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주 오리온목장(무장산)을 가다.

安永岩 2008. 11. 22. 19:59

 

▶ 경주 오리온목장 :

경주 덕동호 뒷쪽 암곡동에 지난 1970년대초 동양그룹이 오리온목장을 조성해 운영했으나

1980년대 비업무용 토지 강제매각 조치에 따라 모 축산회사에 매각했고 이 축산회사는 1996년까지

목장으로 이용하다 문을 닫았다. 이후 목장은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억새가 생겨나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억새평원은 148만㎡ 규모로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슴.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등산로가 터져나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슴.

 

▶ 나의 소회 :

2001년 봄. 하루종일 비오는날 뜻있는 분 5명은 오천 대각온천을 새벽 5시 출발하여 이른바 "운토종주등반"을

했다.종일 비가 오는통에 토함산은 못가고 12시간 산행 끝에 경주 추령재로 하산했는데 바로 이 오리온목장

초목지를 지나가면서 비속에 떨면서 점심을 먹었던 장소와 비바람속에 목장정상부위의 칼바람이

왜그렇게 매서웠던지...그 기억에 왠지 코끝이 찡~해 오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그때는 봄이라 억새가 좋은지 몰랐다.그리고 사자평,신불억새평원,관룡산에서 화왕산 십리억새능선등

억새로 유명하다는 곳은 죄다 갔다오면서 정작 코밑에 오리온목장은 잊고 살았다.

어느 억새평원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은 은빛억새평원을 나는 매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무장사지계곡의 가을단풍은 숨어잇는 보배중에 보배이다.

편안하게 걸으면서 감상하는 단풍은 어느곳의 단풍보다 더욱 더

사랑하고 또 사랑 할 것이다.

 

 

 등산초입부(암곡동 왕산마을에서 시작)  소요시간: 왕복 3~4시간

 

 무장사지계곡 풍경

 

 편안한 오름길. 계곡이 깊어 지면서 길은 돌밭으로 변한다.

 

 옛날에 이길이 시멘트 포장길 였다. 지금은 계곡급류에 전부 유실되어 군데군데 흔적이 남았다.

 

 무장사지 3층 석탑.  - 볼수록 마음이 편한해 진다. 이 깊은 골짜기에 외로 당당히 서서 그 옛날 영화를 지키는가?

 

 그리고 , 바로 윗쪽에 있는 무장사지 귀부.

 

 드디어 오리온목장의 억새 초입부

 

   오천 운제산 정자와 천자봉이 보이고...

 

  본격적으로 억새평원으로 오르는길

 

 바람에 억새솜은 다 떨어지고...바람소리만 싸~악,싸~악  운다.

 

 아직도 남은 억새솜은 햇볕에 마지막 빛을 발하다.

 

 

 

억새위로 동해바다가  보이고...

 

그리고 포항 posco 와 영일만이 보인다. 

 

 평화로운 억새밭.    드러 눕고 싶어라.

 

 

 

 

 

 

 

 저어 너머로 보문단지 일부가 보이고...

 

정상부 억새평원  -정말 드넙은 평원에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바람에 눕다.

 

저~밑에 폐 막사가 보이고 그 뒤로 억새밭에 햇살이 내려 앉다.

 

 억새평원. 눈이 시원하지만 여기서 부는바람은 사람도 날린다.

 

11월 마지막 억새가 햇살에 눈이 부시다.

 

 억새 평원위의 봉우리는 토함산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억새잎새를 잡을려고 마음껏 셔트를누르다.. 

 

억새에 스치는  바람소리가 들리는가?

 

 나는 오늘 억새에 우는 바람소리를 실컨 들었다. 그리고 이넓은 억새평원을 혼자 즐겼다.

나중에 나이 드신 암곡주민 3분을 만나서 한커트 건졌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 사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근데 생각외로 사진이 잘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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