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한루는 여러번 갔다가 왔다.
최근에 갔다가 왔는지가 수 십년도 더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더구나 매번 갈 때마다 여행중에 묵은 술로 인해서 더 기억이 희미하다.
해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깨끗한 심성으로 다시 앵콜로 다니는 것이다.
역시 깨끗한 심성으로 봐야 그 기쁨이 배가된다.
여러번 갔었던 광한루지만 잊지 못한 나무 한그루! 바로 연못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었던 왕버들나무였다.
그때는 나무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저 근성적으로 봤지만 그래도 광한루의 왕버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해서 남원 땅에 간 김에 다시 그 왕버들을 친견했지요.
물론 깨끗한 심성으로 바라 본 왕버들은 나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 왔습니다.
아주 수성좋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왕버들나무
이 나무는 1582년 선조재위 15년경에 연못을 조성하고 오작교 축조와 함께 심어졌다고 합니다.
빼기 해보니 정확히 434년되었네요~ㅎ
당시 관찰사는 송강 정철,부사는 장의국였답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약 22m 정도이고,가슴높이둘레는 6.6m,수관폭은 25m정도이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 등지의 따뜻한 곳,습지에서 잘 자라지요.
버드나무에 비해 키가 크고 잎도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고 불리며,잎이 새로 나올때는 북은 빛을 띄므로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대표 왕버들 경관지로 경산 반곡지의 300년생 왕버들 수십그루가 자라고 있고, 청송의 주산지에도 왕버들이 유명하지요.
누구나 광한루에 오면 광한루,오작교,그리고 연못가 왕버들나무를 보지요
이 왕버들에서 바라 보는 광한루각과 오작교가 그림입니다.
광한루,오작교,왕버들
광한루의 중심지역입니다.
시간이 바쁜 분은 여기만 들러도 광한루를 다 본거나 같습니다.
수세가 좋은 왕버들, 434살이랍니다~ㅎ
광한루에 오면 왕버들을 모델로 기념사진도 많이 찍지요
저도 셀카로~ㅎ
일행들은 날도 덥고 하여 들어 오지 않고 쇼핑중~ㅠㅠ
광한루와 오작교
광한루(廣寒樓)는 조선시대 명재상 황희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광통루(廣通樓)라 불렸답니다.
세종 26년(1444) 정인지가 건물이 전설 속의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를 닮았다 하여 廣寒樓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선조 15년(1582)에는 정철이 건물 앞에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가로 질러 오작교라는 반월형 교각의 다리를 놓았다.
지금의 건물은 정유재란(1597) 때 불 탄 것을 인조 4년(1626)에 다시 지은 것이다.
건물 북쪽 중앙의 층계는 점점 기우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고종 때 만들었다.
남한루는 보물 제281호 입니다.
오작교
칠월 칠석 날(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두 별이 만날 수 있도록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모여,몸을 이어 만들었다는 전설의 다리입니다.
지리산 계곡물들이 모여 강이 된 요천(蓼川)수를 유입시켜 만든 호수는 은하수를 상징한다.
전설과 함께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오작교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광한루에 오시면 반드시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를 보시기를~
그리고 연못을 한바퀴 돌면서 토종잉어와 비단잉어도 보고 터줏대감 왕버들도 보시기를~
광한루 연못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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