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안강] 옥산서원의 봄날 풍경

安永岩 2015. 5. 22. 16:55

 

경주 옥산서원의 봄날 풍경

(2015,4,17)

 

겹황매화가 활짝 핀 옥산서원입구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서원가는 길은 

도덕산에서 내려 온 계곡 물소리와 오래된 고목이 어우러진 멋진 힐링의 숲길입니다. 

연두빛의 새순 돋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입구 한무리의 겹황매화와 연두빛 새순의 조화 !

비로소 옥산서원에도 봄은 오는가 봅니다.

 

 

 

옥산서원 앞 계곡 풍경

옥산서원은 사계절 다 좋지만 특히 연두빛 새순이 돋는 4월이 좋습니다.

 

 

 

 

고목에 기생하고 있는 일엽초

제집에 헌 기와에 돌단풍과 일엽초을 한무리 키우는데(키우기 보다 지가 알아서 큰다)

잊어 버리고 물을 주는 타이밍을 놓쳐도 지가 알아서 잘 자랍니다.참으로 생명력이 대단한 식물입니다.

어느 방송에 보니까 그런 일엽초가 우리 몸 어디에 좋다고 차로 우려 마시데요.

 

 

 

고목에 기생하는 일엽초와 연두빛 새순들...

 

 

☞경주 옥산서원 : http://blog.daum.net/ayam3390/8879610

 

 

 

서원 앞 누운 오래된 향나무

이 향나무가 이제는 옥산서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네요.

지금도 잘 자라고 있네요

옥산서원의 백미는 고풍스러운 서원건물도 멋지지만 서원 앞의 계곡(세심대)의 풍경이 단연 돋보이지요.

옥산서원은 행정적으로 경주에 속하지만 우리 포항에서 훨씬 가깝지요.

이것은 이웃한 양동마을도 마찬가지입니다.불과 2~30분거리이니까요.

그래서 우리 포항은 행복한도시입니다.

 

 

 

옥산서원 정문 역락문

오늘은 서원문이 활짝 열려 있네요

몇 해 전에는 옆 건물 관리사 사주문으로 들어 간 기억이 있는데....

亦(또역)樂門의 오래된 듯한 아무렇게 쌓은 출입계단과 돌담이 참으로 정겹네요

 

 

 

 

회재 이언적 선생은

워낙에 유명한 조선 중종代 명신이고 성리학자였기 때문에 따로 설명은 생략하고

오늘은 옥산서원의 봄날 풍경을 즐기고 갈 요량으로 왔습니다. 

 

정문(역락문)을 들어 서면 바로 마주하는 무변루

우측에 한칸 말고는 門이 전부 닫겨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역락문과 무변루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다소 숨통을 트이게 합니다.

옥산서원은 특이하게도 계곡물을 서원 안으로 끌여 들여 흐르도록 하였습니다.

 

 

 

역락문 담장을 따라 오래된 향나무가 두그루 자라고 있는데 서원 우측의 향나무.

보통 서원에 향나무를 많이 심는데 그 뜻은 오래 장수하는 나무이다 보니 자연스래이 심었고

또한 제향의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요? 제사지낼 때 香을 피우니까~

 

 

 

서원 좌측 공간에서 본 무변루 앞의 풍경

좌측에 넓은 공간이 있어 그래도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옥산서원 강당(구인당)

옥산서원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 글씨입니다.

옥산서원은 다른 어느 서원보다도 學則이 엄격하기로 유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학자들을 많이 배출했는가 봅니다.

서원은 오늘날 사립대학교라고 보면 맞고 얼마전에 답사갔던 영주의 소수서원은 국립대학교 택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워낙에 많은 서원들이 난립하다보니 지방에서 양민수탈의 본거지가 되어 급기야

흥선대원군이 칼을 빼어 전국의 47개 서원만 남기고 죄다 없애 버리지요.

아주 잘한 일였지요.한많았던 흥선이 아니고는 감히 아무도 못할 개혁을 한 것이지요

지금도 흥선만한 개혁가가 나타나 이 어지러운 정치권을 확~악 단번에 쓰러버릴 개혁가는 없을까요?...

이 좋은 봄날 옥산서원에서 느끼는 감흥입니다.  

 

 

 

강당인 구인당(求仁堂)글씨는 당대의 유명한 명필 한석봉 글씨입니다.

 

 

 

강당에서 본 무변루(無邊樓또한 한석봉글씨)

무변루의 모든 창문을 열어 재끼면 어떠한 풍경이 우리 눈에 들어 올까요?

앞에 펼쳐진 계곡의 시원한 풍경과 자옥산의 아름다운 곡선의 아름다움이 제 눈에 들어 올낀데...

무엇보다도 산하의 연두빛 싱그로움이 죽일낀데...

많이 아쉽네요.

좀 시원스럽게 窓門들을 확~ 열 수는 없을까요?

지금은 답답한 풍경에 무변루 지붕 위로 자옥산만이 우뚝합니다.

 

 

 

무변루 올라 가는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독특하네요

무변루에서 보는 풍경은 즐길 수가 없네요

'오르지마세요'해 놓았네요.

언제 옥산서원에서 無邊樓에 올라 앞의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가 있을까요?

아마도 門中 회의 때나 가능할까요?

 

 

 

 

옥산서원 옆 담장 너머로 본 은행나무

늦가을의 은행잎이 흩날릴 때는 장관일 것 같네요

 

 

 

서원 담장 너머로 소나무들...

옥산서원과 별채 독락당(회재선생서재)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많은데

하나 같이 멋진 紅松들입니다.

언제 따로 옥산서원 소나무들을 올릴까 싶네요

그만큼 좋고 특히 독락당 솔 숲은 명품숲입니다.

 

 

 

암수재闇修齋

그리고 그 너머로 어래산의 싱그로움이 서원 풍경이 됩니다.

 

 

민구재敏求齋

암수재, 민구재는 지금으로 치면 기숙사입니다.

학생들이 기거하는 곳였지요. 

그 앞에 정료대(불을 밝히는 臺) 

 

 

안에서 본 역락문

 

옥산서원의 특이점은 서원 안으로 계곡의 물을 끌여 들여 흐르도록 하였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계곡까지는 안가도 밝을 담그고 때론 머리를 식히는 장소로 활용하였겠지요.

학생들의 쉼터역활을 했을 겁니다.  

 

 

 


 

 

 

옥산서원은 어래산 남쪽 기슭에 포그니 자리하고

멀리 안강의 진산 자옥산과 도덕산의 멋진 그림같은 풍경을 보고 앉아 있습니다. 

 

 

 

또한 옥산서원의 담장이 아주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고색창연한 건축물들도 볼만하고...

옥산서원에는 서원의 강당격인 구인당 주변만이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그 외 사당과 제향공간,비각,체인묘,판각,전사청,고직사 등등은 門을 봉해 놓았습니다.

 

 

 

밖을 나와 서원 좌측으로 돌아 가면 잘생기고 오래된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우리를 반깁니다.

아마 늦가을에는 이 바닥이 모두 노오랗게 변하겠지요

마주 보이는 곳은 비각입니다.

 

 

 

옥산서원의 은행나무와 비각

그리고 정겨운 흙돌담

 

 

옥산서원 앞의 세심대洗心臺

이제 옥산서원의 명품 계곡 세심대를 즐깁니다.

有口無言,계곡입니다.

 

 

 

 

항상 그리운 옥산서원 앞의 계곡 풍경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세심대에 연둣빛 신록이 참으로 싱그롭네요.

仙景이 따로 없네요

여기가 바로 선경일세~

 

 

 

이웃한 독락당과 함께 인기 있는 계곡입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질 때 다시 찾고 싶네요

 

 

 

 

 

아~세심대여!!!

 

 

 

 

 

 

 

보고 또 보고 아무리 봐도 좋은 세심대 풍경입니다.

 

 

옥산서원 별채'독락당'가는 다리와 오솔길

여기서 500여 미터 떨어진 독락당은 회재선생의 별채인 서재입니다.

스승인 회재선생께서 머리를 식히고저 할 때 이 다리를 지나 오솔길로 해서 솔 숲을 지나

독락당으로 가시면서 사색을 즐기시고 이윽고 도착한 독락당 별채에서 책을 읽고 풍류를 즐기셨지요

독락당 또한 풍치절경입니다.

 

 

 

요동치며 떨어지는 요~폭포가 압권입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풍경입니다.

 

 

 

 

심심찮게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있는 세심대입니다.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화정'의 첫 회분을 이 곳에서 촬영하였답니다.

 

 

 

서원 앞 계곡 풍경

한여름에 인기 있는 물놀이장인데 지금은 조용합니다.

 

 

 

 

 

영남의 대표 서원으로써

영주 소수서원,안동 도산,병산서원,달성 도동서원,그리고 옥산서원입니다.

제가 좋아 하는 서원들입니다.

 

 

 

지금 옥산서원은 보수중이라 다소 아수선합니다.

 

 

 

옥산서원 가기 전  솔 숲

 

 

 

 

 

깨끗하게 잘 정비해 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