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팔공산 하늘정원,청운대,원효굴

安永岩 2021. 8. 20. 16:37

-탐방일 : 2021,8,15,비

 

팔공산 청운대 원효굴가는길

 

밖에 비가 엄청 쏟아진다.그래도 출발~

어제(8/14) 기림사 용연폭포를 보고 오늘은 넓은 밭에 널린 노랗게 익은 호박들이 보고 싶다고 하여 길을 나서는데 비가 엄청 쏟아 진다.포항대구고속도로를 들어 서서 영천구간 들어서니 비는 무슨 비? 비웃듯이 파란하늘에 햇빛이 났다.

확실이 여름 날씨는 가름하기가 힘든다.계획이 서면 일단 출발하고 볼일이다.

오늘은 몇 해 전에 탐방하였던 '팔공산 하늘정원'으로 갈까 한다.와이프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율리와 동산리의 산촌풍경도보고 들판에 누른 호박들이 있지 않을까(결과는 빗나갔다) 싶어서이다.

2015년 여름,오도암 탐방과 청운대 원효굴 그리고 하늘정원을 걸처 비로봉(1193m,팔공산 최고봉)을 산행하였던 기억이 엊그제같이 다가 옵니다.그리고 얼마 전에 개방한 원효굴에 탐방로가 생겼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기 때문에 하늘정원가는길에 확인도 해보고~겸사겸사 출발합니다. 

물론 와이프는 오늘 이 길이 처음이지요.그나저나 노랗게 익은 호박밭을 만나기나 할까~ㅎ 

정보에 의하면 팔공산 오도암에서 원효굴까지 714계단데크길이 생겨 쉽게 원효굴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단다.즉 산행시 오도암주차장에서 출발,오도암,714계단,원효굴,하늘정원,비로봉(1123m)을 찍고 뒤돌아 하산하든지, 동봉으로 가든지 자유롭게 산행을 하면 됩니다.

참고로 원효구도의 길 오도암과 하늘정원,비로봉(1193m) 산행지도를 올립니다.

 

오늘은 우중이라 차로 하늘정원주차장에서 원효굴,하늘정원만 탐방하였습니다.

 

하늘정원 주차장(폐쇄)이 만차라 좀 더 올라서 산중 길가에 겨우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부슬부슬 오는 비는 그대로 맞습니다.시원하네요~ㅎ

 

하늘정원 가는 길

 

하늘정원 주자장

 

자욱하게 산안개(운무)가 순식간에 몰려 들여 희미하다.이러면 곤란한데~하늘정원에서 조망이 걱정이네

처음으로 가는 와이프에게 실망을 주면 어쩌지~우중에는 오르는게 아닌데~

뒤늦게 후회가 막심,이미 저질러진거 가보자!

 

하늘정원과 원효굴 갈림길

 

원효구도의 길,원효굴은 여기서 80m ? 직선거리겠지? 느낌으로는 그 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무섭기도 하지만 우중이고 자욱한 안개로 그럼 느낌이 더 들었던거 같다.

우선 원효굴쪽으로 와이프를 안내합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와이프는 잘도 따르네요~ㅎ

 

원효굴가는 나무데크길

 

이 나무데크길을 방영한 방송을 며칠 전에 뉴스로 접한 것이다.오도암과 원효굴,하늘정원을 연결한 나무데크이다.

최근에 두타산 베틀바위와 협곡 마천루,순천 용궐산 하늘길,파주 감악산 임꺽정봉 하늘길~등 이른바 하늘길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암벽구간을 철재를 사용한 나무데크길을 만들어 개방하는 추세입니다.

덤으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입이 떡~벌어지게 하는 비경들을 보여 주네요.

 

50m 짧은 구간이지만 아주 무섭고 아찔한 수직암벽구간입니다.

 

원효굴가는 길도 바로 그런 하늘길입니다.

 

웃고있지만 잔뜩 검먹은 표정입니다.

다행히 짙은 안개로 아래쪽이 보이지 않아 다소 무서움을 덜 느낍니다. 

 

 

원효굴은 팔공산에서 최고의 암봉 청운대 천길 수직 암벽 중간에 있는 굴입니다.

 

지구별에서~ 블로그 모셔온 사진,청운대 모습

 

빨간원안이 원효굴,과거에는 아는 사람만 찾는 이정표없이 로프를 이용하여 어렵게 접근하였던 곳이였지요.

저도 2015년 여름에 이곳을 찾았고요(그 산행기를 뒤에 올렸으니 참고하세요)당시에 일반인들은 원효굴 친견은 상상도 못하였지요.그만큼 위험한 코스였답니다.

그런 원효굴을 천하의 명당 오도암에서 중국식 잔도처럼 공포의 714 수직계단을 설치하였답니다.그러니까 원효굴의 접근은 오도암과 하늘정원길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하늘정원 길에서 가는게 쉽네요

 

 

원효굴 아래 협곡

오도암에서 올라 오는 714계단이 있는 협곡입니다.

 

 

마치 한마리 도마뱀이 기어 올라가는형상의 바위가 피어 올라 오는 산안개로 신비롭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 바로 원효굴입니다.예전에는 로프로 올라 셨던 구간였답니다.

 

겁 많은 와이프가 올랐네요~ㅎ

아마 일생동안 이런 사진은 첨이 아닌가 싶네요.귀한 기념사진이 될 것 같네요

 

소나무를 살려 만든 잔도길

 

 

보이시나요?

아찔합니다.산안개가 일대를 덮어 더 공포심이 몰려 옵니다.도대채 저 아래의 깊이는 ~

 

저 아래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원효굴입니다.

계단길 우측의 데크를 꼭 붙잡고 조심히 내려 갑니다.와이프는 결국 중간에 더 이상 못내려간다고 주저 앉고 말았네요.방법이 없지요,요기서는~하는 수 없이 내가 올라가서 앞을 못보게 막아서고 한발한발 내려섰답니다.그렇게 해서 보게 되는 원효굴입니다.와이프말마따나 이렇게 해서 보면 뭐하는겨~이다.그러고 보니 그렇네요.위험을 감수해가면서 뭐 하는 짓이여~이다.와이프의 평소지론.그래도 나는 이런 광경을 꼭 보여주고 싶다.그렇게 해야 또 다른 세상맛을 보여 주는 것이기때문이다.매번 와이프한테 피찮을 들으면서까지~ㅎㅎㅎ 

그런 연휴로 산을 40년 가까이 타면서 와이프랑 함께한 산행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때로는 정겹게 산행을 즐기는 부부를 보면 부럽기도 했지요.이제는 포기했지만스도,ㅎ

 

원효굴

한사람 겨우 누울 수 있는 굴내부에 석간수가 떨어져 물이 고여 있답니다.

예전에 올라서 굴 입구에 앉아 바라 본 앞쪽 풍경이 선경였답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안내문도 붙어 있고 하여 올라 서지 않았답니다. 무엇보다도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산안개때문에 시원한 풍경은 볼 수가 없어 많이 아쉬웠답니다.누군가가 그러내요,맑은날 다시 와야겠다고~죽을맛 표정이었던 와이프도 맑은날 다시 오고 싶다고 하네요~ㅎ 대박! 뜻밖입니다.

어째든 원효굴에서 비는 오지 산안개로 한치앞을 볼 수 없지 으시시한 풍경에 겁도 나지 정신이 하나도 없이 급히 보고 다시 올라 섭니다.다음을 기약하고~

 

원효굴앞에 비치된 안내글

 

▼아래 산행기는 잔도길이 생기기 전 2015년 여름에 올랐던 산행기입니다.즐감하세요~

 

[경북/군위]팔공산 하늘정원 원효굴,비로봉 산행 " https://blog.daum.net/ayam3390/8880760

 

[경북/군위]팔공산 하늘공원,청운대,원효굴,비로봉,그리고 야생화

오늘은(8/16) 팔공산 치산계곡으로 구룡포산악회 단체 산행가는 날입니다. 팔공산 치산계곡은 작년 이맘때 갔다가 왔고 단체계곡산행은 뭐~다는 아는것처럼 쪼메 올라 가다가 적당한 계곡에서

blog.daum.net

 

 

좌선대

원효굴 바로 옆에 있는 선바위는 바로 좌선대.원효대사께서 앉아 좌선했던 곳입니다.지금은 접근 금지,역시 2015년 산행때 위험을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앉았던 기억이 세삼 다가옵니다. 낙하위험장소이지요,자칫 잘못하여 떨어지면 천길 낭떨어지,생각만해도 아찔한 곳입니다.

 

 

우중에 함께한 가족들인데 아주 즐거워하고 이 풍경들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즐기는 것 만큼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도 다음을 기약하고 조심스럽게 올라 갑니다.

 

 

위험 구건을 벗어나 다시 앞쪽 풍경을 보고~

산안개가 걷히기를 기대하는데 걷히지를 않네요

 

 

오도암 내려 가는 길

 

이 데크길은 바로 714계단길로 유명한 오도암자 가는 길입니다.

 

 

▼원효굴을 나와 다시 하늘정원으로 갑니다.

하늘정원

여기는 군위 동산계곡에서 올라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1193m)으로 오르는 길인데 바로 옆에 군부대가 있어 자칫 철조망으로 인해서 삭막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조성한 하늘정원입니다.

처음에는 여러 식물들을 식재하였는데 워낙에 고지대이고 바람도 심하고 자연환경이 맞지 않아 잘 자라지를 않았단다.오늘보니 거의 꽃식물을 볼 수가 없다.그때나 지금이나 말나리와 마타리가 반깁니다.다른 식물꽃은 개망초,달맞이꽃,산오이풀,며느리밥풀꽃 정도가 보입니다. 

 

하늘정원 전망대 가는길

한무리의 말나리꽃이 운무속에 환상입니다.

 

 

억새와 함게 노란 마타리꽃도~

 

하늘정원 전망대

 

진한 운무로 전망대에서 조망은 NO, 아쉽지만 하는 수 없지요,대신 왔다리 갔다리하는 운무쇼를 즐깁니다.

 

운무가 조금씩 걷히는가 싶네요

 

 

이렇게나마 전경이 보일동 말동~

이런 운무쇼도 볼거리입니다.걷혔다가 몰려 들고 ~마치 구름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 같습니다.

 

 

청운대도 희미하게나마 들어 났네요

 

 

 

운무가 걷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오늘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 그만 보고 내려 가요~ㅎ

전망이 없기 때문에 비로봉코스는 패스하고 뒤돌아 내려 갑니다.

 

하늘정원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입니다.

외출을 자재하고 대신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편안한 쉼의 시간을 가지세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