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서울경기도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安永岩 2025. 6. 2. 08:01

 

강화도 서쪽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는 참으로 먼거리에 있는 사찰입니다.

작심하고 큰 마음을 먹어야 올 수 있는 절집이지요.5월21일 서울병원에 오는길에 겸사겸사하여 여행삼아 보문사에 들렸습니다.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으로 양양 낙산사,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마지막으로 석모도 보문사를 드디어 방문하였답니다.흥분됩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보문사를 홀로 찾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그러나 곧 짧은 시간안에 여행삼아 아내와 함께 다시 찾을 겁니다.먼저 보문사가는 길을 한번 나열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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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보문사를 옷깃을 단정히 하고 신발 단디 졸여 메고 천천히 보문사를 올라갑니다.

  

 

♣방문일 : 2025,5,22,오후

 

석모대교

 

예전에 보문사를 갈려면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를 들어 갔는데 지금은 석모대교(2017년개통)가 놓아져 있어 바로 들어 갑니다.편리해진 강화도 석모도 여행길입니다.

 

석모도 만남의 광장에서 바라 본 석모대교 모습

 

마치 외국의 어느 섬에 들어 온 듯 낫선 풍경에 눈을 어디에디 둬야 할 지 방황(?)합니다.똑 같은 바다인데 이 곳 서해안은 동해바다와는 확연히 다름니다.연한 푸른 바다색부터 다르고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입니다.이 곳에는 태풍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가 모르겠네요.너무 평화로운 그림이라서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석모도와 강화도 바다

 

석모도 앞 바다 모습

 

보문사 도착전 가변차선에 잠시 세워 서해안 바다를 바라 봅니다.그렇게 하지 않아도 보문사를 오르면서 서해안바다를 실컨 보는데 말이지요.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제법 큰 섬은 와서 지도를보니 주문도와 볼음도입니다.

 

보문사 낙가산 눈썹바위가 보입니다.

 

그 아래 보문사가 있답니다.보문사는 바로 서해안 바닷가에 있는 절집입니다.

 

보문사 주차장

 

 

보문사주차장을 두고 앞은 서해바다,뒤에는 나즈막한 낙가산(236m) 정상 눈썹바위

워낙에 먼거리인데다 코로나19로 찾는 사람들이 제한되어서 그런가 3대 해수관음성지 치고는 아직은 상가가 조용하네요. 

 

보문사 앞 서해바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해바다가 있는데 발을 담가보지 못하고 왔답니다.또 하행길이 천리라서 ~ㅉㅉ

일주문 올라 가기 전 상가 앞에 자라고 있는 옆으로 누운  200년 된 소나무

보문사 매표소,일주문

 

주차장에서 약 100여 미터를 올라 오면 만나는 매표소와 일주문입니다.매표소는 주차요금만 받습니다.최근에 사찰입장료가 무료화되어 우리 보경사에도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모처럼 상가가 활기를 띠고 있답니다. 

 

洛迦山 普門寺

 

일주문은 최근에 세운 1칸 팔작지붕으로 된 건물이며 글씨는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의 작품입니다.

 

보문사 올라가는 초입 데크길

 

경사도를 높이며 중간부터는 45도 급경사로 걸을을 띨 때마다 뒤로 밀리는 느낌입니다.단디 디디고 걸어야합니다요

 

 

거리를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법당까지는 500여 미터는 될 것 같네요

 

올라가면서 본 보문사 풍경

 

 

화장실

 

일주문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이 화장실입니다.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요~ㅎ

현대식으로 잘 만들어 놓은 아주 깨끗한 화장실입니다

저 윗쪽으로 보이는 하얀 바위가 곧 만나게될 마애여래불이 계시는 눈썹바위입니다.

 

청풍루

 

보문카페 겸 불교용품판매점

 

급경사올라 가는길 우측으로 낮은 담장이 깔끔하네요

경내에는 수령 400년이 훨씬 넘는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답니다.

 

 

급경사 오름길

좌측에 높은 담장은 용왕전 담장입니다.

정면으로 보문사 마애여래좌상이 계시는 낙가산 눈썹바위입니다.우측에 전각은 법음루와 윤장대 

 

보문사 경내,느티나무,동굴석실,눈썹바위,삼성각,극락보전

 

당겨본 낙가산 보문사 눈썹바위 마애여래좌상

 

극락보전

 

보문사의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내부 60평 정도의 웅장한 규모로 보문사를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아미타부처님과 좌우 협시로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고 중단에 신중탱화가 하단에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상단 뒤편으로 총 3,000분의 옥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법당에 장엄함을 더 하고 있습니다.

삼존불 위로는 아름다운 닷집이 조성되어 있으며 천정의 좌우에 각 하나씩 용상(龍像)이 지나다니고, 또 다른 한 쌍의 용상이 전각의 안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각의 출입문은 채색된 꽃 무늬의 문살로 단순한 가운데 소박한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문사普門寺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 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롤 내려와 창건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보문사를 창건한지 14년 만인 649년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륵보살 등 스물 두 분의 석상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석굴 법당에 모신 나한전 조성 일화는 유명하며 기도의 영험을 많이 보여 신통굴로 불리기도 합니다. 나한전의 역사는 보문사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습니다.

 

 

오백나한, 사리탑,우측 위 와불전

 

오백나한,사리탑

 

서해바다 풍경

 

극락보전

대웅보전 앞 쉼터에서 쉬고 있는 참배객들~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 보문사는 낙가산 서쪽 아래 제법 너른 품안에 포근히 따스하게 앉아 있네요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성지이지만 또한 풍경으로도 셋째가라면 서러울 경치입니다.

 

눈썹바위 마애여래불 올라 가시는 길

서해바다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은 대웅전 옆 계단을 따라 10여분을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 모셔져 있습니다. 꽤나 가파른 길이라 계단은 지그재그 식으로 놓여 있습니다. 중간쯤 오르다보면 계단 불사를 기념하는 `관음성전 계단불사 공덕비'가 중간에 놓여 있습니다. 총 419개에 달하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제법 다리에 힘도 들고 허리가 뻣뻣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관세음보살‘을 마음속으로 나지막이 외우면서 올라가노라면 어느새 관음보살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주문도,볼음도

 

드러난 갯벌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예전에 동해안에서 보지 못하는 밀물 썰물을 강화도에서 경험하고 얼마나 놀랐던지 모릅니다.특히 강화도는 육지와 강화도 사이의 좁은 바닷길로 우르르르~ 큰돌 굴러 들어오는 듯하고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꼭 천둥소리같았습니다.   

 

낙가산 정상 눈썹바위

 

마애여래좌상

 

보문사가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 문화재로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나 눈썹 바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해 바다의 경치는 장관입니다. 특히 일몰 경관이 아주 일품이어서 석모도의 일몰은 서해 최고의 낙조 (落照)로 꼽히기도 합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노을을 쳐다보노라면 종종 그야말로 무아지경 불심(佛心)의 경지에 들곤 합니다.

 

마애관세음보살

보문사의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 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스님과 더불어 낙가산 눈썹바위 아래에 조성한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눈썹바위 아래의 바위면에 새겨 모셨는데,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관음좌상의 모습을 보면,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계십니다.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는 투박하기는 하지만 서민적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근해지며 정감이 갑니다.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의(佛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싸도록 입는 통견(通肩)이 무릎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보문사홈참조>

 

 

236m 높이밖에 안되는 낙가산 정상부위 눈썹바위의 크기에 놀랍니다.정말로 눈썹같이 생긴 거대한 암벽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고 신비롭고 겁도 나고 다리가 후들후들 흔들리는 것 같고 하여튼 겁나는 대단한 큰 암벽입니다.

 

 

눈썹바위 마애관세음보살

 

아무리 자연 현상이라고해도 볼수록 신비롭고 영험한 바위입니다.그래서 이 곳이 관세음보살 기도 성지인지 모릅니다.

 

파노라마

 

바로 아래 보문사가 숲속에 포근히 자리하고 있고 드러난 갯벌에 바닷길이 선명히 보이고 멀리 주문도와 볼음도가 수평선에 걸려 있는 그림이 너무 평화로와 보입니다.이 곳에 일몰이나 노을의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합니다.

 

보문사와 상가주차장

 

 

내려가기가 섭섭하네요? 왜 일까? 그렇게 유명한 서해바다 일몰을 보지 못해서지요.다시 오긴 와야하는데 또 언제 ?

그래서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하지만 포항으로 가는 하행길이 만만찮아 내려 갑니다.

   

지그재그 계단길

 

다시, 대웅보전

 

서해바다를 바라 보고 앉아 있는 대웅보전의 건물자체가 웅장합니다.조용히 부처님께 절하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와불전,동굴석실나한전

 

그리고 느티나무 2그루(290년생) 와 동굴 석실앞에 노거수 향나무(600년생)가 아주 樹勢가 당당합니다.

 

동굴석실 앞 향나무와 맷돌

 

 

 

동굴석실 내부모습
동굴 석실앞에 위치한 향나무는 수령이 자그만치 600년이 넘는 노거수입니다

와불전

 

누워계시는 부처님을 친견하려 올라가는 계단길 양옆으로 불두화가 피어 마치 부처님을 환영하는듯 합니다.

 

와불부처님

 

와불전은 천인대 위에 조성된 전각입니다.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로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그 크기가 넓어서 천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와불전은 열반 당시 모습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전체 신장이 10m이고, 열반대는 13m로 그 규모가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부처님 뒤의 1m 정도의 공간을 통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보문사의 와불 부처님은 누워 계신 모습과 손의 모양, 불의(佛衣)의 주름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 되어있고, 상호(相好) 또한 평안하여 기도를 하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평정을 갖게 해 줍니다. 운양으로 장식된 열반대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조각으로 구름의 모양이 수려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와불전에서 바라 본 보문사 전경

 

대웅보전

 

서해바다

동굴석실을 나서는 신도들~                                                             느티나무(300년생)

법음루,윤장대,느티나무 쉼터

 

보문사 극락보전,삼층석탑,300년생 느티나무,범종각,윤장대

 

용왕전

 

용왕전 앞에는 최근에 불사한 용형상과 잉어형상이 화려합니다

 

용왕전을 내려가면서~

 

400년생 은행나무,불교용품판매점,카페,청풍루, 그 너머로 웅장한 전각은 종무소겸 요사채 공양간

 

용왕전 ,눈썹바위

 

경사도가 심한 땅위로 축대를 쌓아 터를 높여 세운 용왕전의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아래에서 보면 그 높이에 눈이 휘둘그레진답니다.사람이 하는 일에는 불가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그러니 우리나라 건설이 세계 최고로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벌어 둘인 돈으로 지금 우리가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울산은 정주영,포항은 박태준,대구는 이병철,구미는 구인회 등등 참 세계가 좁은 듯 안방드나들 듯 뛰어다닌 대우맨들도 있군요~ㅎ

물론 지금은 반도체이지만 그것도 건설이 밑받침이 된 것 입니다.

7~80년대에 치열하게 살았던 나로서는 현재 나라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할말이 많지만 입을 다물랍니다. 

괜히 용왕전의 높게 쌓은 축대를 보고 별 것 다 생각합니다요?

 

 

낙가산의 정상 눈썹바위 암벽群이 대단합니다.

우측에 떨어져 나간 암벽 안쪽으로 마애관세음보살을 조각할 생각을 어떻게 하였고 그 큰 불사를 어떻게 감당하였을까?

정말로 큰 스님들의 법력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날(5/22,목) 평일이지만 좋은 날에 신도들 혹은 관광객들이 많이 왔습니다.

 

일주문

 

 

이제 보문사를 떠납니다.

 

평온한 마음을 안고 돌아 갑니다.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혹은 아내와 함께일 겁니다

서해안 최고의 북쪽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보문사를 즐거운 반가운 마음으로 친견하고 갑니다.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