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날씨가 화창합니다.
햇살도 좋고 푸른하늘은 더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죽도시장을 가면서 가는길 내내 남의 담벼락을 살핍니다.
담벼락 위로 솟은 매화나무 가지에 어느새 매화꽃이 활짝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나즈막한 현대맨션 담벼락에 핀 한그루의 매화꽃 香이 얼마나 진한지
코를 대고 한참동안 梅花香에 취해 봅니다.
유난히 올 해는 눈(雪)이 많았는지라 香이 더 진한 듯 합니다.
집에 오자 마자 카메라를 들고 동내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매화가 한창입니다.
포항시 남구 상도동(중흥로,상대로)일대는
포항종합제철이 들어 서면서 주택단지가 들어 셨는데
포스코직원들이 분양받아 살면서 마당에 나무와 꽃나무들을 많이 심었지요.
한 때는 마당 정원이 아름다운 동네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아쉽게도 하나 둘 떠나면서 원룸 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옛 집을 고집하면서 아름다운 정원을 유지하고 있는 집이 많습니다만은...
감나무,산수유,목련,매화,벚나무,앵두나무...갖가지 야생화들...
우리 동네는 봄이 오면 수목원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집집마다 나무에 꽃을 피우고
야생화들로 그득합니다. 특히 매화와 목련이 제일 많은 것 같네요.
올 해도 매화에 이어서 목련,산수유 등등 꽃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꽃을 즐기니 이 아니 기쁘겠습니까?
<2014,3,3,오후>
♧ 포항시 남구 중흥로 주택단지 梅花
靑梅
♧ 포항시 남구 상대로 주택단지 梅花
그래도 매화는 역시 오래된 절집 마당에 핀 매화가 운치가 있지요
송광사, 선암사의 매화꽃을 보고 싶은 마음은 꿀떡인데...시간이...
꿩 대신 닭이라고 이번주내에 친구와 지인이 가꾸는
매실밭이라도 가볼까 합니다.
즉,오천 진전리와 구룡포 절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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