얼굴모양이 조각되었고,

뒷면을 제외한 3면에 신비스러운 동물모양을 돋을새김한 점,

서남쪽 건물터의 기단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특징과 아울러 절터 내에 흩어져 있는 석조물은 이색적인 느낌마저 준다.



 영암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영암사지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오랜 세월에 마모가 심하네요,안타깝지만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지요



 금당 올라 가는 좌우 무지개계단이 특이 합니다.



 

금당(金堂,부처님을 모신 법당)

금당으로 올라 가는 좌우 계단도 이색적인 모양입니다.

동물모양을 조각하여 만든  듯 한데 예술미가 단연 돋보이는 계단였을 것 같습니다.

                                     ▽


 



 뒤에서 본 금당터

저 아래 사바세계를 내려 다 보시면서 불쌍한 중생들을 지도하신 부처님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우측에서 본 금당터



 서금당터와 금당터



 영암사지에는 특이하게도 뒷면을 제외한 3면에 신비스러운 동물모양을 돋을새김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600살 느티나무 아래

탑사객들이 쉬면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데

그 풍경이 너무 평화로와 보입니다. 


 

 하산하는 탑사객들...


 영암사지 둘레길을 '황매산기적길'이라 명칭을 붙였네요

하늘 좋은날,폐사지 영암사지를 한번 찾아 보세요

힐링의 시간이 될 겁니다.

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