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 산행 대신 돌아본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칠곡 유학산 !
나와는 인연이 없는가? 단체 산행에서 2번이나 목전에서 산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10여년전 겨울에 유학산을 찾았는데 팔재에 도착하니 엄청난 눈이 퍼 붓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도봉사도 못가 엄청난 눈으로
더 이상 산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하여 하산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2012,9,9일 또 다시 유학산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팔재에 도착하니 억수 같이 비가 퍼 부어 되니
어찌 비 맞고 산행을 하랴~ 산행중에 비가 오는 것은 어찌 할 수가 없지만은
시작도 하기 전에 비가 오는데는 어째 할 도리가 없다.
하늘만 쳐다 보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목전에서 포기란~ 참으로 인연이 없는 산이로다.
한번은 눈(雪)으로,그 다음은 비(雨)로...
체념하고 돌아 서니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다.
해서 이웃에 있는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았다.
비가 좀 가다지기는 해도 이미 포기한 산행인지라
전적기념관을 돌아 보고 팔공산쪽으로 옮겨
동화사를 보고 나와 술독에 빠지고 말았다.
이미 나온 하루 일정에 관관차를 타고 왔으니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무엇을 할까?
먹고 마시고 노는 수밖에~
그래서 먹지 말아야 할 술을 좋은 형님,동생들과
한잔 두잔하다 보니 그만 뽕~가네...ㅎㅎ
다부동전적기념관사진인데...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계획였드라면 좀더 자세히 돌아 볼걸...
하지만 전쟁의 기념관은 다들 잘 알고
있듯이 거기에서 거기까지이니
개략적으로 올립니다.
전쟁!
그 자체가 꼭 남의 애기만 같으니 말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인데도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있었고 내가 찾은 날에는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전쟁을 잊고 사는 세월이다 보니 전쟁기념관은
참배하는 관람객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나마
다행였습니다. 6,25가 일어난지 60여년이 지났으니
정신이 해이 해지고 잊을만 하지요. 특히 나 같은 사람들은
전쟁을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더욱 그렇습니다.
울 아버지께서 간혹 애기 하신 못된 빨갱이이야기가
나의 뇌리를 스칩니다.직접 전쟁에 참여 하지 못한
분들은 빨갱이들의 괴롭힘에 치를 떨더군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같은 사람들인데...그렇게 까지야~
기념관올라가는 길...좌측 언덕 위에 보이는 것이 전적기념관입니다.
실내는 6,25 당시의 전황과 실제 사용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안과 달리 밖에는 비교적 얼마전까지
실전에 배치되었던 미사일,비행기,탱크,포...등이
잘 조성놓은 조경사이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1950년 6월 25일에 북한군의 무력침공으로 삽시간에
낙동강까지 밀린 아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이미 경상도만 남은 상태에서 북한군은 8월중으로
남한을 삼킬 기세였다.하지만 낙동강전선에서 특히
이 다부동 전투에서 50여일간 필사적인 혈전을 전개한다.
얼마나 치열한 혈전였는지는 25,000여명의 사상자가
그것은 증명한다.그리고 경찰,학도병들은 또 얼마나
피를 흘렸겠는가? 이 유학산 자락 아래 협곡에는
피로 얼룩진 곳으로 지나는 길손들은 그날의
함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의 피의 함성을 기억하는가?
이미 고목이 된 소나무는 말없이 서있습니다.
경찰도
이 다부동전투에 15,000여명이 투입되어 197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네요.
그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구국경찰충혼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앞에 선 회원들 ! 숙연한 마음으로 충혼비를 읽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6,25전쟁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당시의 전황,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입구에 당시 다부동전투장면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내부모습
찬찬이 둘러 보고 있는 우리 회원님들...
각자가 무엇을 느낄까요? 비가 추럭추럭 내리는 날에...
아 ! 막걸리라도 한사발 들이 켰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의 현실을 보니 착찹한 심경입니다.
당시에 목숨을 걸고 참전 해준 16개국의 국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後
나 부터가 그렇지만 전쟁을 모르고 자란 60세이하 전후세대들...
특히 요즈음 같이 보수,진보로 나뉘어 세대간의 갈등이 그 어느때
보다도 심각한 때. 이러한 전쟁기념관을 돌아 보고 당시 나라를
구할려고 얼마나 많은 고귀한 목숨들이 희생되었는지
느껴야 할 것입니다.만약에 지금 전쟁이 난다고 가정했을 때
내 목숨을 내 놓을 만한 용기가 있을까?
나부터 자문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아무리 세월이 지났어도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순국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오늘에 이어 가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에는 사상도 좌도 우도 필요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직 국가만이 존재하지요. 내나라 내조국!
우리 후손에게 떳떳이 물려 줘야 하지 않을까요?
< 2012,9,9 돌바우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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