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기온도 높고 하늘이 좋아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돌 요량으로 길을 나섭니다.
생각 외로 햇살이 강하여 얼굴이 탈 것 같아 다시 집으로 가서 모자를 쓰고 본격적으로 걷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먼저 울 동네 집집마다 한두 그루 매화나무에 일제히 꽃들을 피워 벌들의 좋은 먹이 사냥을 제공합니다. 기후변화로 벌들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질 수 있다는 방송을 보고 벌들의 존재자체를 다시 새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벌은 오직 꿀만 생산하는 줄 알았는데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한다는 소개에 적잖게 놀랐고 고마운 동물(벌이 동물로 부르더군요)이라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모자는 썼지만 그래도 비타민은 맞아야 하기에 맨얼굴로 햇볕을 맞습니다. 바람도 선선하여 활기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동네를 벗어나 운동장 쪽으로 가면서 겨울옷이 답답하여 윗 옷을 벗어 허리춤에 감고 걷습니다.
이미 봄이 저만큼 성큼성큼 다가와 있었네요~ 청, 백, 홍매화꽃이 피어 벌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고, 노랗게 고운 살을 수줍게 내밀고 있는 산수유, 동백꽃도 진붉은색을 뽐내고 가운데 노란 수술들이 탑스럽게 뻗어 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벌들이 봄을 맞으며 지들 세상인냥 파티를 하고 있답니다.
♣상대동 청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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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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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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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도시숲,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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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예술회관
백매(白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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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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