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몸무게가 65kg이 넘었어요!

安永岩 2019. 10. 24. 02:04

나는 6개월에 한번씩 첫 ktx를 타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로 간다.

서울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곧바로 채혈하고 소변검사를 한다.

그리고 진료시간까지 3시간여 시간이 있어 주로 안산자락길이나 연세대학교 교정을 산책한다.


본관 3층 로비에 있는 쉼터


이 번에는 나름대로 1년에 한번 가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이윽고 '뇌하수체종양센타' 이**교수님 방으로 들어 간다.

근데 이교수님,컴차트를 한번 보고 내얼굴 한번 보고~또

결과차트 한번 보고 나를 아래 위로 훌터 본다.

그리고 "얼굴이 다르네.""전에는 날렵하고 날씬했었는데~"

순간 이상이 있구나! 직감했다.

검사결과 모든 수치가 높게 나온 모양이다.

"작년 연말에 발뒤꿈치 골절상으로 산에도 못 가고 운동도 전혀 못하고 살이 많이 쪘습니다~"했다.

걱정하시면서 하시는 말씀,"다리치료를 잘 하시고 내년 봄에는 뇌하수체종양 MRI를 찍어 봅시다.

종양이 점차 줄어 들었었는데...약도 그대로 복용하고~뭐 생활이 힘든것이 있나요?" 그리고는 다시 아래 위를 쳐다본다.

묘한 기분이네~싶다.그동안 뇌하수체종양이 커졌나,싶기도 하고,걱정이 되네요.

좋아져 1년에 한번씩 갔었면 했는데...

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판정 받고 9년 째 일년에 두번씩 세브란스병원을 다니고 있다.



사실 작년 연말에 대문위에서 떨어져 왼발뒤꿈치 골절상을 당하고 1차 수술 후 지금껏 치료를 하며 걷는 재활을 하여 왔었다.

좋아 하는 山行를 할 수 없어 포기했고 운동도 당연히 불가한 상태에서 겨우 걷는 정도이다.

거기다가 음식조절을 하지 않고 방심했었다.원래 바다 海草를 먹으면 안되는데 미역을 먹었고

밀가루 음식,기름에 튀긴 음식등을 막 먹었었다.특히 그동안 잘 먹지 않았던 통탉을 많이 먹었었다.

밥은 하루에 두끼를 먹는데 왜 살이 많이 쪘을까?

얼굴에 주름이 펴지고 살이 통통 찐 모습이 좋다고 와이프는 좋아라 했었다.

나도 보니 얼굴이 살이 좀 찌니 보기는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허리 옆구리 쪽의 살을 손으로 집으면 놀랍게도 잡힌다.

깜작 놀랐었다.

행동도 둔하고 뭔가 모르게 불편한 몸은 분명했었다.이러면 안되는데~하고 걱정했었는데,

병원에서 예상 결과가 좋지 않았었다.

지금 나의 몸무게가 65kg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실 난 다리를 다치기 전까지는 평생을 몸무게 61~62kg를 유지 했었고 그 이상을 넘어 본적이 없었다.

산을 40여 년 간 타면서 걷는 운동을 많이 하고 음식도 小食하고 옛날 음식을 주로 좋아 하고 먹었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피자,빵,통탉,부침게,전 등은 먹지를 않았었다.

그러니 62kg이 넘지 않는 몸무게를 평생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 65kg은 말도 안된다.하지만 결과가 그런 걸 어쩌랴~

원인은 다친 다리 때문에 전혀 운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조절할 수 있었던 음식을 등한시 하고 그동안 먹지 않았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안그래도 와 이리 몸이 무겁지?하고 느꼈었다.이제사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병원에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고 6개월 후에 MRI를 찍자고 하니 좋은 결과를 위해서 지금부터 다시 옛날로 돌아 가야겠다.

다리를 다쳐 운동은 할 수 없지만 음식조절은 해야겠다.

다시 옛날과 같이 나에게 좋지 않은 해초류,면종류,기름에 튀긴 음식 등을 먹지 않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된장찌게,두부요리를 좋아 하고 해조류는 먹지 않고 밭에 나는 채소 위주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조만간 있을 다리 2차 수술(핀제거)후에는 적극적인 재활훈련을 통해서 살을 뺄 것이다.

그리하여 내년 4월 다시 서울병원에 갈 때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나의 지병은 머리 뇌하수체에 작은 종양이 있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을 9년 째 함께 하고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거의 완치 단계인데 수년째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약을 두알 먹고 있고

머리에 종양은 크지도 작아지지도 않고 그대로 수년째 함께 하고 있다.

아마도 평생 동무가 되어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운명인가 싶다.

이**교수님의 말씀,즐겁게사세요~하는데

지금 내 생활이 즐거운가? 묻고 싶다.

그렇치 않은 것 같다.

장사를 접어야 하나,계속해야하나,그럴려니 경기가 너무 안좋고~

집이 너무 커서 힘겨운데 매매를 할려고 해도 부동산 경기가 너무 안좋고,세를 놓는 문제,

그러고 나면 뭘 해야 할까? 그냥 세월을 보내면서 살자니 세월이 너무 지업고...

하여튼 이런 저런 걱정그리가 많고 보니 심신은 편치가 않다.

중요한 것은 하루 빨리 생활의 변화를 도모해 보는 것이다.

큰 짐을 내려 놓아야 앞으로 삶이 즐거워 질 것 같다. 

-2019,10,24,02:00 다 잠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