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名所이야기

포항의 오지, 숨은 秘景 내연산 덕골

安永岩 2013. 9. 13. 01:14

 

포항지방 오지, 숨은 秘景 내연산 덕골계곡 트레킹을 가다 !

 

 

아는 사람만 아름 아름 찾는 포항 지방의 숨은秘景이 있다 !

바로  내연산 덕골계곡 입니다.

오늘 그곳을 찾아 갑니다.

여름만 되면 엄청난 인파로 몸살을 앓는 하옥계곡, 한바탕 人波 스나미가 지나간 자리는 적막강산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되던 곳이였는데 말이다.

덕골은 포항의 오지로 불리는 쥭장 상옥에서 하옥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열린 계곡입니다.

상옥에서 하옥을 거쳐 영덕 옥계가기까지 먹방골,월사동계곡,덕골,마실골,경박골,물침이골 등이 있는데

그 중 단연 덕골이 최고의 원시계곡입니다. 

모두가 포항의 名山 내연산 주능선 북쪽으로 열린 계곡들입니다.

특히 덕골과 월사동의 하옥계곡은 내연산 최고봉 향로봉(930)에서 내려온 계곡이라

멋진 계곡의 비경을 보여 줍니다.

 

 

 

덕골의 시작점,마두교 아래 모습

가믐의 흔적이 뚜렷하네요.넘쳐 나야할 물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여름에는 이곳에는 인파로 넘쳐 나는 곳입니다.

 

 

 

마두교에서 우측 덕골계곡

그저 평범해 보이는 계곡같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 갈 수록 秘景에 감탄합니다.

그 기록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새벽이 열립니다.

2013,9,9,새벽 같이 달려와 계곡으로 들어 오니 하늘이 열립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 계곡길,좀은 으시시 하지만 그래도 청량한 새벽공기에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철철 넘쳐나는 위험한 계곡인데 물이 없습니다.

하기사 물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물이 많으면 길이 없기 때문에 계곡물 속으로 전진해야지요.

 

 

서서히 기암괴석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아직은 계곡이 유순합니다.

 

 

두어달 가물었지만 그래도 沼에는 목욕을 할 수 있을 만큼 물이 많습니다.

 

 

 

덕골 첫 풍치절경지대에서 한판 여유를 부려 봅니다.

 

 

 

덕골은 수도 없이 많이 왔지만 그래도 가을이 최고이지요

그러나 나는 9월의 덕골을 더 좋아 합니다.

인파로 몸살을 겪고 난 후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여름,가을 같은 여름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거짓말 같이 불과 열흘 전에만 해도 사람들이 보였을 계곡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9월의 덕골을 좋아 하는 이유입니다.

조용히 늦은 여름을 간섭받지 않고 조용히 즐깁니다.

이 보다 더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군데 군데 산길이 이어지지만 오늘은 아예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물을 피해 요리조리 계곡을 건너 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계곡에 핀 야생화도 보고~

 

 

 

물이 참으로 맑습니다.

한여름같으면 뛰어들겠지만 이제는 물이 차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유난히도 덥었던 여름였는데 ~ 오는 계절은 못 막는가 봅니다.

숲도 참으로 좋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네요

 

 

 

여기서 뜻하지 않게 친구(?)를 하나 사귑니다.이 새벽에 말입니다

수달입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녀석인데 오늘 여기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저 끝에서 뭐~가 부더덕~하고 물장구를 치길래 저어기 놀랬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짐승이거나 큰 물고기 인줄 알았는데~

조심스럽게 다가 서니 뭐가 물 밑으로 씽~하니 지나 가네요.

또 놀랬지요.

 

바로 요~놈입니다.

수달입니다.

 

인기척을 느꼈는가?

물속에서 헤엄쳐 나에게로 다가 오네요

 

 

나를 보고 소~옥 올라 옵니다.

 

처음에는 무서벘지만 그래도 보니 귀여운게

장난끼가 있어 보이는게 내 주변에서 한참을 빙빙 돕니다.

무척이나 외로웠던가, 사람을 보고 놀라 도망도 가지 않네요

나는 말도 건네 보고 수달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봅니다.

 

 

요럿코롬 포즈도 취해 주고~

참으로 귀여운 녀석였습니다.

놀라서 아무것도 주지 못했는데 올라 가면서 생각하니

삶아 간 계란이라도 줄걸~ 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수달을 멀리 하고 조금 올라 오니 계곡이 갈라지는 합수곡입니다.

우측으로 갑니다.이제가지 좌측 계곡은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아직까지는 계곡길이 여유롭습니다.

바위가 많아지는 걸 보니 곧 협곡이 다~ 와 간다는 신호입니다.

 

 

 

덕골은 내연산 삼지봉까지 약 5.7km의 깊은 협곡입니다.

보통 보경사에서 시작하여 문수암,문수봉,삼지봉을 거쳐 북쪽으로 내려 서는 계곡이 덕골입니다.

아직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비경지대이지요

길은 희미하지만 잘 보이질 않고 경험이 많은 동반자를 동반하는게 좋을 깁니다.

 

 

 

물 마른 乾 계곡에 바위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야생화입니다.

 

 

 

 

 

협곡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앉은 평바위가 자리를 잘 잡고 앉았네요

물소리 새소리 벗 삼아 서너명은 앉아서 쉬기에 좋은 바위입니다.

 

 

 

이제 서서히 협곡으로 들어 갑니다.

비가 많이 오는날,큰비가 온 후에는 절대로 들어 가지 말아야할 협곡입니다.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폭우에 불어난 물줄기를 피할 곳이 없는 협곡지대입니다.

비가 온 지가 오래되고 가물었을 때 찾기에 좋은 곳입니다.

 

 

 

 

 

 

 

 

 

내연산 덕골은 삼척 용소골이 있는 덕풍계곡을 연상시킵니다.

우리나라 몇 안되는 원시계곡 용소골이지요. 여름에 그 용소골이 생각나면 나는 이 덕골을 찾습니다.

뭐랄까? 대리 만족이랄까요,시간은 없고 깊은 계곡미는 보고 싶고 할 때 대신 찾는 계곡이 덕골입니다.

물론 보경사 쪽 청하골이 깊고 넓고 훨씬 계곡미가 돋보이지만 잘 가지를 않지요,

이유는 단 하나,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신 이곳은 나혼자 계곡을 독차지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덕골은 용소골의 축소판입니다.

깍아지른 바위 협곡에 있을 건 다~있습니다.

기기묘묘하게 생긴 크고 작은 바위들이 계곡에 널려 있고, 울창한 숲,갖가지 야생화,바위에 자생하는 이끼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폭포들,수많은 소沼 ,깨끗한 계곡물,물고기들,갖은 새소리와 벌레 우는 소리가

어우러진 원시계곡,덕골입니다.

 

 

 

물이 좀 많을 때는 멋진 쌍폭인데 물이 부족한 폭포입니다.

 

삼척 용소골 이야기를 더 해 볼까 합니다.

그러니까 한창 산에 미쳐 전국 유명 명산을 두루 섭렵하고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90년대 초에 삼척의 원시계곡 용소골을 두번을 갔다 왔는데 한번은 선후배 오리지날 산꾼들만 1박2일로 갔다오고,

두번째는 당일로 덕풍 용소골을 타고 응봉산을 넘어 울진 덕구온천까지 내려왔지요.

지금은 덕풍마을까지 차가 들어 가지만 그 때는 국도변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덕풍계곡을 거쳐 덕풍마을로

들어 가서 용소골 등반 중에 1박하고 다음날 응봉산(999)을 올라 덕구온천으로 내려 왔습니다. 

지금의 용소골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보도에 보니까 제법 등반로를 개척하여 안전하게 응봉산까지 가도록 되어 있는 모양인데

그때는 베낭에 비니루를 넣고 그 속에 옷이랑 식량을 넣고 완전 무장을 하고서 아예 물속으로 걸어 들어 갔지요.

길은 아예 없었지요. 그래서 경험자를 동반하지 않고는 용소골 끝지점에서 응봉산능선을 찾지 못했지요.

지금 다시 용소골을 등반하면서 응봉산 능선으로 붙는 지점을 찾으라면 자신이 없네요.워낙 세월이 흘러서~

처음 접한 용소골의 원시계곡미 !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대한민국에 마지막 하나 남은 원시계곡이라고 했지요.

특히 용소골 깊은 계곡에서 1박 하면서 발을 물에 담갔는데 발 냄새 때문였는가, 엄청나게 몰려든 물고기 때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그래도 파김치가 되어(종일 물속을 걸어서) 그 흔한 물고기를 잡아 먹을 생각을  못했답니다..  

그 용소골이, 지금은 너도 나도 아무나 가는 곳이 되었지만~ 더구나 몇 해 전에 1박2일에도 나오고~

언재 다시 가질랑가 몰라도 어쩜 기회가 닿을 것 같지가 않네요.그러나 그립습니다.용소골이...그리고

그 옆에 문지골도 보고 싶고...변한 덕풍마을 풍경도 보고 싶고...

   

 

 

온갖 새소리를 벗삼아 협곡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보세요,협곡을~

꼭 이 곳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다른 우회하는 길이 없습니다.그래서 폭우가 내릴 때는 가지말라는 것입니다.

덕골에서 최고의 비경은 여기서 막창폭포까지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협곡에 기암괴석의 비경입니다.

 

 

 

계곡트레킹은 오히려 물이 부족할 때가 좋지요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면서 발가벗은 계곡미를 오롯히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막창폭포 주변입니다.

 

 

 

주변에 너부러진 바위들과 수직으로 기립한 기암괴석과 좁은 협곡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더 이상 전진은 안되고 막다른 곳이라서 막창폭포라고 하나 봅니다.

들어 오면 나 갈 곳은 딱 한 곳,바로 들어 왔던 곳입니다.

막창폭포 주변을 둘러 봅니다.

덕골에서 최고 비경지대입니다. 음산하고 좀은 무서움을 느끼게 되는 곳,

덕골 막창입니다.

폭포는 좌측에 있지요

 

 

 

 

 

막창폭포인데 역시 물이 부족하네요

줄기가 약하지만 그래도 폭포입니다.

앞에 沼의 깊이를 가름해 볼 수 있는 시커먼 물색깔입니다.

들어 가기에는 겁나는 물색깔이네요

 

 

 

폭포위의 오래된 고목이  바위에 붙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호신 처럼~ 세월을 말하고 ~

 

 

 

막창폭포에서 30미터 정도 빽하여 좌측으로 올라 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가늘지만 그래도 누가 로프를 설치하여 주었네요.감사 감사^^

 

 

 

협곡 막창폭포 상부입니다.

 

 

 

역시 폭포가 이어지고 ~

 

 

 

 

 

 

나뭇잎만 봐서는 아직도 한 여름입니다.

 

 

 

 

 

 

 

 

 

 

 

 

제법 너른 계곡이 계속 됩니다.

입구에서 시간 반을 올라 왔는데도 말입니다.

폭포도 계속 나타나고 ~

 

 

몇 번째 폭포인지 기억이 없네요

이제 그냥 무덤히 바라 보고 즐깁니다.

 

 

 

언제 굴러 왔서 앉은 바위인지 잘 생겼습니다.

 

 

 

 

 

 

그렇게 가물었는데도 실 같은 물줄기가 떨어지네요

이른바 이끼폭포입니다.

 

 

 

 

 

 

제법 깊숙이 들어 왔습니다.

바위 마다 푸른이끼를 이고 있는 모양이 그것을 말하네요

나도 행운의 돌을 던저 위에 안착시켜 봅니다.

 

 

 

덕골에는 금낭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금낭화 꽃이 피는 4월에 오면 좋을 것 같네요.

 

 

 

또 다른 협곡이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네요

 

 

 

 

 

 

 

 

 

참으로 물이 맑습니다.

벌써 세수를 몇 번째 했는지 모릅니다.

 

 

 

 

 

 

 

 

 

물이 많을 때는 이 폭포도 장관인데~

 

 

 

오늘 참으로 호강합니다.

물소리,새소리,벌레 우는 소리,수달도 보고,,,다람쥐도...

날아 다니는 나비도...그리고 바위 틈에 야생화도 실컨 보고 즐깁니다.

 

 

 

돌을 머금은 나무입니다.

저 높은 곳까지 물이 휘몰아 치고 달렸으니~

엄청난 계곡물 소용돌이 속에 흘러 내려온 돌이 나무에 박힌 모양입니다.

 

 

 

손을 데고 빼 볼려고 하여도 워낙 깊게 박혀

꼼짝도 하지를 않습니다.

 

 

 

다시 합수곡입니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갑니다.

삼지봉 가는 계곡입니다.

 

 

 

알탕하기 좋은 곳입니다.

 

 

 

 

 

계곡 옆에 이런 얕은 굴도 있고,

 

 

 

덕골에서 가장 멋진 폭포,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인데 역시 물이 없어 유감입니다.

 

 

 

 

 

 

실날 같이 약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모습이 안스럽네요

 

 

 

이제 협곡도 끝나고 계곡이 좁아집니다.

 

 

 

 

 

 

 

 

 

 

 

 

 

 

 

오늘,덕골의 트레킹은 요기까지입니다.

삼지봉을 걸쳐 향로봉이나 보경사로 가지 않을 빠에는 여기서 빽합니다.

그래도 두시간 반 올라 왔네요

원래는 덕골을 걸쳐 삼지봉(710),향로봉(930),시명리,청하골,보경사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삼지봉을 올라 바로 문수봉(622),문수암을 걸쳐,보경사로 하산 하는데

그 때는 차가 반대편에 있어야 합니다.

또한 향로봉에서 매봉가는 능선을 타고 가다 꽃밭등에서

하옥 월사동계곡으로 내려 오기도 합니다.

 

참고로 보경사 깃점 내연산종주는 10시간이 소요되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등반길입니다.

즉,보경사,문수암,문수봉(622),내연산(삼지봉,710),향로봉(930),매봉(835),수목원,

삿갓봉(716),천령산(우척봉,775),보경사 원점회귀 산행,머섬아로써 한번 해 볼 만한 코스입니다.

단,여유있게 계곡포함 산행을 할려면 중간에 1박하는게 좋고요.

 

 

 

잠시 휴식를 취하고 하산합니다.

오늘은 덕골계곡만 탐방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내려 갈 때는 올라 올 때와 달리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덕골은 유달리 붉은색을 띠는 암반이 많습니다

물론 철분이 섞여서 그렇치만 그래도 이것은 좀 으시시합니다.

암벽 중간에 마치 피를 토하듯이 선홍색 핏물 같은 것이 베여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끼치게 합니다.

그리고 갈라진 암벽 군데군데에 폭포같이 물이 떨어지고 있네요.

 

 

 

 

 

 

주상절리 같은 암벽 아래에 옥빛 같은 물색이 너무나 투명하네요

 

 

 

야생초와 어우러진 푸른 이끼가 너무 좋구만요

 

 

 

올라 갈 때는 보지 못했는데 내려 오면서 발견한 암봉입니다.

 

 

 

곧게 자라고 있는 푸른 紅松이 너무 좋아서~

 

 

기암괴석과 소나무

 

 

 

 

 

 

다 내려 왔습니다.

멀리 마두교가 보이네요

 

 

 

덕골 초입에 있는 쉼터입니다.

 

 

 

죽장면에서 만들어 놓은 캠핑장입니다.

무료라고 씌어 있네요

포항의 오지 ,숨은 비경 덕골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즐감하시고 좋은 나날이 되세요^^

 

 

<2013,9,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