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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이야기]포항 하정리 바다 그리고 곰솔,솔숲

安永岩 2021. 6. 3. 20:50

하정리 전경

 

정확히 행정명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1리'이다.

하정1리는 전형적인 漁村이다. 하지만 야트막한 뒤산들이 속으로 들어가보면 골이 깊어 큰 산 느낌이 난다.산 자락에 밭작물도 많이 가꾸는 농업을 겸하고 있으니 農漁村이다.

해수욕장으로써 손색이 없는 하정1리는 수심이 얕아 여름이면 알음알음 찾는이가 많고 섬같은 풍경의 우측 바위지대에소나무(海松)가 좋고 평평한 암반지대는 해조류와 고동을 줍고 안전 낚시터로 인기다.역시 바다는 농촌과 달리 눈이 시원하고 먹거리도 많아 가히 놀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또한 우측 海松 바위 위로 떠오르는 日出이 장관이라 아는 사람은 찾는 일출명소이다.나 또한 매년 1월 1일이면 주변에 일출명소의 번잡함을 피해서 이 곳으로 자주 가곤한다.

참고로 2017년 일출 사진을 올린다.

 

하정리 일출 장소

 

2017년 1월 1일 07:35분 하정리 일출

 

이 날은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남여 한쌍이 일출을 맞이하면서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하여 좋은 모델이 되어주었다.

 

하정리 곰솔(海松)

 

하정리에서도 이 곳도 놀기가 좋다.모래사장이 싫증이 나면 이 곳에서 해조류와 고동을 잡고 낚시를 하면 좋다.

 

곰솔

 

다른 이름으로 海松, 표피가 검다고 黑松이라고도 한다

 

 

평평한 너른 암반이 인상적이다.

 

암반 끝지점에서 낚시도 많이 한다

 

기암괴석에 솔숲이 좋고 평평한 암반에 푸른 바다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정리 솔숲

 

마을 입구에 있는 곰솔

 

곰솔의 다른 이름은 ‘해송(海松)’이다. 자라는 곳이 바닷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감히 살아갈 엄두도 못 내는 모래사장이나 바닷물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곳에서도 지평선이 아련한 바다의 풍광을 즐기면서 거뜬히 삶을 이어간다. 파도가 포말(泡沫)이 되어 날아다니는 소금 물방울을 맞고도 사시사철 푸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은 곰솔이 아니면 다른 나무는 감히 넘볼 수도 없다.

곰솔은 수십 그루가 모여 자라면서 억센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고 농작물이 말라 버리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바닷가에 떼 지어 자라는 소나무는 틀림없이 곰솔이다.

같은 나무를 두고 곰솔과 해송이란 이름이 거의 같은 빈도로 쓰인다. 소나무의 줄기가 붉은 것과는 달리 해송은 흑갈색의 껍질을 가지므로 한자 이름은 ‘흑송(黑松)’이다. 이것을 순우리말로 고쳐 부르면 ‘검솔’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곰솔’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륙에서도 흔히 자라므로, 해송보다는 곰솔이 더 적합하다.

 

곰솔은 남해안과 섬 지방에서 시작하여 동서 해안을 따라 북부지방을 제외한 남한의 바다를 끼고, 대체로 10여 리 남짓한 사이에 벨트 모양으로 자란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본래 소나무의 생활터전인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가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너무 깊숙이 들어가 해송이라는 그의 별명이 무색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일본 남부와 중국 일부에서도 분포하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소나무와 곰솔은 유전적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다. 그래서 흔히 이 둘을 묶어서 한 다발에 바늘잎이 둘씩 붙어 있다고 하여 ‘이엽송(二葉松)’이라고 부른다. 비슷한 면도 여럿 있으나, 각자 개성이 비교적 명확하여 이 둘을 구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곰솔의 껍질은 강렬한 자외선에 타 버린 듯 까맣게 보인다. 또 바늘잎은 너무 억세 손바닥으로 눌러 보면 찔릴 정도로 딱딱하고 새순이 나올 때는 회갈색이 된다. 반면 소나무는 아름다운 붉은 피부를 갖고 있으며, 잎은 보드랍고 새순은 적갈색이다. 이런 특성을 두고 강인해 보이는 곰솔은 남성적이고, 소나무는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곰솔 표피 모습

 

 

하정리 곰솔 군락지 옆에 설치한 보행데크와 전망대

 

 

곰솔줄기가 마치 용이 용트림하며 승천하는 느낌이다.

 

시원하기가 그지없는 하정리 푸른 바다

 

龍이 지나간 자국인가? 곰솔 아래 바다속 암반이 요상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