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道東書院
사적 제488호 보물 제350호
도동서원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운 서원입니다.
이 서원은 소수서원,병산서원,도산서원,옥산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서원중 하나이며,
고종 때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보존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이 서원은 선조 1년(1568)에 쌍계서원이란 이름으로 현풍 비슬산 기슭에 세워졌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렸다.그 뒤 선조 37년(1604)에 보로동서원이란 이름으로
지금 이 자리로 옮겨 다시 세웠으며,광해군 2년(1610)에 '도동'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았다.
서원의 정문인 수월루 아래 외삼문과 환주문을 지나면 강당인 중정당과 유생들이 기거하던 동재와 서재가 있다.
중정당 오른쪽 건물은 서원 관리인이 살았던 전사청이고,왼편 뒤편의 건물은 목판과 유물을 보관하던 장판각이다.
중정당 뒤편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과 사당이 있으며,
내삼문 오른쪽에는 제기를 보관하는 증반소가 있다.
도동서원은 수월루에서 높은 곳을 따라 환주문,중정당,사당을 일직선상에 두어
앞에는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구역,뒤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구조이다.
또한 흙과 기와로 쌓아 만든 담장을 둘러서 검소하고 단아하면서도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한국서원건축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주)사액서원(賜額書院)이란? : 조선시대에 설립된 서원 가운데 국가로부터 특별히 공인된 서원을 뜻함
달성 낙동강을 거슬러 가다 대니산 다람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다람재는 도동서원과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고
다람재를 내려 서면 바로 도동서원입니다.
다람재에는 정자와 김굉필의 詩碑가 있습니다.
다람재에서 본 도동서원과 낙동강 전경
도동서원 앞의 유명한 은행나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路傍松
한그루 늙은 소나무 길가에 서 있어
괴로이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
찬겨울에 너와같이 변하지 않는 마음
지나가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는냐
一老蒼髯任路塵 勞勞迎送往來賓 歲寒與汝同心事 經過人中見幾人
도동서원 앞의 유명한 400살의 은행나무입니다.
일명 '김굉필나무' .선조 40년 김굉필 외종손 한강 정구가 도동서원 건립 기념 식수하여 김굉필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보호수인 이 은행나무는 높이25m 줄기둘레8.7m이다.
11월 늦가을에 이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서원의 정문인 수월루水月樓
2층 누각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줍니다.
수월루에서 본 도동서원 앞 풍경입니다.
은행나무가 단연 압권입니다.
늠늠한 자태에 위엄이 느껴집니다.
나무지만 숙연해지고 엄숙해지고 존경심이 생깁니다.
인생 고작 80평생인데 400살이 넘은 은행나무는 아직도 위엄을 뽑내면서
보무도 당당히 선 모습에 경외감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서원과 함께한 400여년의 살아온 은행나무.
그동안 뭇 사람들이 오고 가고를 수없이 반복했을 낀데
그 역사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좌측으로 본 전경
우측으로 본 전경
또 다른 은행나무가 큰 키를 자랑하면서 당당히 서 있습니다.
수월루
수월루 2층 누각에 기대여 바라보는 풍경이 참으로 좋습니다.
은행나무 너머로 낙동강이 흘러 가고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질 않네요
수월루를 내려와서 서원안으로 들어 갑니다.
먼저 자그만한 환주문(喚主門)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다른 서원에 없는 독특한 門입니다.
환주문은 머리를 숙여야 들어 갈 수 있는 아주 조그만한 문입니다.
배움의 문으로 들어서는 선비는 스스로 마음가짐을 낮추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한사람씩 오르도록 만든 좁은 계단은 경쟁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주 자그만한 환주문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세밀하고 건축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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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낮추어 환주문을 들어 서면 바로
공부하는 강학영역에 들어 섭니다.
강학영력은
강당인 중정당,동재(거인재),서재(거의재), 장판각이 있습니다.
中正堂(강당)
강당에는 도동서원의 사액 현판이 중앙에 거리고
강당의 이름인 중정당이 있다.
정면 5칸,측면 2칸반의 주심포 기둥에 맞배지붕으로 된 건물이고
특이한 것은 건물 양 옆 좌우측에 한칸씩의 온돌방이 달려 있습니다.
도동서원 현판이 2개가 걸려 있는데
처마밑에 현판글씨는 퇴계선생 글씨를 집자한것이고
강당 안 현판글씨는 사액서원으로 조선 중기 학자이자 문신이신 모정 배대유의 글씨입니다.
배대유는 남명선생의 수제자인 정인홍(鄭仁弘)의 제자인데,인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곽재우를 도왔으며
후에 병조참의에 오른 사람으로 초,예서를 잘 썼다고 한다.
강당 앞 기단 위 에 설치한 네모판석은 야간조명대로 '정료대'입니다.
솔가지나 기름통을 올려놓고 불을 밝히는 조명대이다.
강당인 중정당의 축대는 모양과 색이 제각각인데 이는
전국의 전국의 유생들이 가지고 온 돌로 쌓은 축대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기둥에 하얀 종이를 둘러친 것을 上紙라고 하는데 이는 서원 중에 으뜸이란 표시라고 합니다.
이 하얀표시를 보고 말을 타고 가던 사람도 잠시 멈추어 이곳을 향해 절을 했고
낙동강에 배를 타고 가던 사람들도 상지를 보고 절을 했다고 합니다
오현(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황,이언적)의 수현이신 김굉필선생님에 대한 예의의 표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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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축대가 아주 정교하게 짜맞추어 쌓았네요
축대를 쌓은 기술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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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안 현판글씨는 사액서원으로 조선 중기 학자이자 문신이신 모정 배대유의 글씨입니다.
남면의 덕산서원 현판도 쓰신 선생이십니다.
中正당 현판은 근곡 이관징(1618~1695,조선 후기 문신)글씨
강당 내부
지금도 글 읽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서원 천정 대들보
강당에서 본 환주문,수월루,은행나무,그 앞의 풍경들...
만약에 예전처럼 수월루가 없었다면 여기 강당에 앉아서 보는 풍광이 어떨까?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참으로 좋았을 것 같네요.수월루가 조망을 가리는 형국입니다.
수월루는 최근에 세운 2층 누각인데 그 전에는 옆에 전사청으로 출입하였다고 합니다.
유생들이 학문을 하고 기거하던 동,서재.오늘날의 기숙사인 셈이다.
서재인 거의재(居義齋)
동재인 거인재(居仁齋)
강당에서 글을 읽고 마당을 거닐고 동서재에서 쉬면서 잠도 자고
그러다 밖을 나와 은행나무와 벗하고 낙동강가에 나가 호연지기를 키우고
...순간적으로 2~300여년전의 학생들의 모습이 오버 랩되면서
나를 깨웁니다.
강당인 중정당을 우측으로 돌아 가니
돌기둥에 평석이 얹힌 요상한 평석이 있는데
바로 계생대(繫牲臺)랍니다.繫맬계 牲희생생
제사에 쓸 동물을 묶어 놓고 충둔례(充腯禮)를 행하는 곳이지요
제사에 쓰기 위한 소,돼지,양 따위의 짐승을 메어 두었다가
제사 전날 헌관(獻官)이나 감찰(監察)이 잡아 제물로 사용하였답니다.
사당(제향영역)으로 올라 갑니다.
도동서원의 아름다운 담장
배롱나무가 피는 9월에 흙담장과 잘 어울리겠네요
전사청
사당으로 올라 가는 길
오랜 세월의 연륜이 묻어 나는 돌 계단입니다.
경건하게 한사람씩 올라 가도록 좁게 만든 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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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세계로 들어 가는 계단 가장 윗부분에
돼지로 보이는 조형 석물은 신이 드나드는 문이라
일반인들의 출입을 삼가하라는 표시로 보입니다.
사당올라가는 계단이 두개있는데
가운데 계단은 신이 지나가는 통로이고
사람들은 우측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사당
한훤당 김굉필과 그의 외증손 한강 정구의 위폐를 모셔 놓은 곳입니다.
도동서원은 토석적인 담장이 참으로 검소하고 단아합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가 돋 보입니다.
증반소
제사를 지내는 제기를 보관하는 곳으로
보통 사당 안에 있는데 도동서원은 사당 오른쪽에 별도로 두고 담장을 둘렸습니다.
도동서원의 돌담들...(보물제 350호)
토석적이고
자연과 조화로움
단아하고 검소합니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는 신비롭고 위엄이 느껴집니다.
서원보다도 더 유명한 은행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 전국에서 많은
진사분들이 11월초에서 중순까지 많이들 모입니다.
무수히 떨어진 은행나무잎 위에 서면
그저 황홀할 뿐입니다.모두들 감탄! 감탄!
탄성을 지릅니다.자신도 모르게~
볼수록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언가 위엄이 가득 묻어 납니다.
이 늦가을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도동서원과 은행나무를 추천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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