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운제산 오어사에도 가만히 가을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安永岩 2024. 11. 4. 00:06

오랜만에 운제산 오어사에 기도를 다녀왔습니다.

설쐬고 가게를 접고 가게세를 내어 놓았는데 문의 전화와 가게를 보고 할 듯 말 듯 선뜻 나서는 사람들이 없네요

워낙에 불경기이다 보니 새로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아예 없고 그나마 가게를 옮기고자 하는 문의 전화만이 올 뿐,조용합니다. 4년 여 팬데믹(코로나19)이 치명상입니다.23년부터는 좀 좋아 지겠지 했는데 24년이 다 지나가는 지금도 냉냉한 경기는 전혀 풀릴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가게는 장사를 하면서 세를 놓는게 정상이지만 워낙에 경기도 나쁘고 문을 열수록 적자가 쌓이니 차라리 몸이나 편하자는 생각에 아예 35~6년 해오던 장사를 그만 두었답니다.나이도 나이고 이제 힘도 들고 하여 그만 둘 때도 되었다! 하여 과감히 장사를 접었답니다.그나마 세가 들어 와야 먹고 살낀데~  걱정입니다.

세라도 하루 빨리 나가기를 기도하였답니다.

     

♣기도일 : 2024,10,30,오전

 

 

정신없이 사느라고 바빠서 가을을 느낄새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들린 깨끗한 절집 오어사에 맑고 청량한 기온을 느낍니다.

오어사에도 가만히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기도 후 조용 가만히 돌아 봅니다.

 

  

 

올 해는 엄청난 폭염에 가을이 안올거 같았는데~역시 가을은 국화로 부터 조용히 찾아 옵니다

 

 

 

 

신도들과 스님들께서 보시한 국화분입니다.

 

 

종무소앞 배롱나무,그리고 법당에 국화분

 

 

꼭 연두와 노랑이 봄같은 느낌이지만 지금 물들어 가는중이랍니다.

 

 

어떻게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날씨가,계절이,풍경들이~

제가 좋아 하는 풍경입니다.

오어사는 크지 않아 좋습니다.

오어사는 복잡하지 않아 좋습니다.

주변의 산세와 절집이 하나이 듯 어울러 보이는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오어사는 절제된 듯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오어사는 그렇게 잘난 듯 나서지 않아 좋습니다.

아~오어사!

언제나 편안함을 주고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신비의 힘을 느낍니다.

 

 

매일같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찾고 싶은 오어사입니다.

혼란한 마음을 갈아 앉게 하고 마음의 힐링을 주고 평안을 줍니다.

 

 

살며시 내려 앉는 가을빛이 너무 좋은 오어사입니다.

 

 

가만 가만 조용 조용한 오어사 그림이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바라만 봐도 마음의 평온이 찾아 옴을 느낍니다.

 

 

붉은 빛의 강렬한 단색보다 이렇게 봄같은 연한 연두 노랑이 좋습니다.

 

 

 

오어사 와 오어지

 

 

운제산에 서서히 내려 앉는 가을색이 참으로 곱습니다.

 

 

오어지

어느새 오어지에 물이 한 가득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성불하시고 원하는 소원이루시기를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