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근교산] 월포 용산(龍山,189.8m)

 

나즈막한 동네 뒷산이지만 동해바다 조망이 멋진

월포 용산(龍山,189.8m)

 

월포posco수련원주차장에서 본 용산,용두암모습

 

2012,8,25,토요일 !

아침에 일어나 목욕탕에 갈려고 나왔는데 그냥 목욕탕에 갈려니 시간이 아깝네~

해서 땀도 좀 흘리고 가벼운 워킹코스를 갔다와야지 하고 찾아 간 곳이 월포 용산이다.

포항에서 동해안으로 올라 가는 7번 국도상에서 흥해를 거쳐 청하에 이르면 우측으로

보이는 나즈막하면서 바위군들이 예사롭지 않은 산이 바로 월포 용산이다.

정확히 행정명으로는 포항시 남구 청하면 용두리인데 인접한 월포해수욕장과

월포포스코수련원이 위치한 뒷산이다 보니 자연 '월포 용산'이라고 부른다.

포스코수련원에 연수를 가면 반드시 이른 새벽에 용산 용두암에 올라

안전다짐대회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보는 동해안의 일망무제!

30여분 올라 끝간데 없이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말고는

별로 없을 것 같다.특히 여름에 용산에 올라 땀을 흠뻑 흘리고

하산후 바로 바다에 뛰어 들어 해수욕을 즐기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나는 일이다.그 용산을

나는 오늘,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간다.

 

 

산행들머리

 

 월포 포스코수련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북쪽 월포 방향으로 200여미터 가면

도로가 꺽이는 부근 좌측으로 올라 가는 길이 보인다.즉 비치콘도빌 도로 앞이다.

 

 

 채 5분도 오르지 않아 뻑뻑한 소나무 숲 사이로 제법 너른 초원지대를 만난다.

일단은 눈이 시원하다. 앞에 보이는 두 바위는 장방형 '용두리고인돌'이다.

 

 

 저위에 용두암이 보인다.지금 그리로 올라 간다.

 

 

용두암으로 올라 가는 중간에 해송이 아닌 육송이 길손을 반긴다.

나는 해송보다도 육송을 좋아 한다.  해송은 거칠어서 싫다.

육송은 부드러워서 좋다.모양새도 친근감이 가고~

 

 

 

 용두암 올라가는 길

 

 

 

 월포수련원에서25~30분 이면 용두암에 올라 선다.

30분 투자하여 바라 보는 경치는 줙~입니다요^^

다만,아침이라 하늘색이 좋지가 않네요

아래사진을 감상하세요~

 

 

 용두암,일명 장군바위라고 하네요

돌바우도 장군이 되어 주변 경치를 살핍니다.

 

 

용두암(장군바위)에는 신기하게도 가뭄에도 잘 마르지 않는다는 웅디가 있는데

이를'작은 솥바위'라고 하네요.

 

 

 조~ 아래 해변가 큰 건물이 포스코수련원이고 앞 너른 공간이 주차장입니다.

좌측 소나무 숲속으로 올라 왔심더...

 

 

 

 월포 전경, 뒤에 산은 다래산이고요.

여름 한지끼에는 사람들로 바글 바글햇는데...

 

 용두암에서 보는 그림이 좋지요?

좌측에 공사중인 도로는 도로가 아니고 '포항~삼척간 동해 중부 철도공사'중입니다.

앞으로 속초까지는 이 철도를 이용하여 해안경치를 감상하면서

여행할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네요.

 

 청하벌판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원래 산수도 좋은 고장이 바로 청하(淸河)아닙니까?

꿈인지는 몰라도 내가 살고 싶은 곳은 경주와 이곳 청하입니다요.

그만큼 푸르름이 좋은 곳이지요.

 

청하벌 너머로 포항의 명산 내연산의 마루금이 구름속에 있네요~

오전에는 거무스레한 구름이 하늘을 덮어 시개가 좋지 않은데

내려 올 때는 파란 하늘에 청하벌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그 사진이 뒤에 또 있습니다.

 

 

 용두암에서 암벽사이로 오릅니다.

 

 

능선길에 이런 편안한 숲길이 이어 지고~

 

 

입구 안내판에 '용산숲길'이라고 씌어 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가다 계란을 닮은 두 바위 너머로 아스라히 이가리 해안이 보이고~

 

 

계란바위(?)에서 당겨본 포스코수련원, 주차장에 내차도 점으로 보이고~

 

 

앞에 신기하게도 벙거지모자를 닮은 바위가 길 가운데 떡 하니 버티고~

 

 무엇을 닮았을까?

이름을 붙여 주세요?

군인 철모 같기도 하고,,,난 벙거지 모자바위라고 부르고 싶네요~

 

 용산 정상(189.8m)

밑에서 채 4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용두암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다 보니 1시간 정도 걸렸네요.

용산 정상은 그냥 정상이라는 것 뿐이지 아무런 전망이 없고

오히려 빨리 벗어 나고 픈 생각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산에 유일하게 쉼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말고는 군데 군데 나타나는 암반이

좋은 쉼터가 되어 주고

좋은 전망을 제공합니다.

 

 

 정상에 위치한 이정표

소동리 쪽으로 갑니다.

 

 

소동리 가는 암릉구간

 

 

걷는 재미가 솔솔합니다요~♬~ㅎㅎ

콧노래가 절로~

 

 임금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임금바위

왕이 않은 용상처럼 생겼다고 하여 임금바위라고 하네요.일명 큰솥바위입니다.

제법 너른 암반입니다.경치도 좋고요~

이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한참 주변을 살핍니다. 

 

 

 옛날

어느 장수가 용마(龍馬)를 타고 가다가 이 바위에 이르러

큰 솥바위에 밥을 짓고 작은 솥바위에 국을 끓여

먹은 곳이라 전해오는 곳입니다.

이 숱바위에는 늘 물이 고여 있어

여간 가뭄이 들어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가 보기에는 이 움푹패인 웅디가

꼭 한반도를 닮은 형상이네요.

 

 

임금바위에서 본 앞산 풍경

 

 

지나온 방향으로 본 모양

 

 

 

임금바위에서 왕처럼 주변을 살펴 보고~

 

 

다시 길을 갑니다.

소동리 쪽으로 한참 가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접어 들어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최고봉 산불감시탑(203m) 과 기도원 가는 길입니다.

현재 위치의 고도는 184m 라고 리본에 표기되 있네요.

저기 끝에 조그만하게 보이는 산으로 갑니다.

 

 우리는 어릴 때 이 열매를 망개열매라고 불렸지요,

일명 까치밥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도시 심야에 골목길에서 외치는 "망개~떡~"

하는 소리를 지금도 듣지요

떡을 망갯잎에 쌓다고 망갯떡입니다.

정식이름은 '청미래덩쿨열매'랍니다.

 

길에서 본 귀한 청도라지꽃입니다.

이곳에 도라지가 드문드문 보이네요,길손을 반깁니다. 

 두 그루 형제같이 자라는 소나무가 있는 곳.

일단 여기 오면 멈추세요.사통 팔통 산로가 길손을 헷갈리게 합니다.

내가 온길,이스턴cc,산불감시탑,기도원으로 가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기도원 바위 쪽으로 갔다가 뒤 돌아 갈 예정입니다.

용두암쪽의 전망을 더 보고 싶기 때문에요~차도 거기에 있고~

 

 

아까 나무에서 우측으로 숲을 헤치고 150여m 전진하면 앞이 트이면서 멋진 암반을 만납니다.

 

시원스러운 조망에 멋진 암반인데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천재단기도원입니다. 

암반 아래에 쉴 수 있는 움막도 2동이 있고요.

 

십자가가 세워진 암반옆 또 다른 바위 모습

 

기도원을 내려가 용산으로 가는 또 다른 길입니다.

 

왠지 모를 신령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두 여성분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조용히 머물다 갑니다.기도하시는 분들에게 방해를 하고 싶지 않았서요

다만 아쉬움은 이 바위위에 올라 서지 못함입니다.

여기서 보는 청하벌과 내연산群들의 파노라마가

심신를 편안하게 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봉이 최고봉 산불감시탑이 있는 곳입니다.

25분 거리이지만 가지를 않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렇게 규모가 제법 크고 멋진 암반입니다.

 

 청하벌과 내연산 마루금을 바라 봅니다.

 

 기도원 암반에서 벗어나 또 다른 암반에서 기도원 쪽으로 본 모습입니다.

암반 아래에 움막이 보이네요.기도 하시는 분들이 쉬는 공간같네요.

이 곳에는 여러 군데 암반이 있습니다.

자기 편한 곳에서 쉬면 되지요

 

 여기서는 충분히 쉬면서 간식도 먹고 전망을 즐깁니다.

 

 내연산 아래 청하벌은 푸르름이 넘칩니다.

해서 淸河,즉 맑을청,물하를 서서 淸河입니다.

 

 

길게 누운 먼산은 임곡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산마루이고 그 앞은 영일만,

또 그 앞은 신항만의 용한리 해변과 칠포해수욕장이 보이네요. 

 

 가운데 저 멀리 포항에서 제일 높은 48층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가 보이고

앞산에 삼척가는 동해철도 터널공사 구간도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이스턴cc입니다.

 

내가 쉬고 있는 암반에도 이런 웅디가 여러 군데 있네요.

우측 멀리 보이는 봉이 산불감시탑(203)이 있는 봉입니다.

오늘은 가지 않습니다. 집으로 가야 하니까요...

 

 

 

 뒤 돌아 오면서 아까 놓친 임금바위 반대편 바위 모습입니다.

뭐~엇 같나요? 개모습 같기도 하고,곰 같기도 하고...

 

 갈 때와 달리 하산 길에 하늘이 너무 파랗네요.

 

아까 놓친 증표들입니다.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조금가면 다른 마을로 내려 가는 길 옆에 있는 붉은벽돌로 쌓아 놓은 탑(?) 입니다. 누가 ? 왜? 여기에? 이렇게? 무거운 붉은 벽돌을 옮겨 탑을 쌓았을까요?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않네요. 기도원이 가까이 있다면 집을 짓기 위해서라지만 여기는 숲이 우거진 정상부인데~

정상에 있는 외줄 돌탑입니다.묘하게 쌓았습니다.

 

 하산 길에 하늘이 너무 파래서~~ 청하벌판 모습입니다.

들판 너머로 내연산마루금이 나타 납니다.

 

편안한 숲길

 

 

 용두암 위 또 다른 암반위에 앉아서~ 월포해수욕장을 바라 봅니다.

 

 

 아까 보다는 더욱 더 선명하게 월포리 해변이 다가 옵니다.

 

 월포리 해변을 당겨 보고~

여름의 끝자락이라서 해변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올라 올 때 놓친 요상한 바위입니다.

 

 

 다시 용두암(장군바위)입니다.

 

 소나무가 수호신처럼 용두암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

하산길에 본 더욱 더 선명하게 다가 온

용두암(장군바위)에서 본 월포리 해변 모습입니다.

 

 

 

 

 

 

 용두리 고인돌이 있는 너른 광장입니다.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5분거리입니다.

 

 소나무가 길 가운데...

다 왔습니다.

 

 

 ☞ 오늘 오른 코스

월포수련장 주차장 - 용두암(장군바위) - 정상(189.8) - 임금바위 - 갈림길,우측 -

소나무 갈림길,우측 - 천재단기도원 - 그 옆 암반 - 뒤 돌아 왔던 길로 하산 -

포스코 월포수련원주차장 (충분히 쉬면서 3시간)

 

 

산행 들머리에 세워 놓은 '용산숲길' 안내판 내용

 

 

後

청하 월포 용산은 가볍게 다녀 오세요.

늦잠자고 일어 났다면 오후 시간이 무료할 때 가볍게

갔다 오면 좋습니다.물론 해수욕을 겸하면 더 좋고요.가족들과 함께 월포에 야영하면서

가족들을 데리고 용두암(장군바위)까지만 올라 월포리를 바라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30여분의 노력 끝에 오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또한 새벽에 올라 일출을 보는

즐거움도 클 것 같네요^^한번 도전해 보세요~ㅎㅎ

행복한 나날이 되시고 건강하세요.

<2012,8,25,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