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걷는 즐거움,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세요,

安永岩 2019. 12. 22. 16:50

우리는 대부분 발의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데

다쳐보니 새삼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울 뿐이다.

발 뒤꿈치 뼈골절로 아직도 보행이 불편하고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초에 대문 지붕에서 떨어져 왼발 뒤꿈치뼈골절을 심하게 입어

철심을 여러개 심어 고정시켜 놓았는데 곧 철심 제거 수술을 또 해야 한다.

내가 볼 때 정상적인 보행은 아직도 내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철심 빼고 뼈의 정상 회복과 물리치료까지 할려면 그렇타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의 회복인지 모른다.

좋아 하는 산에나 갈 수가 있을 런지~

그저 모든 걸 하늘에 맡기고 치료 재활에 최선을 다 할 뿐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아니 요즈음에 생각이 많아 졌고 도사가 된 듯 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삶에 감사해 하며 살고 있다.

1982년 부터 타기 시작한 산을 강산이 4번이나 바낄만큼의 세월을 보내면서

어디 하나 다친 곳 없이 성한 몸을 유지 하며 살았었다.

그때는 너무나 당연한 것 같이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긴세월에 고마움이 느껴졌다.

물론 산을 타면서 숱한 고비도 많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었고 비교적 건강을 유지해었다.

오히려 우연찮게 산이 아닌 집에서 크게 다쳤으니 그동안의 산에서 고마움을 더 크게 느낀다.

'불편해서 미치겠네~한번 원없이 달리고 걸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면

 '그만큼 날듯이 걸었으면 되었지! 또 무슨 미련이 남아서~"하면서 피찮을 준다,송회장님께서~ㅎ

사실 그렇다!

그동안 원없이 산을 타고, 둘레길을 걷고, 여행다니고 하였지~무슨 미련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고 했던가? 가끔 그런 욕심을 내니까 송회장님께서 한말씀하신거다.

이제 그려려니 하고 산다.

때론 누워서 그동안 산을 타면서 좋았던 풍경들을 떠올리며 잠을 청한다.

아직까지 그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산다.

어느 정도의 회복이 될지 모르지만 되는 대로 감사하며 살 것이다.

다행이 또 산을 탈 수 있는 회복이면 절대로 무리한 산을 타지 않을 것이며

동네 뒷산 타듯이 작고 아담한 산들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 하며 즐거운 삶을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