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진료,가을빛에 물든 연세대 백양로를 걷다.

安永岩 2016. 11. 16. 01:50

 서울병원을 겨울과 여름에 올라 가니 너무 춥고 더워서

봄가을로 일자변경을 부탁했더니 기꺼이 그렇게 해주어 해가 긴 봄날과 단풍 좋은 가을에 서울나들이를 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서울병원에 가면서 기쁘다! 그렇다! 기쁜마음으로 외출하듯이 나들이 하듯이 서울을 훌딱 다녀 왔다.

퐝에서 첫ktx(5:25분)를 타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진료하고 오후 2시35분 ktx타고 퐝에 도착하니 오후5시가 조금 넘었다.

세상 참 많이도 좋아 졌다.서울을 반나절만에 훌딱 다녀 오다니...

8시 30분경에 채혈을 하고 진료시간까지 3시간여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병원주변을 산책나셨다. 

지난 봄엔 안산자락길을 걸어었는데 이번에는 세브란스병원주변 특히 연세대교정에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바퀴 돌아 봅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우리나라 최초병원 광혜원,수경원,윤동주기념관,본관으로 해서

청송대(聽松臺)숲을 걸쳐 세브란스병원으로 돌아 내려 왔네요.

가을빛에 물든 연세동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여기,그 흔적을 남깁니다.

  

연세대 백양로 은행나무(2016,11,9)

 

백양로길은 연세대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꼭 걷고 싶었었다.

지난 봄에는 공사중이라서 볼  수 없었는데 가을에 방문하니 깨끗하게 새로 조성되어 은행나무잎이 노오랗게 물들었네요.  

 

연세대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글입니다.

아름다운 송림으로 둘러싸인 30만여평의 방대한 대지인 현 교지를 가로 지른 길이 있으니, 이곳이 곧 백양로로 연세를 모교로 삼는

모든 사람들이 사색하던 길이요, 신화의 길이며 역사를 남겨놓은 자국이 아로 새겨진 길이다.
이 길을 따라 올라 가노라면 오른쪽 편으로는 현대식 건물로 5만여 평에 달하는 연세의료원, 백주년기념관, 수경원, 루스채플을 지나 음악대학, 학생회관,

대강당, 용재관, 노천극장, 청송대가 있으며, 왼편엔 연세공학원, 공과대학, 중앙도서관, 체육관, 체육교육관, 장기원기념관, 연세과학원, 과학관, 백양관,

광복관이 서로 대치를 이루고 서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윽고 “뉴욕에 있는 우리 겨레로부터 부쳐줌” 계단 앞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계단을 오르면 우아한 모습으로 신비의 일화를 간직한 듯 연세의 궁전 같은 고전적인 세 개의 건물이 있으니 앞의 것이 언더우드관(사적276호)이요, 왼편이 스팀슨관(사적275호), 오른편이 아펜젤러관(사적277호)이다.

그 가운데 아름답게 단장된 교정의 한 가운데에는 이 학원의 창설자이며 대 연세의 초석을 이룬 언더우드 박사의 동상이 서 있다.
스팀슨관 뒤편 언덕 위 왼편에는 한경관과 핀슨관이 나란히 서 있고, 그 뒤로 신학관이 동향을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다. 계속하여 언더우드관을 향해 가면 그 뒤에 다시 같은 모양의 웅대한 석조 건물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연희관이요, 그 바른편이 성암관, 왼편이 유억겸기념관이며, 그 뒤로 대우관이 있다.

유억겸기념관 뒤편 오른쪽에는 빌링슬리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뒷산 중턱에는 웅대한 종합교실단과 외솔관, 위당관이 서 있다.
성암관 뒷길을 따라 동문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새천년관, 국제학사, 언어연구교육원, 제중학사가 있고, 대우관 뒤편 고개를 넘어 북문방향으로 가면

무악학사(학생기숙사) 5개동이 쾌적한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최근 새로 조성한 실내 야자수정원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학은 같이 있기 때문에 접근이 아주 용이하지요

오늘은 연세대정문으로 들어 갑니다.

백양로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지요.

바로 백양로 우측에 자리 하고 있는  좌)수경원  우)광혜원

이야기가 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

 

수경원(綏慶園) 정자각

 

 

 

 

 

백양로 단풍

 

 

백양로

 

백양로는 완전 가을빛으로 물들다.

갑자기 뚝 떨어진 아침 기온으로 통학,출근하는 사람들의 옷이 무겁게 느껴지네요.

 

 

백양로는 가운데 은행나무길 그리고 그 가장자리로 단풍나무가 아주 화려합니다.

 

 

 

 

 

 

 

 

 

 

 

 

 

 

 

 

 

 

 

 

 

 

 

 

연세대의 상징,독수리탑도 보이고~

 

 

 

 

 

가운대로,가장자리로 왔다리갔다리 바쁘다!!!

 

 

 

 

 

더구나 모처럼 파란하늘이 나의 서울나들이를 반기네요.

너무 좋습니다.기분도 좋고~오늘 결과가 조을려나~ㅎ(병원)

 

 

언더우드관 올라서기 전 돌아 본 백양로 전경

 

 

연세동산 언더우드관(사적276호)

좌측에 스팀슨관(사적275호), 오른편이 아펜젤러관(사적277호)이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는 오래된 3채의 건물과 주변의 아름다운 수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윤동주 시비가 있는 동산

윤동주시인이 연세인였네요.

 

윤동주기념관

윤동주기념관 주변의 단풍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멋진 건물인 연희관

 

언더우드관 뒤에 있으며 앞에 미로숲이 조성되어 있고

건물을 싸고 올라 가는 담쟁이덩굴이 이색적이고

양쪽에 수호신처럼 서 있는 은행나무는

이 가을, 모델이 되어 줍니다.

 

 

 

연희관 좌측 옆 뒷산으로 단풍색이 너무 좋아 올라 봅니다.

 

 

 

 

 

 

 

올 해는

여름에 사상 최악의 가뭄과 가을의

잦은 비로 단풍색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여긴 아닙니다.아주 붉은색이 유혹하네요~ㅎ

눈이 어질어질~ㅎ

 

 

 

 

 

 

 

 

 

다시 내려와 연희관 앞에 섭니다.

 

 

연희관

 

 

웅장한 연희관과 노오란 은행나무,그리고 파란하늘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연희관을 에워싸고 올라 가고 있는 당쟁이덩굴

 

 

연희관 앞 미로숲

 

 

 

연희관에 담쟁이덩굴

 

 

 

 

 

 

 

 

 

 

 

 

 

 

 

 

 

 

 

 

교정을 나서면서 다시 돌아 보고~

 

 

 

청송대 숲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가면 자주 들리는 숲입니다.

채헐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3시간여 동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안산자락길,인왕산둘레길,사직단,서대문,봉원사절집을 걷고

영천시장에 들러 식사하고 그리고 신촌역주변에 쇼핑을 하곤했지요.

역시 최고는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주변에 숲입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숲이지요.

가을엔 첨인데 단풍이 아주 좋습니다.

또 봄에는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병을 나사가 그만 가야지,자꾸 서울 다닐라고~ㅎ

이왕 가는거 기분좋게 가고 병도 함께 살아 간다 생각하고 치료하다 보면 좋아 지겠지요.

 

 

 

 

 

 

 

 

 

 

 

 

 

 

 

서울의 가을은 지방보다도 훨씬 빠릅니다.

우리 퐝은 아직 은행잎이 파란데~여긴 이미 지고 다 떨어졌다.

그리고 병원가면서 보니 서울시내 은행나무 가로수가 온통 노오랗다.

왜 서울의 은행나무가로수가 유명한지~알 것 같다.

올라 올 때는 병원에서 나와 시간되면

덕수궁의 가을빛을 즐길 계획였는데 진료가 늦어지고

조제약을 타러 가면서 옆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잠시 들리는 바람에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이화여대의 또 다른 가을색을 마주해서

아주 만족입니다요. 

 

 

 

 

 

연세대천문대 올라 가는길에 떨어진 은행잎과 단풍들...

 

 

 

 

주차된 차들과 단풍

 

 

 

제가 좋아 하는 병원가는 길의 노거수 가로수길

여기도 가을빛에 물들었네요

 

 

병원에 도착

 

 

이제 진료를 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교수님방에 진료를 들어 갔는데

여유롭게 웃으시면서 왈,신체나이가 25세 청년이네~

헐~이 무씬 말씀인고??? 이교수님도 웃고 나도 웃고~ㅎㅎㅎ

수치가 그렇단다. 650이라나~내싸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도

좌우지간에 기분은 좋다.그동안 산도 많이 타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자연을 가까이했더니 수치가 그렇게 좋게 나왔는가 보다.

문제는 내가 치료하는 지병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약도 더 묵고 운동도 많이 하고 6개월 후에 다시 보잖다.

약물치로하면서 완치를 희망하지만 그렇치 않으면

평생 함께 가지머~싶다.다 마음 먹기에 달렸잖은가?

덕분에 5월에 다시 서울로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자!

일부러 서울을 갈 수는 없고~~~ 

다른 때와 달리 아주 기분 좋은 맘으로

내려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