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창녕] 화왕산 관룡사 용선대

安永岩 2012. 4. 7. 02:44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 준다는 소원성취 기도처

화왕산 관룡사 용선대(龍船臺)

 

                                                                                                              경상남도 창녕시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觀龍寺 龍船臺 石造釋迦如來坐像)

보물 제295호

경상남도 창녕시 창녕읍 옥천리

 

관룡산(739.7m) 정상 부근의 수십 길 낭떨어지 위에 홀로 앉아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전체 높이 2.98m,불신 높이 1.81m, 대좌 높이 1.17m이다. 높은 대좌 위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않았는데 광배(光背)는 없어졌다. 머리에는 둥근 육계(肉계)와 나발(螺髮)이 올려졌고,사각형

얼굴이지만 둥근 맛이 있다. 조금 뜬 길다란 눈,짧고 넓적한 코,입가에 미소를 띤 온화한 인상이다.

귀는 어께까지 내려오고,짧은 목에 옆으로 그은 삼도(三道)는 가슴에도 새겨져 있다. 머리에 비해

좁은 어께는 조금 위축된 자세지만 안정감이 있다.다리를 틀은 하체는 묵직하여 안정감이 있다.

 

불상의 뒤까지 표현된 옷 주름은 규칙적이면서 평평하게 표현되었다.

대좌는 세 부분으로 높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연꽃봉오리 모양의 상좌,

팔각형의 중좌,두 겹의 연꽃잎을 깐 하좌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8세기의 불상에도 나타나지만,위축된 자세와 사실성이 줄어든

조각 수법 등에서 볼 때,8세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9세기 이후에 형식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바로 뒤가 절벽인 것으로 보아

불상 위에 건물은 없었던 듯하며, 자리를 정하는 데에는 땅의 기운을 누르려는

신라하대의 도참사상(圖讖思想)이 작용한 듯하다.

<현지 안내문 참조>

 

 

관룡사 觀龍寺

1500여년 된 신라시대 8대 사찰였으며 원효대사께서 제자1,000여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파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그렇게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라도

ㅁ자형으로 당우들이 들어서서 포근한 인상을 주고 관룡산의 기암괴석이

 병풍같이 둘러쳐저 있어 한폭의 그림같은 절집이다.

 

용선대는 관룡사에서 종무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종무소 뒤산을 올라 가는데 초입에는 제법 가파르다.

여기서 약 600여미터 안부 위 암벽群에 홀로 위엄있게

1000년 이상의 세월을 안고 앉아 계시다.

그 용선대를 지금,만나려 간다.

 

용선대를 올라 가면서 본 관음사 전경

 

 

이러한길을 600여 미터 올라 간다.

 

드디어 안부 도착,좌측은 용선대,우측은 화왕산으로~


 

용선대 부처님께서 홀로 세상의 속세를 내려다 보고 계시다.

그것도 천년세월 동안 변함없이~~

 

용선대 올라 가는길을 나무데크로 안전하게 만들어 놓았다.

 

드디어 용선대 도착

주변 조망을 살피는 돌바우님

 

고르지 않은 암벽 사이로 안전하게 나무를 깔아

평지를 만들어 참배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용선대 부처님께서 바라 보고 계시는 곳이

부산,울산,경남쪽이다 보니 이 곳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많이 온다.더구나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소원성취 기도처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구 갓바위 부처님과 함께 많이 찾는

기도처가 된 것이다.

 

이 곳에서 천년이상을 한결같이 동해바다를 바라 보고 계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정성을 다하여 한가지 소원을 간절히 기도하다.

그 옛날 천년전에 어떻게 돌을 이 암반 위에 옮겨 조각하고 올렸을까?

나로서는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요즈음이야 헬기로써 옮기면 그만이지만~

 팔공산 갓바위와 달리 부처님 앞이 좁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참배하기에는 곤란하다.

누가 또 아는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오면 갓바위 같이 장소를

넓혀 참배객들의 편의를 제공해 줄지...만드는 것은 간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부처가 악마를 항복시키는 인상(印相).

왼손은 펴서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무릎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펴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천년이상을 비바람,온갖 세상의 풍파를 격어 온 부처님치고는

금방 목욕하시고 나온 모양으로 깨끗하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인다.

정말로 사방을 둘러 보는 맛이 좋아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경치에 취하는 곳이다.

 

 

용선대 부처님은 풍수를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로 명당자리에 앉았다.

사방에 산으로 빙~둘러 쳐진 형국에 관룡산 끝자락 기막히게 생긴 암반이

연꽃으로 보면 한가운데 위치해서 그 암반 위에 앉아 계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 오대산 적멸보궁과 똑 같은 산세이다. 

이런 명당자리에 천년이상 오랜 세월을 앉아 계시니

과연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소원기도처로써

유명세를 타고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보시는 방향이 남쪽 옥천리가 아니고 산넘어 동해바다쪽으로 향해 앉았을까?

그것이 의문이다.나로서는~  왜구가 자주 출몰하는 동해바다의 용이 되어서라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라 문무대왕같이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앉아 계시는 걸까?

바다로 살아 가는 불쌍한 동해어부,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불쌍히 여겨 그 고통을

치유해 주기 위해 동해바다를 향해 앉아 계시는 걸까?

...

 

 

대좌는 세 부분으로

높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연꽃봉오리 모양의 상좌

 

팔각형의 중좌,두 겹의 연꽃잎을 깐 하좌로 구성되었다,

 

아래

용선대에서 본 주변 조망

관룡산의 암릉구간

그 아래 절벽에 청룡암의 암자가 걸려 있다.

 

용선대 부처님께서 보고 있는 방향

가운데 관룡사가 자리 하고 있다.

관룡사도 명당같다.

태풍은 말 할 것도 없고 매서운 북풍도 막아 주는

위치에 관룡사가 포근히 앉아 있다.

 

산수 좋다는 옥천리 쪽 조망

 

관룡산으로 가면서 한번 더 용선대를 바라 보고~

부처님께서 연꽃 가운데 수술자리에 앉아 계시잖은가?

<2012,3,21,수>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재나 한결 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문수보살 말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