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섬안경로당 마당에 황화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활짝 피었다.
그런데 왠지 쓸쓸함이 마당 한가득이고 적막함에 낮빛마저 슬프다.
이 따금씩 지나는 사람들이 환한 꽃을 보고 예상을 못한 듯 놀라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폐쇄된 경로당이라 꽃은 환하지만 웃음이 사라진 적막강산 경로당이다.
큰일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 가 사라져야 할 텐데...
추석, 한글날 연휴가 지나면서 예상했던 대유행은 없었지만 아직도 조마조마하다.
엊그제 부산 한 요양병원에서 53명이 발생하여 놀라게 하더니 오늘은 또 확 줄었다.
실로 살얼음판을 걷듯 아슬아슬한 나날이다.
이대로 간다면 모든 경제 활동이 올 스톱은 물론이고 어떻게 살 것인지 앞 일이 캄캄하다.
해서 더 이상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를 강화만 할 수가 없어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조정하였다.
우째거나 참으로 잘 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가게가 문닫고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차가운 거리로 내몰렸다.
병들어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매 마찬가지가 아닌가?
더 이상 대유행이 없다면 독감정도로 여기고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물론 최고의 백신인 마스크를 꼭 끼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할 것이다 라고 미리 입방아를 찍은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참으로 별의별 희안한 세상살이를 경험하게 되는 2020년 한해다.
환한 황화코스모스가 핀 경로당에 웃음꽃도 함께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깡마른 메마른 땅을 힘겹게 뚫고 올라 오는 하얀 메밀꽃도 앙증맞고 예쁘다.
상도섬안 어린이공원 안에 섬안경로당이 함께 있다.
포항시에서 시내 곳곳에 있는 자그만한 공원을 꽃과 나무가 있는 푸른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내가 훨씬 밝아졌고 먼 곳을 가지 않고도 꽃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환하게 핀 황화코스모스꽃을 보니
사라진 우리의 어르신들이 생각나서 적어 본 글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극복되어 어르신들이 다시 환한 웃음을
머금고 출근하였으면 하고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예전같이 경로당에서
웃음과 노래소리가 들려오길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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