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포항)에도 오래된 노거수가 많습니다. 오늘은 장기면 두원리에 있는 특이한 소나무와 마을 입구 해변에 위치한 두원 마을숲을 보고 왔습니다. L자 소나무는 마을 입구에서 마을 안쪽으로 5분여 더 들어가다 보면 거랑 바로 옆에 서 있습니다. 첫눈에도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사진에서 처럼 참으로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입니다. 가지 하나가 지면에 맞닿아 누워 자라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L字 소나무이고요 수령 300살(1992년도에 지정되었으니 나이가 330살 정도)입니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들어 가다 보면 소나무 두 그루가 첫눈에 확 들어옵니다.
안쪽의 소나무가 바로 L자 소나무입니다.
1959년대 사라호 태풍 때 가지 하나가 부러져 죽지 않고 지금껏 이렇게 누워 잘 자라고 있답니다.
모양이 L자를 닮아 두원리 L자 소나무라고 불립니다.
아파 보이지는 않은데 주사를 맞고 있네요. 아마도 영양제 주사인 듯,
300여 년을 살아오면서 난 수많은 깊은 상처들...
영양 및 치료 주사가 필요하겠지요. 그래서일까요? 비교적 건강해 보입니다.
누운 가지도 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죽은 가지 하나 없습니다.
◑ 두원 마을숲 ◐
두원리 바닷가에 위치한 해송 숲입니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하나 같이 큰 키를 자랑하며 하늘 향해 당당히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로 키를 자랑하듯이 경쟁하며 서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위엄이 느껴집니다. 해풍의 영향인가 잔가지 없이 비교적 일자로 자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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