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육통 회화나무
천연기념물 제318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1428
이 나무는 나이가 600년으로 높이 17m, 둘레 5.9m인 회화나무입니다.
고려 공민왕 때 김영동이란 젊은이가 이 마을에 살고 있었다지요.
당시 북으로 홍건적이, 남으로는 왜적이 침입하여 양민을 학살하고
노략질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돌아 것다. 19세 된 그는 출전할 결심을 하고
이 나무를 심은 다음 부모님께 하직인사를 하며 "소자가 돌아오지 못하드라도
이 나무를 자식으로 알고 잘 가꾸어 달라"고 하였답니다.
그는 왜구와 싸우다가 전사하고 부모는 이 나무를 유언 그대로 잘 가꾸었답니다.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 육통리의 주민들이
이 나무앞에 모여서 동제를 지내며
새해의 풍작과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육통리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하고 있는 이 회화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이지요
또한 가까운 곳에 신라 제 42대 흥덕왕릉이 있습니다.
흥덕왕릉의 소나무 숲이 좋아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지요
양동마을에 있는 회화나무들은 큰 키를 자랑하는데
육통 회화나무는 키가 작으면서 전반적으로 통통합니다.
밑동은 수술한자국이 선명하고 구멍 뚫린 하부에 바람이 통하는
철망으로 막아 짐승이나 해충의 접근을 막아 놓은 것 같네요
천년기념물이다 보니 특별관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수술자국흔적
죽은 가지 하나 없이 지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부에 막아놓은 철망을 보고 의아심이 생겼는데~
나무를 보호 하기 위한 장치 같네요
즉 짐승이나 해충을 막기 위해서
맞나요?
비록 나무지만 볼 수록 위엄이 느껴집니다.
600년이라~ 1400년대 초에 심은 나무라는
뜻인데...도대체 나무는 몇 살 까지 살까?
외국에는 수천년 된 나무도 있다고 하던데...
회화나무 가지 모습
큰 가지 2개가 뻗어 나무의 중심을 잡고 있네요
그리고 죽은 가지 하나 없고~
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지요.
그런 까닭에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하였답니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답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입니다.
그래서 양동마을에 회화나무가 많은가 봅니다.
특히 경상도 지방 그 중에도
안동지방에 많답니다.
일종의 선비 나무라고나 할까요
회화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나무 다음으로 몸집이 크게 자랍니다.
수형이 웅장하고 단정하여 품위가 있어 정자나무로도 인기가 있지요.
실제로
이 나무는
그 수형에서 호탕한 영웅의 기개와 고결한 학자의 풍모가 함께 느껴집니다.
한참 이 나무를 보고 있으면 그 엄숙한 위엄에 압도되어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바로잡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20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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