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청와대 다녀 왔습니다.

安永岩 2022. 6. 3. 23:00

'청와대,국민 품으로' 이란 슬로건으로 5월 10일 74년 만에 전격 공개되었다.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청와대 비밀공간이 공개되는 순간 전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아마도 과거에 청와대 관광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문제는 안내원을 따라서 그냥 멀리서 청와대 본관과 잔디밭(본관 대정원)정도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헌데 이번에는 청와대 전체를 전격 국민앞에 공개했다.당연히 기대도 크고 호기심도 발동했다.나는 청와대의 건물들 보다도 꽃과 나무들이 더 궁금했다.얼마나 잘 해 놓았을까?

드디어 청와대를 가는 행운이 나에게 찾아 왔다.

-탐방일 :2022,5,30,(15:00~17:00)

 

청와대

 

마침 5월 30일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외래진료가는 날이다.해서 청와대 예약을 여러번 도전 끝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얼마나 기뻤던지~

5월 30일 퐝서 새벽 5시 37분 첫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택시로 병원 이동,무사히 진료를 마치고 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병원 서틀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에 도착,예약한 입장시간이 2시간 반이나 남았는데 뭘 하지~마침 길 건너 경복궁이 보이길래 그래? 경복궁으로 해서 청와대 정문으로 가자! 하여튼 머리는 좋아~ㅎ

그렇게해서 덤으로 오랫만에 경복궁도 보고 북쪽문인 신무문을 나서니 사진으로만 보았던 청와대 정문이 나타났다.

 

신무문에서 본 청와대

 

경복궁 북쪽문,神武門

14:00경 입장했었는데 너무 사람들이 많아 17:15분경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양 옆으로 자라는 반송 22그루가 멋스럽습니다. 

 

청와대 정문

문자로 받은 QR코드를 찍고 정문을 통과합니다.

언감생심 과거는 상상도 못할 일이 지금 일어 나고 있다! 그것도 나홀로 청와대 정문을 통과하다니~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네~~~

그렇게 하여 드디어 청와대 입성, 극적인 감격에 잠시 숨을 돌린다.그리고 서서히 어떻게 돌아 볼 것인가?

 

청와대 안내도

 

제가 돌아 본 코스 : 청와대 정문 - 본관 - 미남불 - 오은정 - 관저 - 녹지원 - 상춘재 -춘추관 -(뒤돌아)상춘재 - 소정원 - 옛 경무대터 - 본관 내부 관람 - 본관 대정원 - 영빈관 - 정문 順으로 돌아 보았습니다.<약 3시간 소요>

북악산 등반로를 막아 놓아 청와대 경내만 관람시 2시간이면 충분할 듯,나는 경내 나무들을 특별히 관심있게 돌아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예약시간은 15:00~17:00 였는데 시간을 그렇게 제제하지 않는 자유로운 관람였습니다.

단,나갔을 때는 재입장 불가입니다.참고하시기를~

 

정문을 통과하면 마주하는 북악산 아래 청와대 모습,많은 관람객들로 인해서 사진 찍기가 힘드네요

 

청와대 본관 대정원

청와대 중심건물로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1991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신축되었답니다.

대정원 잔디밭에는 출입금지입니다.그래도 잠시 실례를~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하늘은 잔뜩 찌뿌린 날씨인데 청와대 파란 지붕처럼 파란 하늘을 기대하였었는데 많이 아쉬웠답니다.하지만 걷기에는 더 할 수 없는 날씨였답니다

본관 대정원 우측을 돌아 가야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아 좌측으로 호젖히 돌아 본관으로 갑니다.다행인 것은 어떻게 돌아 보던지 그것은 본인의 선택으로 자유롭게 관람을 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 우측으로 수목이 우거진 곳이 관저,상춘재,녹지원이 있는 곳입니다.

 

본관으로 가는  우측의 긴 줄은 마침 이날부터 개방한 내부관람을 위한 줄입니다.너무 줄이 길어서 나올 때 내부관람을 하기로 하고 좌측으로 들어 갑니다.

 

본관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위한 줄,여기도 패스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대정원을 보면서 관저방향으로 갑니다.잠시 본관바로 앞까지 가 봅니다.

 

본관 집무실을 보기 위해 선 줄이 끝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본관앞에서 본 대정원 풍경

본관앞에 일자로 선 십 여그루의 소나무들이 저마다 멋을 내며 선 모습이 장관입니다.청와대는 입구 부터 늘어선 소나무천국입니다.대정원 가장자리로 늘어 선 반송도 볼거리입니다.대정원 너머로 광화문쪽 고층빌딩들도 눈에 들어 옵니다.

 

청와대 대정원

국빈 환영행사,육.해.공군 의장대 행사,전통의장대 사열등으로 사용되는 광장입니다.

얼마전에 열린음악회도 이곳에서 열였지요

 

관저가는 길
구 경무대(舊 청와대) 정문

미남불,오운정은가는 길은 관저가기전 이 길과 관저를 관람하고 나와 인수문으로 해서 관저 뒤로 가는길이 있는데 어느 곳으로 가든 만납니다.나는 관심이 많았던 미남불로 먼저 갑니다.

 

북악산으로 올라 가는 등산로인데 문을 열어 놓았네요

 

미남불,북악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이런 철책으로 철옹성을 만들어 놓았네요.언젠가 이 철책들이 철거되겠지요

이제 대통령도 안계시는데 말이지요~주변은 온통 소나무들 천국입니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오르는 산책로를 임시로 막아 놓았네요

좀더 올라 서울시내 전경을 보고 싶었는데~아쉽네요. 우측으로 미남불과 오운정을 갑니다.

 

본관에서 10여분 올라 온 북악산 둘레길인데 바람이 시원한 곳으로 여기저기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북악산등산로는 막아 놓아 미남불,오운정으로 해서 관저로 내려 갑니다.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977호)

이 불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3년경 서울 남산의 倭城臺 총독관저에 놓였다가 1930년대 총독 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게 옮겨졌다고 합니다.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객지생활하고 있으니 언젠가 경주에 제자리로 가야겠지요.언제부터 '미남불'이라고 불렸는지 모르지만 복스럽게 잘 생긴 불상입니다.

9세기에 조성된통일신라 석불좌상.석굴암 본존불을 계승한 통일신라 불상 조각의 높은 수준을 알 수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오운정으로 가면서 본 남산

 

미남불과 오운정은 관저 뒤산에 서로 이웃해 있습니다.

 

五雲亭(오운정)
五雲亭(서울 유형문화재 제 102호)

경복궁 후원애 있던 오운각의 이름을 딴 것으로 '오색 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 곳과 같다'란 의미의 정자

이 정자는 정사각형 건물로,지붕은 네 모서리가 한꼭지점에 모이는 사모지붕 형태로 되어 있다.주위에 난간을 두르고 있으며,사방에 문을 내고 문짝을 들어 올려 자연스럼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네요.다만 앞에 나무들이 너무 커서 전경을 가리는 아쉬움이 있네요.나무들을 옮기던지 전지작업을 하면 훨씬 더 시원한 풍경을 줄 것 같습니다.

 

미남불과 오운정 중간에서 본 광화문쪽 풍경

 

당겨 본 광화문 전경(앞에 파란 지붕은 관저,그리고 경복궁,광화문과 광화문광장)

 

관저 인수문

인수문을 들어 서면 대통령 관저입니다.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이지요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청안당)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수문 앞 소나무는 노무현전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이다.청와대 곳곳에 전직 대통령들이 심은 기념식수들이 많다.

 

故 노무현대통령 기념식수 소나무

 

 

우측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이고 정면에 보이는 곳은 생활공간인 본채입니다.크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의 부부 침실은 본채 좌측에 있습니다.우선 크기에 놀랍니다.과연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생활하기에 너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혼자서 이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였을까? 의문이 될 정도로 구중궁궐입니다.무섭지나 않았을까요?더구나 뒤는 바로 숲으로 우거진 산이 아닙니까?

건물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물론 개방은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 갈 수 는 없고 열린 문과 창문으로 안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별채 앞 잘 생긴 소나무

 

별채,인수문,청안당

 

본채

생활공간인 본채의 크기에 놀랍니다.물론 직원들이 있겠지만 두분이 사시는 공간으로는 너무 크다는 인상을 지을 수가 없네요,더우기 보도에 의하면 침대하나 덜렁 놓인 침실이 80평이라는 보도에 아연실색합니다.잠이 올까요?

열린 문과 창문으로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살던 짐들이 다 빠진 내부에는 보기와 달리 남은 집기와 집 인테리어는 좀 오래된 듯한 인상이라 별 화려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다만 천정에 달린 샹들리에는 화려 하더군요   

 

담장너머로 굽은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이제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상춘재와 녹지원으로 갑니다.

 

돌아 본 관저 입구 풍경

여기서 조금 더 내려 서면 상춘재 가기 전 좌측으로 침류각이 있다.

 

침류각

언덕에 위치한 침류각은 주변의 숲 속에 위치하여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임,경복궁 후원이었던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 있는 누각건물로 북궐(北闕)의 부속 건물로 추정됩니다.

 

침루각 앞에 낙우송 숲

 

물오리나무

 

관저와 상춘재 車道

이 길을 벗어나 우측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청와대 내에서 처음 마주한 계곡

청와대 본관 ,관저,상춘재 가운데 있는 계곡입니다.다양한 아름드리 나무 숲들에 둘러 쌓여 있어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계곡 바로 옆에 상춘재와 녹지원이 있습니다.

 

상춘재,녹지원

 

상춘재,보리가 익어 가는 녹지원뜰,그리고 반송과 소나무

 

상춘재

국내외 귀빈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의전 행사,비공식회의 등을 진행하던 장소

 

상춘재

 

녹지원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으며 어린이날 행사 등이 펼쳐진 공간이지요

 

녹지원의 반송(수령 176년,높이 15m)

 

녹지원 소나무
녹지원 회화나무(수령 약300년)

 

녹지원 800여평의 잔디밭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으며 어린이날 행사 등이 펼쳐지는 공간

 

춘추관

대통령의 기자 회견 및 출입 기자들의 기사송고실로 사용된 공간.'춘추관'이라는 명칭은 역사기록을 맡아 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 춘추관에서 비롯됨.

 

춘추관 옆 경내 산책로 입구

역시 문이 굳게 닫혔네요.이 산책로는 북악산내에 있는 숙정문 전망대,남산 전망대,인왕산 전망대를 연계한 산책로인데 그 길이 몹씨 궁금하네요.아마도 수목이 우거진 멋진 산책로일 것입니다.이 다음에 다시 찾을 때는 꼭 개방되었으면 소원해 봅니다.

 

텐트너머로 좌)인왕산 가운데 건물은 비서동 여민관,우)북악산

춘추관 헬기장은 청와대 개방후 관람객들을 위한 쉼터로변신하였네요.형형색색 갖가지 텐트를 쳐 놓았는데 누구든지 들어 가서 쉬면 됩니다.

 

여기서 뒤돌아 녹지원으로 해서 소공원,본관,영빈관으로 갑니다.

상춘재를 다시 한번 더~아무리 봐도 좋은 풍경입니다.

 

녹지원과 숲을 이어주는 용춘교
소정원,본관가는 길
백합나무

청와대 경내에는 이와같은 멋진 나무들이 정말 많습니다.

 

소정원
박근혜전대통령 이팝나무
수궁터

'궁을 지킨다'는 의미의 수궁터는 경무대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호리병이 흔적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절병통

舊 경무대(청와대)를 철거하면서 현관 기와지붕에 올렸던 호리병모양의 장식만이 옛 청와대의 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800살 청와대 상왕나무 주목입니다.

과거 경무대(구 청와대) 현관 앞에 있었던 주목나무입니다.청와대 생활을 하였던 박근혜전대통령께서 다시 청와대를 들어 갔을때 감회가 어떠했을까요?

 

영빈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빈 방문시 공연과 만찬 등의 공식 행사 또는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등을 진행하던 장소

내부 관람을 위한 줄서기
청와대 본관 전경

청와대 관람 후기

우선 엄청난 크기에 놀랐고 이 넓은 청와대를 극소수의 특권층만이 누렸다고 생각하니 살짝 부아가 나기도 하지만 이제나마 국민품으로 돌아 왔다고 생각하니 천만다행입니다.앞으로 이름도 새로 지어야 하지만 기존 건물들을 어떻게 활용하여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할 것입니다.제 느낌은 한마디로 잘 가꾸어진 수목원입니다.북악산국립수목원이라고 불려야 할 것 같습니다.언제 다시 기회가 되면 북악산 둘레길을 탐방하면서 청와대를 포함 서울 시내 전경의 시원한 경치를 보고 싶습니다.우리 서울은 세계인들이 하나같이 부러워하는 것이 1000만 도시치고 이렇게 산으로 둘러 쌓인 도시는 서울밖에 없다고 하니 이번 청와대가 있는 북악산까지 개방하였으니 더욱 더 오고 싶어 하는 수도 서울입니다.

대한민국 수도,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