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대감사나눔둘레길 꽃무릇
-2019.9.24.화,
청송대감사둘레길 꽃무릇
태풍 '타파'는 강했다.
여름이 아닌 초가을에 올라 오는 태풍이 무섭다고 하더니
9월21,22일에 몰아친 태풍은 전국을 초토화시겼다.
간밤에 비바람이 무서워 방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밤을 세우고 날 밝아 나가 보니
집 안밖이 한마디로 개판(?)였다.도로변의 가로수는 여기저기 부러져 나딩굴고
거리는 딩구는 나무잎과 쓰레기로 엉망진창였다.
전국적으로 인사사고도 나고 특히 과수피해가 심했다.
갑자기 청송대꽃무릇이 생각났다.
7주일 전에 갔을 때는 이제 막 올라 오고 있었는데 ~
이번 태풍으로 가느린 꽃대가 모두 부러졌겠네,싶다.나무가지가 부러질판인데...
한걸음에 달려 가서 보니 왠걸? 나도 깜짝놀랐다.
큰나무 가지는 부러져 떨어져 있어도 꽃무릇 가느린 꽃대는 생각외로 강했다.
보란듯이 당당히 잘 서있었다.신기할정도로~
상대적으로 바람의 저항을 덜 받은 결과였다.
그래도 군데군데 부러지고 넘어져 있어 안타까웠다.
청송대꽃무릇은 거의 만개수준,
떠오른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더 붉다.
고혹적인 진홍빛 꽃무릇이 한껏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무릇 과 맥문동열매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를 못한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올라 오는데 그 잎이 여름 내내 꽃을 기다리다 지쳐 말라 죽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자리에 가느린 꽃대가 올라와서 고혹적인 진붉은 꽃이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뽑낸다.
청송대둘레길에는 맥문동과 꽃무릇을 함께 심었는데 이 맘때 맥문동꽃이 지면서 열린 열매와 함께
꽃무릇꽃이 피어 잎과 함께한다.꽃무릇의 잎이 꼭 맥문동 잎과 닮았다.
해서 맥문동 잎을 헤치고 올라 오는 꽃무릇은 잎과 꽃이 함께 있는 것 같이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하지만 푸른잎은 맥문동잎입니다.
즐겁게사세요~~~
'- 나무풀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눈 내리 듯 흩트러지게 핀 경주 서악리 구절초 (0) | 2019.10.30 |
---|---|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집채만 한 파도속에 꽃을 피운 대보리 海菊 (0) | 2019.10.15 |
포항 청송대감사둘레길 꽃무릇 (0) | 2019.09.20 |
경주동부사적지 풍엽초/족두리꽃 (0) | 2019.08.31 |
[부산여행]민주공원(중앙공원)의 배롱나무꽃 (0) | 2019.08.24 |