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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밀양팔경 월연정(月淵亭)

安永岩 2018. 8. 25. 15:20

 

표충사를 나와 밀양으로 들어 가면서 제일 먼저 월연정을 찾았습니다.

담양 소쇄원과 함께 꼭 한번 들리고 싶었던 곳입니다.

한국 정원의 백미 소쇄원은 작년에 담양여행하면서 들렸고, 그와 비견되는 정자가 밀양의 월연정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소쇄원과 달리 밀양강변 위에 위치한 월연정은 시원한 풍경이 가히 절경였습니다.

소쇄원은 계곡물을 돌려 정자 안으로 넣었다면 월연정은 바로 앞에 밀양강이 있어 내려다 보는 맛이 소쇄원과는 비교가 되지를 않네요.

즉 소쇄원은 산속의 은둔의 정자라면 월연정은 딱 트인 강물 위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자~각설하고 월연정속으로 들어 가보입시더~♬

 

 

밀양 월연정

 

국가지정 명승 제87호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때를 만나면 조정에 나가고,그렇지 않으면 귀향하여 자연을 벗삼아 지냈다.

이때 귀향한 사대부들이 공들여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정자(亭子)를 짓는 것이다.

월연정은 1525년(중종20)에 한림학사(翰林學士) 등을 지낸 월연(月淵)이태(李迨,1483~1536)선생이 

1519년((중종14)에 일어난 기묘사화 후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세운 정자이다.

월연정은 전라도 담양의 소쇄원과 비교되는 정자로 월연대를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집합을 이루어 

정자 단독으로 건립되는 조선시대 정자 건축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월연정 가는 길

 

 

 

 밀양강변 둔덕 위에 위치한 월연정이 보입니다.

월연정도 예외없이 배롱나무꽃이 피어 멋진 경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월연정 (月淵亭)

 

파란하늘 아래 배롱나무꽃과 

주변의 아름드리 고목에 둘러 쌓인 월연정은 

고풍스러운 멋이 묻어 나는 아름다음에 넋을 놓습니다.

먼저 쌍경당 높은 담을 지나 월연대를 갑니다.

 

 

 

 

 

 

 

월연대 가는 길

 

쌍경당 앞의 키 큰 은행나무 와 한 그루의 배롱나무가 반깁니다.

조~오 끝,모량지를 돌면 자그만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월연대가 높게 바라 보입니다.

 

 

월연대 가면서 바라 본 밀양강

 

 

 

드뎌 월연대(月淵臺)

 

월연정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건물을 축조하여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가 되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의 이상향과 도가적인 무위자연의 삶을 자연속 정원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연바위 위에 조성된 누각인 월연대와 백송등 희귀한 나무들이 수석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2012년 2월 월연대 일원이 명승 제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천연 바위에 새겨진 각자 '翰林李公臺'

원래 주인 월연 이태선생의 누각이라는 표시겠지요.

 

 

 

 

 

 월연대(密陽 月淵臺)

천연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요리조리 쌓은 돌담이 특이한데,바로 이것이 자연을 전혀 거슬리지 않고 쌓은 돌담입니다.

 

 

 

 쌍경당

 

월연정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우측에는 월연대 영역을 두고, 좌측에는 쌍경당(雙鏡堂) 영역을 두었는데,

계곡 사이로 다리를 놓아 두 영역을 통합하였다.

그러나 각 건물들이 모두 풍경이 뛰어난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세워졌기 때문에 한편으로 무질서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것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데서 비롯된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쌍경당과 월연대

그리고 밀양강이 시원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