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안강 옥산저수지 깊은 골안에 위치한 호룡산 관음사

安永岩 2015. 9. 20. 01:06

장사를 하다 보니 싫든 좋든 하루 종일 가게에서 대기해야한다.

그러다 보면 손님은 없고 종일 대기하면서 기다린게 참으로 억울할 때가 있다.

특히 날씨 좋은 화창한 날은 그러한 마음이 더 든다.

그래서 생긴 요령이 점심장사를 마치고는 오후 2시에서 5시까지는 아예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근교 나들이를 간다.목적은 오고 가는 계절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이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먼 거리는 차로 한바퀴 휘~돌면서

계절을 느끼고 온다.

나에겐 그것이 곧 휠링이다.

 

 

 

2015년9월13일 일요일,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너무 좋은 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에 손자 서균이와 함께 근교 나들이를 갑니다.

안강 옥산서원 안쪽 옥산저수지 끝마을인 민내마을로 갑니다.

2년 전에 어봉도자(어래산,봉좌산,도덕산,자옥산)종주를 하면서

옥산지 안쪽 깊숙히 자리한 마을 즉 민내마을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다.

그 소원을 손자와 함께 합니다. 

 

 

민내마을 관음사입구

민내마을은 심산유곡에 자리한 산골마을이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 한 것은 없고 그저 전형적인 산골마을입니다.

다만 입구에 큰 저수지(옥산지)가 있고 공기가 좋은 마을입니다.

다만 뜻하지 않은 관음사란 절집이 있기에 가볍게 한바퀴 돌아 보고 여기에 올립니다.

관음사는 보기보다는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더우기 마을 뒤로는 봉좌산가는 탐방로 와 기계로 넘어 가는 옛길이 있습니다.

 

 

손자 서균이 발걸음도 가볍게...룰룰랄라~♬

 

 

숲 터널을 지나니 관음사가 보입니다.

 

 

사느라 올케 챙기지 못한 아들들의 빚을

손자에게 갚을 심산인가?

손자 서균이랑 참 많이도 다닌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부모들은 다 같이

사느라 바빠 자식들을 올케 챙기지 못하고

세월을 훌딱 흘러 보내고 말았다!

직장에서 은퇴 후 할 일 없으니

 손자와 함께 놀기가 딱! 인 세월입니다.

그렇치만

손자손녀보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그것도 꿈일련가 하노라~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나는 복받은 사람인가?

 

 

관음사에 들어 서면 좌측 계곡 위에 자리한 정자가 너무 좋타 !

그 정자에 앉아 바라 보는 풍경도 좋고~

 

 

관음사 전경

 

관음사는

이름있는 큰 절집은 아니고

여느 동네 절집 풍경입니다.

다만 깊은 산속에 위치한 절집이다 보니

풍경이 좋습니다.

건물도 일반집과 같습니다.

 

 

돌아 본 관음사입구 숲터널

일주문과 같은 풍경입니다.

 

 

 

무슨 꽃이야?

백일홍이란다.

서균이가 신이 났네요.

아주 좋아합니다.

 

 

 

 

 

 

 

여보게 갈 때 무엇을 가지고 갈끼고...

법당으로 올라 가는 길 좌측에 새겨진 글귀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글세? 무엇을 가지고 갈까? ㅎ

돈도 명예도 욕심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뜻인데...

하지만 사는 동안에는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활이 궁핍하지 않고 안락하니까,

특히 요즈음은 돈세상 아닌가?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다.

사는 동안에는 정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성실히 돈을 벌 일이다.

다~놓고 가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가 아닐까?

 

 

 

 

 

 

 

 

호룡산 관음사라~

뒤산이 봉좌산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는 호룡산이라고 한다.

아마 봉좌산에 속한 한봉우리를 보고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호룡산은 처음 듣는 산이름이다.

관음사는 지금 불사중입니다.

 

 

구절초?

벌써 가을 기운을 느낍니다.

할아버지,무슨 꽃?

참으로 궁금한게 많은 서균이다.

5세 미만까지는 자연을 체험하는 것이 성장 과정에 아주 유익할 것 같아

되도록이면 자연 환경이 좋은 생태공원을 많이 다니고 있지요

서균이 뛰어 노는 모습도 좋고~

 

 

도라지 꽃이 지고 맺히고~

요즈음은 도라지도 귀하지요.

 

 

 

족두리꽃입니다.

우리집에도 한뿌리가 자라고 있는데 올라 가면서 계속 꽃을 피우네요.

여러무리의 족두리꽃도 참으로 이쁩니다.

마치 꽃무릇처럼,

 

 

 

 

 

안돼 ! 따면~

아프다고 하잖아,

도라지 꽃망을을 딸려고 하네요~ㅎ

 

소나무에 걸린 연등

 

 

소나무에 주렁주렁~

많이도 달렸네요.

소나무에 연등도 괜찮네요

처음보는 연등이 걸린 소나무입니다.

연등도 일반적으로 조잡하지 않고

아주 잘 만든 연등입니다.

마치 소나무에 연꽃이 핀 모습입니다.

 

 

 

 

 

 

 

호룡산 관음사 법당입니다.

지금 이 법당의 불사가 이루어 지고 있네요

부처님의 자비로 좋은 멋진 법당이 세워지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관세음보살~

 

 

 

정말로 연꽃같치요?

아주 잘 만든 연등입니다.

한켠엔 새집도 있고...

비교적 섬세한 손길이 돋보이는 절집인데

그 이유가 있었네요.

비구니 절집입니다.

 

 

 

법당 뒤편에 있는 용황당과 산신당인데

꼭 여느 펜션 같은 느낌입니다.

돌계단도 그렇고 나무로 만든 안전데크도 그렇고

겹겹이 쌓은 돌과 돌 사이에 나무도 심고 꽃도 심고...

어느 하나 불필요 한 것이 없는 그림입니다.

 

 

 

 

앞을 보니 멀리 어래산 능선이 보이고

벌로 높은 줄 몰랐는데 돌아 보니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사입니다.

 

  

 

할아버지,꽃!

워낙에 꽃사진을 많이 찍으니 배롱나무꽃을 가르키면서 하는 말입니다.

이제 우리 서균이도 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를 않고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곁에서 기다릴 줄도 압니다~ㅎ

첨엔 빨리 가자고 보챘는데...

귀여운거~ㅎㅎㅎ

 

 

용왕당 풍경이 좋습니다.

관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입니다.

서균이랑 평상에 앉아서 쉬고

돌탑도 쌓고

연못에 돌도 던져 보고~

그렇게 한참을 놀았네요

 

 

관음사 계곡

 

 

산신당

꼭 여느펜션같치요?

정성이 느껴지는 돌계단길이 아름답네요.

산신당앞에 팔랑개비가 돌고

배룡나무꽃도 피었는데 같이 연꽃도 피었습니다.

꼭 수석전시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용황당 연못에

돌탑,거북이,그리고 정성돌들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서균아,

우리도 돌탑을 쌓자!

거기는 안돼,평평한데 쌓아야지~

 

ㅎㅎㅎ

 

돌탑을 쌓는중

 

 

우째 아슬아슬하다!

 

 

아마도 자연沼를 막아 연못을 만든 듯 한데

그래도 그 생김새가 동그란게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주위에 우거진 숲도 좋고...

 

 

정성돌들...

장수의 상징 거북이도 일광욕을 하고 있네요

 

이제 내려 갑니다.

스님께서 계시는 요사채입니다.

 

 

도라지꽃

 

 

법당 옆 관세음보살입상

수반에 놓인 연꽃속에 서 계십니다.

 

어느 것 하나 정갈하지 않은 것이 없는 깨끗한 절집입니다.

 

 

그리고 파란하늘에 새털구름이 너무 좋아서~

 

 

 

호룡산 관음사 텃밭

텃밭수준이 아니고 농사입니다.

고추가 아주 잘 되었네요,올 해 많이 가물었는데...

정성이 느껴지는 고추농사입니다.

 

 

 

법당 전경

 

아주 깨끗하지요?

눈을 씻고 봐도 먼지 하나 없네요

 

 

 

 

 

 

 

입구에 쌓아 놓은 돌탑

 

 

 

호룡산 관음사에는 소나무에 연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연꽃을 보러 오세요

호룡산 관음사 연꽃은 일년 내내 피어 있답니다.

밤의 풍경이 궁금하네요

 

 

비둘기와 공작새

관음사에는 새도 키웁니다.

 

 

다시 한번 더...

호룡산 아래 관음사 전경

 

 

절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 민내마을 풍경과 이정표들...

 

 

 

 

 

좋은 계절 9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