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영양여행] 初夏에 찾은 조선시대 대표 정원 영양 서석지瑞石池

安永岩 2018. 7. 10. 22:02

영양은 오지중에 오지이다.

육지속에 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첩첩산중이다.인구로는 2만도 채 안되는 읍단위지만 엄연한 군청소재이다.

1邑5面이니 작기는 작다,아마도 울릉군을 빼고는 내륙에서는 가장 작은 郡일게다.

하지만 작은 群이라고 약보지 마시기를~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하고 전혀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경치좋은 명승지요 그 속에 품고 있는 문화재도 많다.

최근에 영덕상주간에 고속도로가 연결되면서 찾아 가는 길도 많이 단축되어 멀게만 느껴졌던 영양이 이제 한걸음이다.

안동,청송,영주,봉화,태백으로 갈 때 늘 지나쳤던 영양을 작정하고 찾아 갑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조선시대 대표 정원인 서석지瑞石池입니다.

사실은 이웃 블로그에서 본 은행잎이 떨어지는 서석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올 늦 가을에 꼭 찾을려고 하였지요.

정작 멀리 있는 보길도 세연정과 담양 소쇄원은 벌써 찾았었는데 정적 코 앞에 있는 서석지를 이제껏 찾지 않았다니~ 

미안하기도 하고 더 이상 미룰수가 없어 찾아 갑니다.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지~어떤 감흥을 줄지~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갑니다.

 


 

서석지 전경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

중요민속문화재 제108호

-소재지 : 영양군 입압면 연당리

 

이곳은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鄭榮邦선생이 만든 조선시대 民家의 대표적인 정자가 있는 연못이다.

선생은 東來 鄭氏로 호는 石門이고 자는 慶輔이다.선생은 鄭經世 선생에게 배웠고 성리학과 詩에 능하였으며,

進士에 합격한 뒤에는 이곳에서 학문 연구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 400년이 훨신 넘은 서석지 은행나무가 한눈에 봐도 압권입니다.

아마도 서석지 역사와 함께한 은행나무일 겁니다.

아~! 인걸은 간 곳 없고 은행나무만 그 자리에 옛날을 회상하고 서 있네요. 

 

 


서석지 흙담과 은행나무

 

 


서석지를 들어 가는 문

왜 조그만한 문을 돌아 들어 가게 만들었을까?

연못을 향한 큰문을 만들 수도 있었을낀데 말이지요.

알 것 같네요,서석지의 아름다운 연못을 보는 감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일 겁니다.

실제로 쪽문같은 문을 들어서서 고개를 돌려 정자와 연못을 보는 순간,아~~~감탄,

 

 


 

옆문으로 들어 서면 마주 하는 서석지 모습

初夏에 찾은 서석지의 풍경을 서서히 돌아 봅니다.

아니 돌아 보기는 그렇고 한눈에 들어 오는 자그만한 공간입니다.

그래도 연못을 돌면서 감상하고 경정 현판이 있는 정자에도 올라 가 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경치가 달리 보이는 서석지입니다.

작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전형적인 조선시대 대표 정원입니다.

 


경정敬亭

 

서석지는 경정 앞에 연못이 압권입니다.

서석지가 유명한 이유가 바로 조선시대 정형적인 정원풍경입니다.

조선시대 3대 정원으로 보길도의 세연정,담양의 소쇄원,그리고 영양 서석지이지요.

敬亭이란 현판이 걸린 정자는 정자라기 보다는 다소 큰 건물입니다.

좌,우로 방도 2개나 있고 넓은 대청이 있는 정자로 옛 시인묵객들이 詩를 읊으며 풍경을 즐겼을 것 같네요.

 

- 난 왜 이 곳에서 갑자기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가 먹고 싶을까? 

 

 

 

사우단(四友壇)

 

자양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연못을 중심으로

연못북쪽 주일재(主一齋,서재) 앞에 네모난 단을 만들어 매화(梅),국화(菊),소나무(松),대나무(竹)를 심어 벗하였다.

선비들의 풍류가 느껴지는 현장입니다.

 


 

또한 서석지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있으니

바로 서석지 연못속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위같은 돌(瑞石)입니다.

울퉁불퉁 솟아난 60여개의 서석들은 때로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여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해 주네요

서석이라 상서러운 돌이란 뜻인데 정자의 이름이 되었네요

서석지의 주인공 瑞石입니다.

연못의 물은 북동쪽 귀퉁이로 흘러 들어와 남서쪽으로 흘러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래전에 방문하였던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에서 한국대표정원의 '경정'을 보았는데 그 모델이 바로 여기,서석지였지요

 

 


 

 


 

서석지의 연꽃

 

서석지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연꽃입니다.

마침 홍련들이 막 피어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서석지의 또 하나의 감흥은 400년이 훨씬 넘는 은행나무입니다.

서석지 역사와 함께 하는 은행나무이니 바라 보는 것만으로 신비로울뿐입니다.

말이 400여년이라고 하지만 대단한 연륜이지요,

1600년이니 조선 중기 때가 아닙니까~2018년 현대까지 숱한 역사의 한가운데서 온갖 역경을 이어내고 

지금껏 보무도 당당하게 잘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 서두에서 이야기 하였드시 서석지 은행나무를 늦가을 노오란 단풍이 물들었을때 꼭 다시 찾고 싶네요.

상상만해도 행복합니다요,기대하세요~

 


은행나무 밑둥 모습

주변의 생육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여기저기 새순을 엄청 많이 틔웠네요.


 

은행나무 기둥 중간에 마치 흙에서 자란 듯 싹을 틔운 어린 은행나무순들...

 

 


 

 

 


 

 

 


 

古기와 와 담장,그리고 이끼낀 은행나무

역시 옛 것은 고풍스러움 맛이 있습니다.


 

400살이 넘는 은행나무의 새순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경정에 올라서~


정자 내부 모습

 

사방팔방 문을 열고 들어 올려 아주 시원합니다.

습기가 많은 요즈음이다 보니 맑은 날 최대한 통풍을 시키는 것이지요

 

 

 


 

 

 


 

 

 


 

 

영양의 명승지 액자를 방하나에 붙여 놓았네요

 


 

 

영양 서석지는

국가민속문화재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정에서 바라 본 풍경들...


 


 

 


 

 


 

 


 

 

 

 

 


 

 


 

 

 

 

이제 밖으로 나가 뒤편 수직사로 갑니다.


 

왼쪽 건물은 장판각(藏板閣)
 

마당에 개망초가 가득하여 여기서 바라만 봅니다.

뒷산은 자양산

서하헌(棲霞軒),수직사(守直舍)가 있는 뒷 공간

가운데집 서하헌은 사람이 살았던 집입니다.

 


 

 


 

 

이제 서석지를 떠납니다.

늦가을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지는 서석지의 풍경은 또 어떤 멋스러움을 보여 줄까요?

기대하면서~~ 여기를 떠납니다.


 

 


 

긴 장마로 쌓인 피로를 잘 푸시고 

행복한 한주가 되시기를~~

즐겁게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