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 방석리 650년생 느티나무

安永岩 2021. 7. 9. 00:51

-위치 : 포항시 북구 송라면 방석리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경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우측 바다로 나가는 마을, 즉 방석리 동네 들판 한가운데 자리한 650년생 잘 생긴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7번 국도상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느티나무이지요.

650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守勢가 대단합니다. 죽은 가지 하나 없고 키도 크면서 반경이 넓어 대단히 안정적인 느낌의 느티나무입니다.

 

방석리 들판 한가운데 있는 650살 느티나무

 

방석리 당산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네 당산나무로는 느티나무가 단연 으뜸일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 동네를 들어가면 동네 어귀에는 반드시 오래된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고 좋은 마을 쉼터가 되어 주고 있지요

이는 아마도 자라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어데든지 잘 자라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나무의 반경이 넓어 한 여름에 그늘을 지우는 나무로는 최고이지요. 그래서 느티나무 하면 쉼터가 생각나는 이유입니다. 방석리 느티나무는 들판 논 한가운데 있다가 보니 그러한 쉼터의 역할은 아닌 듯합니다. 잡초가 무성하네요. 시원하게 벌초라도 해야겠습니다.

 

 

방석리 650년생 느티나무

지정 연도가 1982년이니까 690년 생 느티나무이다. 나무의 정확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정확한 나이를 모른다. 그렇지만 나무 전문가들은 나무를 보고 나이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나이로 따지면 1392년에 조선이 개국되었으니 고려말 때 심은 느티나무라는 말씀, 참 대단합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나무의 나이를 그렇게 유추하니 믿어야지요.  

 

 

 

워낙에 역사성이 있는 느티나무이다 보니 이리저리 돌아봅니다. 보고 또 봐도 참으로 잘 생긴 노거수입니다.

경외심이 느껴지고 나무의 氣가 사방팔방 펴지는 느낌입니다.

우리 포항 방석리의 650살 느티나무입니다.

 

방석리 650년생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