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산 동쪽 기슭에 없는 듯이 조용히 앉아 있는
분옥정(噴玉亭)을 찾았습니다.우리 포항지방에는 정자문화가 드문 편입니다.
그것은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하면서 세월을 낚은 큰 인물이 없었다거나
아님 풍광이 좋은 풍치절경의 경치가 없었거나 아님 정자에서 글만 읽을 수 있을 만큼
풍족한 생활을 할 수가 없었거나 일 것입니다.
굳이 정자를 이야기하자면 기북의 덕동마을의 용계정 정도일 것입니다.
그 용계정의 수 백년된 백일홍이 지금쯤 절정일 것입니다.
분옥정은 처음 방문인데 산으로 향한 앞면은 답답하고 오히려 뒤로는 제법 너른 터에 시원함이 있습니다.
더구나 군데 군데 무리지어 핀 상사화가 분옥정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산을 향해서 가까이에 터를 잡은 것 같아 좀은 답답한 느낌이 드는 정자입입니다.
아래 계곡에서 본 분옥정
위에서 본 분옥정 전경
분옥정 입구
400여 년된 소나무가 반깁니다.
분옥정은 뒷편으로 들어 갑니다.
입구에 270여 년된 향나무가 수호신처럼 서 있습니다.
분옥정을 들어가는 자그만한 출입문
분옥정 뒷 뜰
멋스러운 굴뚝 과 정갈한 수돗가가
정겨운 흙담과 잘 어울립니다.
담장 너머로 배롱나무꽃 과 고목들...
분옥정은 丁자형으로 된 정자로써 특이한 구조입니다.
산쪽 계곡을 향해 一 자형 정자를 세우고 그 뒤로 행랑채를 배치한 구조입니다.
작지만 제법 깊은 沼를 가운데 두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입니다.
분옥정 앞에는 백일홍 과 여러 갈래로 자라는 紅松이 아름답네요
분옥정
분옥정 앞에 紅松
여러 갈래로 올 곧게 잘자는 홍송이 보기 좋습니다.
분옥정에서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
분옥정에 있는 각종 현판 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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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옥정을 여러 이름으로 불렸는 것 같네요
지금의 분옥정을 龍溪精舍로도 불립니다.
내부 모습
벽에 걸린 분옥정의 변천사 현판 글씨들
분옥정에서 자꾸 눈이 가는 紅松
그리고 분옥정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하는 상사화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다시 가서 본 분옥정 계곡의 불어 난 물
좁은 협곡에 쏟아지는 물줄기가
거대한 폭포를 만들고 ~
바라보니 무섭기도 하네요~
계곡에서 다시 올라 와서 이제 밖을 나갑니다.
분옥정입구를 지키고 선 400여년된 소나무
상사화가 군데 군데 홀로 피어 청초함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무리지어 핀 상사화가 황홀하기도 합니다.
함양 상림숲에서 본 꽃무릇(석산)의 황홀함이후
무리 지어 핀 상사화는 첨입니다.
꽃무릇과 달리 연한 분홍빛의 상사화는 순수,고결,청초 등의 느낌이 듭니다.
자꾸만 눈이 갑니다.
주인공인 분옥정을 잊을 만큼...
분옥정 너른 잔디밭에 핀 상사화가 참으로 고결합니다.
기와 흙 담장과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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